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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 공화국, 여신 1789~1830
전통과 사건 '자유'에서 '공화국'으로 공식적 선택과 실질적 확산 광장의 초상 살아 있는 알레고리 : 여신 공화국의 고유명사 소멸 2. 여신과 시민왕 1830~48 자유의 여성 신화 체제 참여자 진영의 초상 항의하는 사람들의 초상 자유의 여신과 여성 - 구세주 의인화 3. 여신과 그녀의 두 초상 1848 상징의 혁명 여신의 화신 : 살아 있는 알레고리 움직이는 알레고리 조각으로 표현된 알레고리 계획된 알레고리 : 공화국 초상 콩쿠르 이미지의 선택과 경향의 선택 집념의 일반화 여배우 라셸의 알레고리적 스펙터클 계속되는 살아 있는 알레고리 초상의 범람과 다양성 시적 테마의 다양성 1848년의 상황 4. 마리안느의 세례 1849~51 공식적 초상의 변모 산악파측의 초상 살아 있는 알레고리의 재등장 지식인들의 언어 민중적 표현 마리안느의 채택 5. 마리아 숭배와 '마리안느 숭배' 1852~70 계속되는 상징 계속되는 추억 마리안느 유명해지다 보나파르트주의와 마리아 숭배 6. 마리안느와 코뮌 1870~75 국방정부 시기 붉은 모자를 쓴 여성 전사 마리안느들의 작은 전쟁 파리와 지방의 프리지아 모자 공식적인 프랑스 7. 두 얼굴의 승리 1876~80 공적인 초상 자연발생적 표현주의 코뮌청의 흉상 남부지방 광장의 조각상 파리의 광장에 세워진 조각상 분열된 승리자 의식 의인화된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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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진정 19세기 혁명파의 핵심 단어였다. 오늘날 우리와는 상당한 시간적 거리를 두고 있는 그 시대에는 '파'(parti)라는 단어가 열성적 당원으로 조직된 단체를 의미하지 않았으며, '혁명'이란 것도 폭력에 의해 획득되는 변화와 동의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샤를 드 레뮈자(Charles de Remusat)가 의미하는 바에 따르면, '혁명파'란 1789년이 선포한 철학적, 도덕적 원칙을 주장하는 모든 이들로 구성된 진영이라는 것이었고, 그 자신은 그 진영을 결코 떠난 적이 없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가장 넓은 의미의 좌파라는 뜻이었다. 이 당파가 투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리고 그 투쟁에서 이길 때마다 승리를 거둔 것은 자유였다고 했다. 자유는 혁명파의 이상을 모든 영역에서 표현했다. 여기에는 가장 실제적인 양상(경찰의 독단적 권력에 맞서는 모든 자유)뿐 아니라 극히 철학적인 면(전통-특히 로마에 근거를 둔-의 권위적이고 교조적인 철학에 대비되는 자유주의)도 모두 함께 포함되었다. 정치적인 단계에 있어서는 전반적 여건, 조작, 우연 등 상황에 따라, 자유의 도래는 '시민왕'의 즉위로 표현될 수도 있고 공화국의 선포로 표현될 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정신은 매한가지였다. 흔히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1830년 7월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은 적어도 그 초반의 열정면에서는 차이점보다는 유사점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다. --- pp.10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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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화국의 초상과 상징체계, 1789~1880
들라쿠르아의 <민중을 바리케이드로 이끄는 자유>는 유명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가슴을 과감히 드러낸 채 깃발을 치켜들고 민중을 이끄는 한 여인을 묘사하고 있다. 과연 이 여인은 누구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한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반라의 그 여인이 누구인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는 들라쿠르아의 그림에 대한 도상학적 접근을 제외한다면 딱히 없을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100프랑짜리 지폐, 각종 동전, 우표와 같은 일상 생활의 도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독특한 모자를 쓴 여인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여인에 대해 우리는 혹시 잔 다르크가 아닐까 하고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잔 다르크의 경쟁자라고도 할 수 있는 '마리안느'라는 이름의 여인이다. 이 책은 바로 '마리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하자면 '프랑스 공화국'을 여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역사이며, 프랑스 현대사에서 마리안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치적, 문화적, 미술적 흐름을 통해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마리안느의 역사는 곧 프랑스의 현대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1789년 프랑스 혁명을 현대의 기점으로 삼고 있는 프랑스에서 공화주의 사상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열쇠를 마리안느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마리안느를 길잡이로 하여 쓰여지고 있는 이러한 프랑스 현대사는 전통문화와 근대성의 관계, 정치의 하향확산, 상징을 통한 이데올로기와 심성의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새로운 정치사, 이른바 정치문화사의 한 시도라고 책은 밝히고 있다. 아귈롱은 이 책의 야심을 두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하나는 정치사, 미술사, 심성사의 자료를 공화국의 여성적 알레고리라는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수렴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현대사에서 공화주의적 관념의 위상에 대한 시론을 이 연구와 결합시켜 보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미술사와 정치사 사이의 경계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야심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옮긴이의 꼼꼼한 각주설명과 함께 최소한의 프랑스 역사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