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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에서 ‘데이터 분석’으로
01 AI와 유적 탐사 02 디지털 기록과 발굴 03 AI와 유물 분석 04 가상 복원과 AI 05 AI와 고문자 판독 06 AI와 GIS: 고고학과 공간 정보 07 디지털 헤리티지와 고고 유적 활용 08 문화유산 관리와 AI 모니터링 09 디지털 고고학의 쟁점과 윤리 10 AI 시대의 고고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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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과 붓 다음의 도구, AI가 유적의 관계를 읽는다
고고학은 더 이상 땅을 파고 유물을 분류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발굴 현장에서는 사진, 좌표, 도면, 3D 모델, 드론 영상, GIS 데이터가 쏟아지고, 매년 수천 건의 조사와 보고서가 축적된다. 문제는 자료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서로 연결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가 고고학의 새로운 분석 도구가 되는 과정을 살핀다. 자연어 처리로 발굴 보고서에서 유적명과 시대, 유구, 유물을 추출하고, 이미지와 3D 데이터를 비교해 반복되는 형태와 미세한 차이를 찾는다. GIS와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하면 서로 떨어져 있던 공간·문헌·유물 정보도 하나의 분석 환경에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AI가 내놓는 결과는 결론이 아니라 후보에 가깝다. 어떤 자료를 학습했는지, 관찰 사실과 연구자의 해석이 어떻게 구분되어 있는지, 자동 보완된 정보가 무엇인지 검증해야 한다. 기존 분류의 오류를 AI가 그대로 반복할 수도 있다. 이 책은 AI의 가치를 정답을 자동 생산하는 데서 찾지 않는다. 삽과 붓이 땅속의 흔적을 드러낸다면 AI는 데이터 속 관계를 드러낸다. 그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에 책임지는 일은 여전히 고고학자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