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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나옹 선시의 미학
1. 직관을 통한 청아(淸雅)한 선미(禪美) 2. 주객일여(主客一如)의 자연미 3. 요익(饒益)중생에 바탕을 둔 인정미(人情美) 제2장 나옹 삼가(三歌)의 미학 Ⅰ. 머리말 Ⅱ. 나옹 삼가(三歌)의 형성 배경 Ⅲ. 나옹 삼가(三歌)에 나타난 상징성 Ⅳ. 나옹 삼가(三歌)의 미학적 성격 Ⅴ. 맺음말191 3장 태고(太古) 선사 명호시(名號詩)의 미학 Ⅰ. 머리말 Ⅱ. 태고암가의 조사공안(祖師公案) 시어와 정감 Ⅲ. 명호시(名號詩)의 상징에 깃든 미학 Ⅳ. 맺음말 4장 백운(白雲) 선시의 미학 Ⅰ. 머리말 Ⅱ. 백운 선사의 선적 경지 Ⅲ. 백운 선시에 나타난 미학 Ⅳ.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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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불립문자를 종지로 한다. 상대적인 불완전한 언어 문자로 절대적인 정신의 경지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은 철저한 직관적 체험이며, 예지와 관조를 수반한다. 그러나 선에도 언어와 문자를 빌리는 경우가 있다. 선문답이나 선시, 설법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설사 언어 문자를 빌린다 해도, 그럴 경우 엄청나게 압축된 것이고, 기발한 비약과 심원한 함축을 지닌 몇 마디 편언쌍구(片言雙句)이다. 그것은 이심전심을 매개하는 생동하는 정신의 촉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선사(禪師)가 가능한 풀이를 하는 경우, 그것은 시의 형식을 취하게 되기도 한다. 시선일여(詩禪一如)라 해서 시가 언어 중에는 가장 선지(禪旨)에 통하는 살아 있는 언어 형식이요, 압축 요약된 형식이며 비약과 함축의 최대 가능성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선의 미학이 우리의 구미에 쾌적한 것은 그 비합리주의와 반기교주의의 사고방식, 비상칭(非相稱)·불균정(不均整)의 형태미, 대담한 비약, 투명한 결정체 등이라 할 수 있다. 소박한 원시성, 건강한 활력성도 매력이다. 생동하는 것을 정지태로 파악하고, 고적한 것을 생동태로 잡는 것은 신비한 트릭과도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 1장 나옹 선시의 미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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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 같은 선시(禪詩)에서 건져 올린 한국불교 최초의 미학 연구서
고려 말 선시 이해의 길잡이 세계적인 불황으로 IMF 때보다 더하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이들이 많아지는 이즈음 불광출판사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책이 나왔다. 『고려 말 선시의 미학』, 선사들이 깨달음의 법열을 노래한 선시를 한 편 읽는 것만으로도 고단한 삶에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고려 말 선시(禪詩) 연구에 독보적인 안목을 지닌 이종군 박사가 주옥 같은 선시에서 건져 올린 한국불교 최초의 본격적인 미학 연구서로 선시에 깃든 미학사상을 쉽게 이해하고, 그 뛰어난 상징성을 음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선시 이해의 길잡이다. 사실 선(禪)도 쉽지 않고 시(詩)도 쉽지 않다. 선시에서 길어 올린 미학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두루 아우른다. 이 책은 무엇보다 한자에 갇혀 있던 고려 말의 선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놓은 점이 매우 돋보인다. 또한 영롱한 언어미를 살린 번역과 명쾌한 내용 분석으로 읽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지는 선시의 묘미에 저절로 젖어들게 된다. “한문으로 표기된 선시 본문을 읽기가 부담스러운 독자들은 옆에 한글로 해석한 내용만 읽어도 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정서를 대부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시에 대한 내용 분석을 천천히 읽어 나가면, 시의 상징성과 직관적 정서 및 미학적 성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는 저자의 말이 더욱 믿음직스러운 것은 다년간 선시 연구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30여 년 넘게 참선을 한 수행자이기 때문이다. 고려 말 최고의 선승인 나옹, 태고, 백운 선사가 부초처럼 흔들리던 중생들을 위한 깨달음의 노래!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정치적 사회적으로 혼란과 격변의 시대였던 고려 말, 온 백성의 추앙을 받았던 선사들의 선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더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중생을 위한 인정미가 물씬 넘치는 나옹 선사의 선시, 자비심 그윽한 태고 선사의 명호시(名號詩), 선기(禪機) 자재한 직관의 미가 담긴 백운 선사의 깨달음의 노래를 읽는 것만으로도 황폐해진 마음이 정화된다. 시공을 초월하여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