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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 숲은 우리의 희망이다
1. 숲, 공존과 화합의 공간 숲, 인간과 화합의 공간/ 전영우 숲을 보는 새로운 시각들/ 하연 우리 숲, 르네상스를 위하여/ 이영래 숲의 윤리, 모든 것은 하나/ 탁광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씨앗, 산림사상/ 배상원 숲 보전철학으로 본 자연/ 한면희 2. 숲, 문명의 그림자 문명, 그 뒤에 숨겨진 숲의 희생/ 하연 세계사 속의 숲의 박해/ 탁광일 우리 숲의 변천사/ 신준환 숲의 모습을 크게 바꾸는 교란/ 임주훈 전쟁이 삼켜버린 숲/ 김석권 3. 숲과 함께 사라지는 생명들 숲은 흐느낀다/ 송홍선 숲은 곤충을 부르고, 곤충은 숲을 건강하게 만든다/ 박해철 울지 않는 새/ 박진영 동물이 없는 우리 숲/ 김원명 환경위기 시대의 숲과 숲길/ 김재일 숲에서 환경운동이 싹트다/ 탁광일 4. 숲의 능력, 인간의 기술 동서양의 신성한 나무, 우주수/ 전영우 나무의 능력, 숲의 힘/ 이천용 숲이 지닌 자정능력/ 김종성 기술혁명, 그 이후의 숲 관리/ 박진희 5. 숲이 주는 삶의 가치들 휴양의 파라다이스, 숲/ 김중명 심리치료사, 숲/ 신원섭 숲으로 간 교육/ 탁광일 숲, 치유의 광간/ 최한수 숲에서 만나는 아름다움/ 송형섭 과학의 시선으로 보는 숲/ 이정호 6. 숲, 삶의 질이 있는 곳 숲에서 삶의 질을 찾다/ 임주훈 숲이 선사한 가장 값진 선물, 음악/ 김기원 우뚝 솟은 나무 숲과 그 속에 싹튼 민속/ 송홍선 숲속의 절집과 수행자의 삶/ 김재일 나가는 글- 녹색운동, 희망은 있는가 필자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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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광일 전영우 외 21인이 우리 숲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다!>
- 우리 숲은 우리가 진정한 우리로 남기 위해 지켜져야 할 마지막 공간이다! * 이 책은 숲이 우리의 희망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 『숲이 희망이다』는 탁광일, 전영우 교수 외 21인의 국내 굴지의 숲 전문가가 숲이 지니는 다양한 모습처럼 각자의 전문적 지식과 다양한 시각으로 숲을 이야기하고 있다. 숲의 식목에서부터 문명 속에 박해를 받아온 숲과 숲 속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많은 동물과 곤충과 새들, 세계사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숲과 철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숲, 게다가 숲이 지니는 수많은 가치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숲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숲을 퍼즐 조각을 내듯 각 분야에서 깊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숲 이야기 속에서 우리 숲의 현 주소를 읽을 수 있고, 그 속에서 우리 인간도 숲 속 동물들과 곤충들과 함께 또 다른 종류의 동물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탐미적으로만 바라보았던 자연 즉, 숲을 가벼운 문제제기에서 시작해 바로 알고 바로 보고 바로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이 다양한 시선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숲과 그 속의 세계와 그리고 우리 인간들을 삶의 연결고리가 과거의 역사에서부터 현재까지 끊어짐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려 주고 있다. 지금부터 왜 숲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야 하는가를 좀더 설명하고자 한다. * 문명 앞에 숲이 있고, 그 뒤에는 사막이 남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나무는 희망의 상징으로 통한다. 조그만 씨앗이 싹을 틔워 어린 나무로 자라고 더 큰 나무로 성장한 다음에는 다시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려 숲을 만드는 과정으로부터 어느 민족인들 희망을 갖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 헐벗은 국토를 녹화시키면서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시화 산업화로 숲이 설자리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고, 크고 작은 환경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문명을 앞세우며 숲을 희생시켜 온 결과 세계 곳곳에서 자연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규모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올 가을 초 전세계를 긴장시킨 미국의 카트리나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미국의 거대한 도시 중 한 곳인 뉴올리언즈 도시 전체를 하루아침에 수중도시로 만든 태풍 ‘카트리나’는 그 어떤 태풍보다도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풍의 위력이 너무 컸다고 말하기에 앞서 ‘사발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재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 이 외에도 올 여름 중국에서는 20여 년만의 최대 장마로 인한 홍수피해로 18만 명이 대피를 하였고, 일본은 큐슈 지방을 강타한 태풍 ‘나비’로 큐슈 전체가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피해는 그 규모가 상당히 방대하고 거대해졌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이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가 자연 스스로 재해를 막을 수 있는 자체능력을 상실시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그대로의 모습에 인간 스스로가 갇힌 결과를 불러온 꼴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을 일순간에 이재민으로 만들어 놓았고 재기불능이라는 최악의 재산손실도 가져와 이제는 과거 자연이 당했던 가혹함을 인간이 더욱 참혹한 모습으로 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환경을 돌아보자.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느껴지는지를 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인재’였다는 말을 또 ‘환경파괴’의 결과였다는 말을 접고 새롭게 자연으로 돌아가 지금의 인류가 자연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이다. 바로 오늘날의 우리 숲에 다시 한 번 새로운 희망을 걸어 볼 때가 온 것이라는 걸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 숲 속의 다양성에 인류의 미래가 있다! 이시다 이와오의 9분 짜리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숲의 음악회에 관람하러 온 늑대의 매너가 엉망이다.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행사장 정원에 있는 마구 꽃을 꺾기도 한다. 연주가 시작된 직후 늑대가 던진 모자에 지휘자가 맞는 통에, 리듬이 흐트러져 가수는 화를 내고 행사장은 일순간 혼란에 휩싸이다 이윽고 관객들은 늑대를 내쫓는다.” 이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공중 에티켓을 지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른 일면이 보인다. 그것은 다름 아닌 늑대라는 존재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을 둘러보면 늑대가 나타났다 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 뿐이다. 오히려 이시다 이와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늑대가 행패를 부리는 것이 부러울 지경이다. 왜 그럴까? 애초에 늑대가 우리나라에는 없어서일까? 아니다. 과거 개발이라는 현대를 대표하는 문명의 과정이 있기 전에 우리나라는 먹이사슬이 피라미드식으로 생태계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때에는 여우와 늑대가 나타나 마을의 닭 등 가축을 물어가 적잖은 피해를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즘 농촌에서는 멧돼지, 고라니 등이 애써 기른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 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생태계에서 이들을 조절해 주던 호랑이, 표범, 늑대 등 대형 맹수들이 사라진 결과라는 것이다. 즉, 멧돼지, 고라니의 개체수를 조절해 줄 수 있는 동물은 사람 이외에는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란다. 국립환경과학원 복원생태과의 김원명 박사의 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울창한 나무가 들어서 있어서 외관적으로는 잘 발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숲의 주인이었던 많은 동물들이 더 이상 살지 않는 숲이 되어 버린 지 오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분포했던 대부분의 대형 포유류들을 숲 속에서 사라지게 한 결정적인 원인을 일제시대의 대학살과 밀렵을 들었다. 일제는 맹수들에 의한 사람과 가축의 피해를 없앤다는 ‘해수구제’ 구실을 내세워 1915부터 1942년까지 계획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살생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학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대형 포유동물은 사실상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 김 박사의 말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동물들조차도 60~70년대 전국적인 ‘쥐잡기 운동’에서 사용된 쥐약의 2차 피해로 여우, 늑대 등이 멸종되어 갔으며, 80년대의 보신문화에 편승한 밀렵으로 더 이상 자연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과거의 멸종원인이 인간에 의한 직접적인 포획이었다면 지금은 동물들의 삶의 터전인 서식지의 파괴가 가장 심각한 생존의 위협이라고 한다. 전 국토가 마치 바둑판처럼 2중, 3중으로 나 있는 도로들로 인하여 서식지는 조각나 버렸으며, 산림은 골프장, 스키장, 묘지 건설, 임도 건설, 광산 개발을 비롯한 경작지와 초지개발 등으로 인하여 단절되거나 크게 훼손되어 대형 포유류가 살 수 있는 온전한 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규모 산림벌채와 연이은 단일수종으로의 획일적인 산림작업은 먹이와 은신처로서의 숲의 기능을 크게 저하시켜 다양한 구조의 숲에 적응해 살아가던 동물들을 숲에서 몰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원명 박사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류의 존재는 다른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공생과 생명 다양성이 존재한 속에서 만이 유지될 뿐이다. 그동안 잘못 자리잡아 온 인식인 인간중심의 사회지향은 개발도상국 시절에나 정당화되었던 것이다. 그 시절을 거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오늘날 개발도상국에 처한 나라들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환경파괴 금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들은 환경파괴가 즉, 숲의 파괴가 인류에게 어떤 보복으로 다가올 것인지를 이미 처절하리 만큼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과 함께 하는, 그리고 그 속의 다양한 생명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적 삶이 인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그 속에서 싹틈을 알아야 한다. 바로 숲의 보호와 보존이 이 책 『숲이 희망이다』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 인류의 희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나무와 새가 아이들을 가르칠 대 당신은 조용히 있도록 하라! “숲에 가서 그 기운을 흠뻑 마셔라. 햇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것과 같이 자연이 평화가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바람이 신선함을,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걱정은 가을의 낙엽과 같이 떨어져 없어질 것이다.” 미국의 환경보호론자인 존 뮤어의 말이다. 숲은 우리를 안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생활하면서 쌓인 여러 가지 걱정과 피로가 숲이란 문을 열고 그 세계로 들어오는 순간 뮤어의 표현대로 평화를 얻게 된다.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을 얻고 다시 생활 속에서 활력을 가지고 살아간다. 바로 충북대 산림과학부 신원섭 교수가 말하는 숲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 효과인 것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도 숲은 언제나 반길 준비가 되어 있다. 숲의 심리적 기능은 최근 중요한 학문적 주제로 부상되고 있다. 신원섭 교수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도시 숲을 이용하는 전국의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나무와 꽃이 도시를 아름답고 쾌적하게 하는 가장 큰 인자로 꼽고 있었다. 더구나 도시의 숲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었다. 또 다른 신원섭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도시의 숲이 직장인의 근무 만족을 높이고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환경심리학자인 울리치는 사람들에게 도심의 교통체증을 담은 비디오와 숲의 아름다움을 담을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시청하는 동안 맥박, 근육, 혈압상태, 심리상태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교통체증 시청으로 인해 증가하였던 혈압과 맥박, 그리고 수축되었던 근육이 숲 전경을 보여준 지 4~6분 만에 안정된 상태로 빠르게 회복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숲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을 제공해 주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도시화율이 80%가 넘어가는 오늘날에 숲이 제공하는 심리적 가치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 각자가 숲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사회도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요즘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들,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숲과 단절되어 있음과 무관하지 않다. 숲은 진정한 인간을 만드는 통로이며 숲을 통하여 우리는 정신적, 심리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이다. 우리가 ‘숲만이 희망이다’를 외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