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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4
책을 펴내며 5 1장. 광야를 지나며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18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0 새옹지마 23 광야 26 고통 중에 있을 때의 처신 29 빛의 기억 32 가난한 마음 35 인간의 몫과 하느님의 몫 39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43 집착에서 벗어나야 47 변화 50 인생 별것 없더라 53 자유 의지라는 선물 56 행복의 씨앗 59 2장. 사람은 사람에게 동행 64 우리 67 세종로 성당 민씨 할배 69 머리와 가슴 72 버리지 말아야 할 것 75 만남 78 남느냐 떠나느냐 81 같은 눈높이 84 측은한 마음 87 옷 두 벌 91 복된 가정 94 3장.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울지 마라 100 위로 103 좋은 몫 106 돌아설 용기 109 뒤바뀐 운명 112 이럴 줄 알았더라면 115 마음의 봄 118 와서 아침을 먹어라 122 사랑을 먹고 산다 125 4장. 경계를 넘어 사랑도 능력 130 이토록 난감한 사랑 132 먼저 용서받았으니 134 부스러기의 믿음 137 어디 아픈 데는 없니? 140 희생과 감사의 관계 143 죽음의 이유 147 내 모든 것 150 공수래묵수거 154 그럼에도 불구하고 157 비노바 바베 160 5장. 삶의 길목에서 이사 가는 날 166 바른 마음 169 겸손한 사람 172 내 삶의 주인 175 오판은 교만에서 나온다 178 열정 181 추구하는 존재 183 소금과 빛 186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습니까? 190 복의 밭 193 다른 길로 195 선택의 순간 199 마음의 선한 곳간 202 새로운 눈 204 오늘,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 207 마지막 인사 211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215 6장. 그래도, 우리는 다시 기다리던 만남 222 재에서 부활까지 225 쿠오 바디스, 도미네! 229 예, 주님, 믿습니다 233 보이지 않아도 236 주어진 자리 239 두 사도 242 말씀은 행실로 246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249 바라보아라 253 자유와 불상사 256 하느님의 뜻대로 260 순교 없는 시대 263 목적지 268 종말, 1992년 리옹의 식탁 271 묵상 시 1장. 풍납동에서 기도하는 모습 276 미원 성당 277 자전거 대어 놓고 기도 한 시간 278 한강 나루 공원 280 달과 눈 282 묵주 기도 283 그들은 286 2장. 사계 봄 290 오월 성모 성월 291 목련꽃 292 백진 - 하얀 진달래 293 그리움과 무상의 시간 294 뉴질랜드에서 온 편지 296 떠날 때가 되니 298 재기 301 여름 바다 302 한여름 저녁 하늘 303 담쟁이 304 별똥별 305 가을 소리 306 성모상의 초화 307 가을 밤하늘ㆍ1 308 가을 밤하늘ㆍ2 309 가을 장미 310 단풍ㆍ1 311 단풍ㆍ2 312 비워진 가지 314 가을 단상 315 늦가을의 아침 소리 316 회상 317 외로운 별 318 겨울비 319 고모리 320 하늘이 내린 선물 321 첫눈 322 어느 항구의 겨울 323 겨울 바다 326 태백산 산행 327 성탄 328 알프스의 바이올린 329 3장. 피에타 오래전 집을 떠나 332 어느 날의 봉성체 333 나룻배 334 피에타 336 시신 앞에서 338 지금, 당신이 기적 339 삶ㆍ1 340 삶ㆍ2 341 성모상 앞에 무릎 꿇은 여인 342 예쁜 아이 343 하나 되기 위하여 344 클로버 345 음악 346 손 348 사랑 349 되돌아보지 말라 350 4장. 보이느냐 십자가ㆍ1 354 십자가ㆍ2 355 오시는 그분 356 성령 세례 357 태풍 - 성령의 바람 358 영혼이 눈뜰 때 359 기도 360 있네 그려 362 죄 363 아름다운 어느 노래 364 에필로그 366 전례력 색인 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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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장, 세상의 이야기에서 복음으로 1장. 광야를 지나며 시련과 고통, 선택과 변화에 관한 글들로 책을 연다. 「변화」에서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세간의 말에서 시작해, 예수님을 만난 뒤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자캐오를 이야기한다. 이어 인간의 몸을 이루는 수십조 개의 세포가 끊임없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며 생명을 이어 간다는 사실을 통해 변화의 의미를 생각한다. 일상의 통념과 과학적 비유가 자캐오의 복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통 중에 있을 때의 처신」에서는 거센 바람을 견딘 나무가 더 깊은 울림을 내는 바이올린이 된다는 이야기와 삶의 고통을 겹쳐 놓는다.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울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묵상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시간 속에서 하느님께서 일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은총 안에서 쉬고, 기다리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중에서 2장. 사람은 사람에게 사람에게 다가가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동행」에서는 눈길에서 청년이 노인을 업고 길을 가는 이야기를 통해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간 사람과 서로 기대어 살아남은 두 사람을 대비한다. ‘인간(人間)’이라는 말과 불교의 ‘자타불이(自他不二)’까지 이야기의 폭을 넓힌 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0)는 말씀으로 돌아온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은 가정과 관계에 관한 묵상으로 이어진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 결국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3장.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슬픔과 외로움, 후회와 실패를 지나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다룬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는 2025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인간미에서 시작해 요한복음 21장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밤새 그물을 던지고도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시 그물을 던지게 하고, 숯불과 빵을 준비해 기다리며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부르신다. 저자는 그 장면에서 실패한 사람을 다그치기보다 다시 시작할 힘을 건네는 위로를 읽어 낸다. 「마음의 봄」에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찾아 나서기 전에 이미 먼저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희망이 시작되는 이유도 그 ‘먼저 오시는 사랑’에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찾기 전에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가 그분을 부르기 전에 우리의 이름을 알고 계신다.     그분께서 우리를 ‘먼저’ 바라보고 계심을 아는 사람의 마음에는 봄이 찾아온다.     — 「마음의 봄」 중에서 4장. 경계를 너머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미움, 용서와 관계 회복을 이야기한다. 「어디 아픈 데는 없니?」에서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19세기 프랑스판 탕자의 비유로 읽는다. 장 발장을 받아 주고 은촛대까지 내어 주는 미리엘 주교, 끝까지 자신의 잣대로 장 발장을 심판하는 자베르의 모습을 돌아온 아들을 품는 아버지와 큰아들의 모습에 포개어 본다.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중국의 탄압과 유혈 사태를 겪고도 증오 대신 용서를 선택한 달라이 라마와 불교의 상호 의존성, 공(空)의 세계를 이야기한 뒤 예수님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라는 말씀 앞에 선다. 다른 종교의 사유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복음의 사랑을 새롭게 묻게 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벽이 무너지고, 믿음이 있는 곳에는 길이 열린다.     사랑은 경계 안에 머물지 않는다.     사랑은 언제나 그 너머로 향한다.     — 「부스러기의 믿음」 중에서 5장. 삶의 길목에서 삶과 죽음, 선택과 성찰의 순간을 돌아보는 장이다. 「오늘, 영원을 준비하는 시간」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에서 출발한다. ‘오늘을 붙잡으라’는 말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와 만나고, 법정 스님의 말과 여러 인물의 마지막 순간을 지나 오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삶의 끝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늘을 영원을 향해 살아가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새로운 눈」에서는 눈먼 바르티매오가 시력을 되찾은 사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눈을 뜬 뒤 삶의 방향까지 달라진 사람의 변화를 바라본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이야말로 새로운 삶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는 묵상이다. 6장. 그래도, 우리는 다시 마지막 장은 책 제목 『그래도, 우리는 다시』와 맞닿아 있다. 죽음과 부활, 기다림과 희망, 순교와 종말처럼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을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생각한다. 「순교 없는 시대」는 한국 천주교회가 선교사 없이 자발적인 신앙 공동체로 시작된 역사에서 출발한다. 신해·신유·기해·병인박해와 신분 질서, 조상 제사 문제, 교민조약,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의 순교까지 한국 교회사를 따라간 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는 복음 앞에서 오늘날 신앙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종말」에서는 1992년 10월 28일을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고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을 꺼낸다. 당시 프랑스 리옹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은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마르코복음의 말씀으로 이어진다. 종말의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어떤 삶으로 채우느냐는 질문이다.     하늘을 바라보라.     그곳이 우리가 향해야 할 영원한 목적지다.     그날을 기다리며 땅 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승천 신앙을 살아가는 길이다.     — 「목적지」 중에서 묵상 시, 사목의 시간에 머문 사람과 풍경 강론과 함께 실린 묵상 시 66편은 권흥식 신부가 펴낸 기존 시집 일곱 권에 수록된 작품과 최근에 쓴 시 가운데 선별해 주제별로 다시 엮었다. 시는 1장 〈풍납동에서〉, 2장 〈사계〉, 3장 〈피에타〉, 4장 〈보이느냐〉로 나뉜다. 풍납동 성당과 한강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에서 시작해 계절과 자연의 변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지나 십자가와 성령, 기도와 신앙의 자리로 이어진다. 사제관 창가에서 바라본 교우들의 기도하는 모습,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나무와 꽃, 봉성체를 다녀온 날과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의 모습까지, 오랜 사목의 시간에 마음에 남은 장면들이 시가 되었다. 강론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 복음으로 나아간다면, 시는 사람과 풍경을 오래 바라보며 그 안에 깃든 신앙의 순간을 붙잡는다. 어느 날은 강론을 따라 복음 앞에 서고, 어느 날은 시 한 편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다.     기도하는 모습     한결같이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한편 나는 생각했다     성모님은 저 기도하는 사람들 마음 안에 살아 계시고 현존하시는구나     기도하는 마음 안에     성모님도     예수님도     과거 2천 년의 시간을 가져와     지금 여기서     살아 계시고     — 「기도하는 모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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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년 사목의 시간에서 길어 올린 강론 77편과 묵상 시 66편 삶의 질문 앞에 건네는 복음의 문장 에디트 마이데이의 가톨릭 문화 임프린트 셀라(SELAH)가 첫 책으로 권흥식 바오로 신부의 묵상집 『그래도, 우리는 다시』를 출간했다. 저자가 36년 동안 사제로 살아오며 묵상한 강론 77편과 마음에 새긴 시 66편을 한데 모았다.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는 무엇으로 하루를 견뎌야 할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어떻게 관계를 이어 가야 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신앙은 어떤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다시』는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하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의 삶을 복음의 말씀 앞에 놓는다. 이 책의 강론은 성경 구절에서만 시작하지 않는다. 사목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일상의 경험은 물론 문학과 역사, 철학과 심리, 영화와 음악, 다른 종교의 사유와 한국 천주교회사까지 폭넓게 등장한다.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과 자베르, 달라이 라마의 용서, 안중근 토마스의 죽음,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사, 1992년 휴거 소동 같은 이야기가 강론의 입구가 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어느 순간 복음과 만나고, 다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선택과 관계, 상처와 희망의 문제로 돌아온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욥 주교는 추천사에서 이 책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짚었다. “역사와 인문학, 심리와 문화, 교회사와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그 모든 이야기는 결국 복음으로 모입니다. 그래서 독자는 복음을 묵상하는 기쁨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 편의 강론은 길지 않다. 마음이 지친 날에는 위로에 관한 글을, 누군가를 용서하기 어려운 날에는 관계에 관한 글을, 삶의 방향을 잃은 날에는 광야와 희망에 관한 글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기보다 지금 자신의 마음과 가까운 제목부터 펼쳐도 좋다. 강론과 함께 저자가 오랜 시간 써 온 묵상 시도 실었다. 사제로 살아오며 만난 사람과 풍경, 계절과 자연, 삶과 죽음에 대한 묵상을 담은 시들은 강론 사이에 잠시 머물며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또 하나의 길이 된다. 권흥식 신부는 책을 펴내며 이렇게 썼다. “이 책은 강론과 시를 함께 담은 조금 특별한 형식으로 꾸렸다. 사제로 살아오며 묵상한 강론과 마음에 새긴 시들을 한데 모았다. 다가오는 은퇴를 준비하며 지나온 시간을 글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이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봉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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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로 길을 잃고, 마음이 지치고, 희망이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복음은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심을 일깨워 줍니다. 이 묵상집에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된 강론은 자연스럽게 복음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삶을 하느님 말씀 앞에 세워 줍니다. 함께 실린 묵상 시는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을 전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복음을 묵상하는 기쁨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조금씩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사목의 길을 걸어온 시인 권흥식 바오로 신부님. 신자들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해 온 그 시간이 강론과 시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이 책이 많은 분에게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희망을 품게 하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구요비 욥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