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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람인 듯 사람 아닌 사람 같은 너
PART 1 AI 시대의 천태만상 CHAPTER 1 인간성의 증발 혹은 진화? EP 1. 세상엔 없는 그녀와의 사랑 EP 2. 데드봇, 21세기 강령술인가? EP 3. 지능의탁 혹은 자아의탁? EP 4. 알고리즘, 도파민과 사상을 지배하다 EP 5. 교황의 롱 패딩 사진이 던진 교훈 EP 6. 홀로 서게 된 인간, 그러나 외로움이 곁들어진 CHAPTER 2 멍청이, 혁신가 그리고 멍청한 혁신가 EP 1. 바보가 된 신입과 쌓이는 워크슬롭 EP 2. AI로 돈을 벌 수 있을까? EP 3. 할 수 있다! AI로 돈 벌기 EP 4. AI 의탁의 유혹 EP 5. 은화 30세겔에 정보를 넘기다! EP 6. 존디어의 유쾌한 반란 CHAPTER 3 룰 없는 게임 EP 1. 에세이의 종말, 인터뷰의 부활 그다음은? EP 2. 뉴욕타임스의 전쟁 EP 3. Strike in Hollywood EP 4. 이상한 나라의 빈익빈 부익부 EP 5. 데이터 센터는 목마르다 PART 2 변화하는 시대의 해법 CHAPTER 4 개인 편: 겸손의 힘 EP 1. Usefully Wrong! EP 2. 질문의 기록이 당신의 실력! EP 3. 모더나 혁명 EP 4. 앱 굽는 빵집 사장님 EP 5. 내려놓음으로 성장하다 EP 6. 이제는 언러닝 시대 EP 7. 놓지 말아야 할 것들 CHAPTER 5 조직 편: 조직문화에서 길을 찾다 PROLOG. 홍철 없는 홍철 팀, 협력 없는 협력 시스템 EP 1. 조직의 성격 EP 2. 조직문화 비긴스 EP 3. 일하는 법의 변화 EP 4. 어떠한 모습으로 바꿀 것인가? EP 5. 어떻게 바꿀 것인가? EP 6. 스텝1: 두려움을 깨고 한 걸음 더 EP 7. 스텝2: 시니어, 결정하는 비평가가 되다 EP 8. 스텝3: 주니어, 부화하며 날아오르다 EPILOGUE. 홍철의 귀환: 우리가 뭉쳐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CHAPTER 6 리더십 편: 결국 질문이다 EP 1. 왜 겸손의 리더십인가? EP 2.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서 배우다 EP 3. 겸손한 리더의 세 기둥 EP 4. 리더의 자격? AI, 인간의 자격을 묻다! EP 5. 조직 그 너머에 있는 겸손의 리더십 EP 6. 셰르파로 진화하는 교육자 EP 7. 여전히 풀리지 않는 것들의 실마리 BONUS EP. AI로 리더를 키울 수는 없을까? CHAPTER 7 도전-응전-진화 EP 1. 기회의 시험대 EP 2. 도전과 응전 EP 3. 마지막까지 남는 것, 결정 에필로그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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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일과 삶이라는 본질 앞에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하다!
AI 시대 교육의 변화: AI에게 '공략당한' 에세이 과제 OECD 보고서가 소개하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연구진이 터키의 고등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AI를 붙여 수학을 가르치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제 해결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시험 성적도 상승했다. 게다가 학생들의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다. 그런데 AI를 뺀 채 다시 시험을 치르자 성적이 급락했다. 특히 정답과 풀이를 그대로 받아 쓴 학생들은 AI를 아예 쓰지 않은 집단보다 17퍼센트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뇌 공동화라고 불렀다. 문제는 풀렸는데, 머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 최동원은 그 장면을 강의실에서 직접 목격했다. 경영학 조직행동 수업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학술 논문을 찾아 읽고 현상을 분석하는 에세이 과제를 냈고, AI 사용도 허락했다. 어차피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논문이 근거로 등장했고, 도서관에도 없는 오래된 자료가 정확한 서지사항과 함께 인용되었으며, 수십 명이 판박이처럼 똑같은 참고문헌 목록을 제출했다. 그 학기 수강생의 3분의 1이 최고점을 받았고, 그렇게 과제는 불과 1년 만에 AI에 공략당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듬해 에세이 과제를 자신의 평가 목록에서 지웠다. AI 시대 조직의 변화: 알맹이 없는 예쁜 쓰레기, 워크슬롭 이 붕괴는 강의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저자는 연구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제안서를 검토하던 중 기묘한 문서를 만난다. 훌륭한 대학의 경력 많은 연구진이 시의적절한 주제를 택해 현란한 문장으로 풀어낸 보고서였다. 그런데 핵심이 잡히지 않고 미끄덩거리는 글이었다. 게다가 참고문헌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업에서는 이것을 워크슬롭이라고 부른다. 그럴듯하게 포장되었지만, 정작 알맹이가 전혀 없는 AI 생성 결과물이다. 한 문단이면 끝날 이야기를 AI를 사용해 열 장짜리 문서로 부풀린다. 이를 받은 사람은 읽기 싫어 AI에게 요약을 시킨다. AI가 쓰고 AI가 읽는 악순환 속에서 시간과 신뢰가 함께 무너진다. 저자가 여기서 읽어낸 것은 단순한 생산성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근본적인 보살핌의 회피였다. 초심자는 AI라는 도구를 쥐고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배우기를 그만두고, 숙련자는 그런 후배를 바라보며 가르칠 필요가 없어졌다고 착각하며 교육을 그만둔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 적어지면서 조직은 협력이라는 존재 이유를 잃어간다. AI 시대 사회의 변화: 룰 없는 게임과 데이터 농노들 개인과 조직이 흔들리는 사이, 사회는 아예 규칙 자체를 잃었다. 뉴욕타임스는 자사가 발행한 수백만 건의 기사가 무단으로 AI 훈련에 쓰였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26년 2월에는 한국의 지상파 3사도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2023년에는 미국의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60여 년 만에 동반 파업에 나섰다. 요구는 단순했다. 내 대본을 AI 학습에 함부로 쓰지 말라, 내 얼굴을 허락도 보상도 없이 쓰지 말라. 그러나 더 서늘한 대목은 그다음이다. 거대 언론사와 스타는 그나마 소송이라도 걸 수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창작물은 어떤가. 레딧은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글을 학습 데이터로 쓰도록 구글, 오픈AI와 계약을 맺었다. 즐거움과 자기만족으로 쓴 글이 정작 쓴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팔려 나간 것이다. 저자는 이를 데이터 봉건주의라고 부르며, 개인은 새로운 시대의 농노가 되었다고 말한다. 게다가 양극화의 방향도 예상을 비껴갔다. 우리가 두려워한 것은 로봇이 생산직을 밀어내는 광경이었지만, 대체 확률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지목된 것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인간에게 쉬운 일이 기계에게는 어렵다는 모라벡의 역설이 현실로 입증된 셈이다. 환경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2023년 우루과이에 70년 만의 가뭄이 닥쳤을 때 시민들은 정부에 이어 구글을 시위 대상에 올렸다. 데이터센터가 서버를 식히는 데 쓰는 물이 하루 760만 리터, 시민 5만 명의 하루 사용량과 맞먹었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터져 나온 구호는 이랬다. "이것은 가뭄이 아니다, 약탈이다." 인간의 사유와 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 '겸손' 이 책이 여느 AI 서적과 갈라지는 지점이 여기다. 저자는 지웠던 에세이 과제를 다음 학기에 되살렸다. 오픈북, 오픈소스, AI 활용까지 무제한 허용하되, 조건은 단 하나였다. 바로 AI와 함께 문제를 푼 과정을 공유할 것. 적지 않은 학생들이 여전히 AI 사용을 숨기고 그럴듯한 결과물만 내밀었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들은 달랐다. 자신이 어디서 AI에게 속았고, 또 AI의 오해를 어떻게 바로잡았는지 투명하게 드러냈다. 저자는 거기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성을 보았다. 학생이 주체가 되고 AI가 도우미가 되어 서로의 실수를 잡아주며 함께 푸는 것, 이때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지성, 겸손이다. 겸손은 결코 자기 낮춤이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아는 힘이다. 인류는 독수리보다 눈이 나쁘고 곰보다 힘이 약했기에 도구를 쓰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남았다. 이러한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I를 발표하며 유용하게 틀릴 수 있다고 먼저 인정했고, 모더나는 인간의 직관을 내려놓고 알고리즘에 올라타 단 이틀 만에 백신 염기서열을 설계했다. 이처럼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AI라는 협력자를 얻을 수 있다. AI 시대에 '어떻게 일할 것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하다! 이 책은 개인, 조직, 사회라는 세 층위에서 AI 시대를 진단하고 답한다. AI 시대에는 인간성이 증발하는 개인, 혁신과 사기가 뒤엉킨 조직, 규칙 없는 게임으로 혈투를 벌이는 사회라는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모든 층위의 본질적인 답은 같다. 바로 '겸손'이다. 저자는 개인의 겸손, 겸손의 조직문화, 겸손의 리더십이라는 답을 내세우고, 마지막 장에서 이 모두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모은다. AI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그러나 AI를 쓸 때 정작 우리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정직하게 말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이 그 드문 책이다. 저자는 겸손이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데이터센터가 물과 전기를 삼키는 환경 문제와 뒤처지면 죽는다는 공포가 지배하는 경쟁 구조 앞에서 겸손은 무력할 수 있다. 다만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류가 마주한 모든 난제는 모른다고 인정한 누군가의 손에서 풀렸다는 사실을. AI 시대 '인간의 자격'을 논하다! 분명 AI는 유능한 도우미다. 방대한 양의 지식에서 방법론을 찾아내는 데에는 능숙하다. 그래서 AI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묻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이렇게 하겠다는 말만은 인간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자격이다. AI 시대 일과 삶의 본질 앞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당신을 겸손이란 해답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