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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여/성이론 54호를 출간하며
기획 특집 대학의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지역성을 재고하고 공통감각을 생산하기 지역 대학 페미니즘 교육의 지속가능성과 과제: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사례를 중심으로 이수경, 김인선, 최나현 동시대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를 위한 시론: 강의실 안팎에서 교차하는 정동들 최다정 논문 여성 퀴어 크리스천의 섹슈얼리티 경험 연구: ‘혼전순결’ 담론을 중심으로 서다은 트랜스젠더 혐오의 초국적 연결망: 글로벌 반(反) 젠더 운동과 한국 TERF 세력의 조직화(2018~2023) 김지은 자가거세한 여성이라는 정치적 주체 윤초롱 페미니즘 라이브 가해자는 어떻게 돌아오는가: 정치권의 권력형 성폭력과 가해자 온정주의 김지은 페미니즘 사용설명서 여성학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자리 임은경 문화/텍스트 〈햄넷〉: 젠더의 언어로 상실과 애도를 무대화하기 임옥희 성폭력 생존자의 시각에서 본 성폭력: 〈세계의 주인〉 배상미 바람과 심해의 평원 사이에서: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이진실 주제 서평 나는 솔로♬♬ 빛이 나는, 에이징 솔로♪♪: 에이징솔로 오김숙이 리포트 선단(先端), 역설의 자리에 선 ‘과거사 젠더폭력 활동가’의 자문화기술지 윤경회 강제불임수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활동 보고 소현숙 3.8 국제여성의날, 여성파업 현장 이야기 정은희 연결의 문장부호: 포럼 〈식민지배, 군사점령, 집단학살 부수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 리포트 자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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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용
〈특집〉의 첫 번째 글 「지역 대학 페미니즘 교육의 지속가능성과 과제: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사례를 중심으로」는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사례를 통해 지역 대학의 페미니즘 교육 가능성을 분석한다. 지역 대학을 단순한 ‘결핍’의 공간으로 보지 않고, 지역 여성연구소가 축적해 온 교육과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안한다. 특히 지역 여성들의 경험을 공적 지식으로 전환하고, 청년들이 지역을 평등한 삶의 공간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 글 「동시대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를 위한 시론: 강의실 안팎에서 교차하는 정동들」은 대학 강의실에서 나타나는 청년 여성과 청년 남성의 서로 다른 정동 구조를 분석한다. 온라인 백래시와 능력주의의 영향 속에서 청년 남성은 관계 형성과 자기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청년 여성은 온라인에서는 적극적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갈등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공통의 언어로 번역하는 실천이어야 함을 제안한다. 이번 호 〈논문〉들은 젠더와 소수자 정체성을 둘러싼 새로운 연구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논문 「여성 퀴어 크리스천의 섹슈얼리티 경험 연구: ‘혼전순결’ 담론을 중심으로」는 여성 퀴어 크리스천이 ‘혼전순결’ 담론 속에서 경험하는 배제와 저항을 분석한다. 기존 규범이 여성 퀴어의 삶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며, 그 틈에서 새로운 윤리와 실천 가능성을 탐색한다. 두 번째 논문 「트랜스젠더 혐오의 초국적 연결망: 글로벌 반(反) 젠더 운동과 한국 TERF 세력의 조직화(2018~2023)」는 한국 TERF 세력과 국제 반젠더 운동의 연결망을 분석한다. 여성 인권 담론이 어떻게 반트랜스 정치와 결합하며 초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 보여주고, '연대'의 의미를 다시 성찰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세 번째 논문 「자가거세한 여성이라는 정치적 주체」는 자신의 신체 경험을 바탕으로 ‘자가거세’라는 개념을 제안하며, 기존 젠더 이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적 주체 가능성을 탐색한다. 〈페미니즘 라이브〉의「가해자는 어떻게 돌아오는가: 정치권의 권력형 성폭력과 가해자 온정주의」는 권력형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의 회복이 단순한 법적 승리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지적한다. 정치권의 가해자 중심 태도가 피해자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사회 전체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페미니즘 사용설명서〉 「여성학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자리」는 계명대 여성학과 폐지 논란을 통해 여성학이 왜 계속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여성학은 시장 논리로 평가될 수 없는 공공적 가치와 지역 여성들의 경험을 축적하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문화 텍스트〉에서는 영화와 전시를 통해 젠더와 애도, 성폭력 이후의 삶, 생태와 여성주의를 다룬다. 「〈햄넷〉: 젠더의 언어로 상실과 애도를 무대화하기」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서로 다른 애도 방식을 분석하며, 여성의 애도가 예술적 서사 속에서 지워지는 문제를 비판한다. 「성폭력 생존자의 시각에서 본 성폭력: 〈세계의 주인〉」은 성폭력 피해자를 기존의 피해자 서사에 가두지 않고, 복합적인 삶의 주체로 재현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바람과 심해의 평원 사이에서: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는 여성주의 예술과 기후위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함께 사유하는 예술적 실천을 소개한다. 〈주제서평〉 「나는 솔로♬♬ 빛이 나는, 에이징 솔로♪♪」에서는 중년 비혼 여성의 ‘혼삶’ 연구인 에이징 솔로를 다루면서 실제 중년 비혼 여성인 필자 자신의 삶과 오버랩하며 유쾌하게 소개한다. 이번 호 〈리포트〉는 현장 활동과 연대의 경험을 깊이 있게 기록한다. 첫 번째 글 「선단(先端), 역설의 자리에 선 ‘과거사 젠더폭력 활동가’의 자문화기술지」는 5·18 성폭력 진상규명 활동은 피해자와 활동가가 함께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활동가 자신의 소진 또한 운동의 중요한 경험으로 기록한다. 두 번째 글 「강제불임수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활동 보고」에서는 우생학과 재생산권 침해의 역사를 조명하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묻는다. 세 번째 글 「3.8 국제여성의날, 여성파업 현장 이야기」는 여성파업은 여성 억압을 자본주의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며 여성 노동자와 성소수자 노동자의 해방을 함께 모색하는 운동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연결의 문장부호: 포럼 〈식민지배, 군사점령, 집단학살 부수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 리포트」는 팔레스타인 연대와 퀴어 운동을 연결하며, 호모내셔널리즘과 핑크워싱을 비판하고 점령과 집단학살에 반대하는 국제적 연대의 의미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