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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하바롭스크 전장에서항의정신, 시험대에 서다일제의 만행을 알리다파리장서로 결집된 유림정신의열단의 맥을 잇다김창숙과 암살단한주학맥의 숨결거사를 앞두고폭탄으로 맺은 굳은 맹세조선은행을 응징하다자결로 비밀을 지키다검거의 광풍, 이육사 형제들오사카의 깊은 밤화염에 휩싸인 동경경시청절명의 항거스스로를 해방하다주요 등장인물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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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며 흐르는정의와 불의의 기록암흑시대인 일제강점기, 안중근·윤봉길·이봉창 등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의로운 인물은 매우 많다. 하지만 이들 외에 이름이 덜 알려진 별도 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빛을 낸 이들의 이야기는 시대의 풍파에 휩쓸려 잊히곤 한다. 장진홍이라는 이름 또한 그러하다.1895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장진홍 의사는 일제의 강압통치와 감시 속에서도 대담하게 민족의 흡혈귀,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폭파했다. 대한제국 방방곡곡과 만주, 러시아 하바롭스크,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거쳐 다시 조국의 감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대한의 독립을 위해 끝없는 투쟁을 이어간 의인이다.장진홍 의사의 삶은 한 세기 전부터 이어져 온 거대한 사상의 물줄기, 바로 한주학파(寒洲學派)의 유림정신과 관련이 깊다. 1860년대, 한주 이진상을 중심으로 면우 곽종석과 심산 김창숙 등으로 이어지던 한주학파는 이후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외세와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된다.장진홍 의사는 한주학파의 문인 겸와(謙窩) 장지필 선생 밑에서 철저하게 항의정신(抗義精神)을 배웠다. ‘불의에 침묵하지 말라’는 항의정신은 한주학파 선비정신과 맞닿아 있었다. 그는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붓 대신 폭탄을 들고 암흑시대의 유혈 투쟁을 시작하였다.불의에 항거하는 항의정신, 만주와 연해주에서 벌인 피비린내 나는 전투, 심산 김창숙을 비롯한 유림 동지들과 생사를 함께한 끝없는 연대, 그리고 조선은행 폭탄 의거까지. 그의 모든 행적은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정의와 독립을 향해 나아갔다. 책은 이런 장진홍 의사의 삶을 조명함과 동시에 당시 역사적 사건에 얽힌 이들의 삶도 정리해 시대 상황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에서는 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따라가며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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