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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 마을에 아주 특별한 의사 선생님이 왔어요. 두더지 몰리 선생님은 부러진 뼈와 계절마다 찾아오는 잔병치레는 물론, 마음속에 그림자처럼 숨어 있는 상처까지 보살펴 주는 의사예요.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한 꼬마 베짱이, 먼 고향을 떠나온 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진 미어캣, 어느 날부터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생쥐 아줌마. 몰리 선생님은 밤톨 마을 친구들을 고칠 수 있을까요?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주는 일 그리고 감춰 둔 마음을 꺼내 놓는 용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따스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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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상처는 오래 두면
가장 즐거운 마음조차 절뚝거리게 만든답니다.” _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마음의사’ 몰리 선생님 길을 가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면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픔이나 외로움, 부끄러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어디에서 치료받을 수 있을까요? 『마음의사 몰리 선생님』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배가 아파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도 낫지 않은 꼬마 베짱이, 고향을 떠나 밤톨 마을에 도착한 뒤 눈앞이 점점 흐려진 미어캣, 창문을 반쯤 닫은 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생쥐 아줌마. 하지만 몰리 선생님이 세심히 들여다보자, 배앓이의 뿌리에는 친구들의 놀림이, 흐려진 눈 뒤에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닫힌 문 안에는 깊은 외로움이 숨어 있었지요. 『마음의사 몰리 선생님』은 몸이 보내는 신호 뒤에 감춰진 마음의 아픔을 찾아내고, 그 상처도 몸의 병처럼 똑바로 마주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다정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몰리 선생님은 가만히 귀 기울여 듣고는 다정하게 말했어요.“ _ 판단 없는 경청과 공감이 곧 마음을 낫게 하는 약 이 책이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은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주기’의 힘입니다. 몰리 선생님은 약을 짓기 전에, 먼저 환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판단 없이 들어 줍니다. 두려움과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도 괜찮은 사람 앞에서 아이들은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지요. 나의 취약함을 이용하지 않고 가만히 손 내밀어 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마음을 드러내는 일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용기가 됩니다. 머뭇거리던 꼬마 베짱이가 마음을 열자, "베짱이는 노래만 부르며 인생을 가볍게 여긴다"는 같은 반 개미들의 놀림이 배앓이의 진짜 원인이었음이 드러나요. 몰리 선생님은 다그치는 대신 알록달록한 구슬 열 개를 건네며 말합니다. "구슬은 가볍지만 나름의 무게가 있지, 꼭 너처럼 말이야.“ 미어캣에게는 모래시계를, 생쥐 아줌마에게는 빈 공책 한 권을 따뜻한 말과 함께 건넵니다. 저마다 다른 아픔에 저마다 다른 처방이지만, 그 바탕에는 언제나 판단하지 않고 끝까지 공감하며 들어 주는 다정한 경청이 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낫게 하는 건 특별한 약이 아니라 곁에서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는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무거워진 마음은 흘려보내는 게 좋아. 그래야 우리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니까.” _ 숨기는 대신 이야기하고, 혼자 앓는 대신 함께 나누며 ‘마음 근육’ 키우기 몰리 선생님의 처방만으로 모든 게 끝나지는 않아요. 진짜 치유는 감춰 둔 마음을 밖으로 꺼내어 누군가와 나눌 때 비로소 시작되거든요. 놀리기만 하던 개미들은 베짱이와 자신들이 실은 닮은 점이 많다는 걸 깨닫고 베짱이에게 다시 웃음을 찾아 주려 마음을 쏟고, 마을 친구들은 미어캣의 고향 이야기에 흠뻑 빠져 해마다 그 고향을 기리는 축제를 열기로 하지요. 집 안에만 있던 생쥐 아줌마도 다리 위에서 기다리던 오랜 친구들과 함께 천천히 산책을 나섭니다. 숨기는 대신 이야기하고 혼자 앓는 대신 함께 나누자, 흐려졌던 눈은 다시 맑아지고 잃었던 웃음도 돌아왔어요. 『마음의사 몰리 선생님』은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나누는 법을 익히도록 돕습니다. 편견 없이 친구를 대하는 법, 그리움과 외로움을 다루는 법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여 낸 이 책은,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 주는 따뜻한 사회정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