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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씨는 아주 조용한 집에 살았어요.
커튼도, 창문도, 꼭 닫혀 있었어요. 시계만 똑, 딱, 똑, 딱. 덤덤씨는 그게 좋았어요. 덤덤씨가 문을 열고 나왔어요. "안녕하세요!" 옆집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었어요. "아저씨, 안녕!" 별무늬 옷을 입은 아이도 인사했어요. 덤덤씨는 터벅터벅 지나갔어요. 입은 꾹 다물어져 있었어요. 몽이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덤덤씨는 몽이와 산책을 나갔어요. 커다란 헤드폰을 꾹 눌러 썼어요. 바람 소리도, 새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고개도 돌리지 않았어요. 몽이만 뒤를 졸졸 따라왔어요. 늘 지나는 골목길이었어요. 몽이가 멈춰 섰어요. 낮은 담 위에 노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야옹." 덤덤씨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지나갔어요. 몽이만 고양이를 한참 올려다보았어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