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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자리에서
새벽녘 창가를 적시던 빗소리를 따라 시작된 30편의 여정이 어느덧 마침표를 찍습니다. 상처가 아물며 생기는 나무의 옹이가 훗날 가장 아름다운 무늬가 되듯, 우리가 흘린 눈물과 아픈 계절들 역시 결코 무의미하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들은 단단한 나이테가 되어 우리를 더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키워내고 있으니까요. 책장을 덮는 지금, 당신의 창밖에는 어떤 하늘이 펼쳐져 있나요? 세차게 몰아치던 비가 그치고 난 자리에는 언제나 이전보다 더 투명하고 맑은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비가 그치지 않았더라도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소중한 것들이 찾아오듯, 당신의 하늘도 곧 눈부시게 열릴 테니까요. 이 작은 글들이 세상의 모진 바람 앞에서도 담담하게 자존감을 지켜낼 수 있는 작은 신발 끈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길었던 비를 견뎌낸 당신의 앞날에 언제나 평안과 눈부신 햇살이 가득하기를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그동안 이 글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해 주시며 따뜻한 위로와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모든 여정을 인도하시고 글을 쓸 수 있는 지혜와 마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