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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추천의 글|임재해 추천의 글|정재서 들어가는 말-‘탯줄코드’를 읽는 길잡이 제1부∥탯줄에서 나온 뱀 제1장 태아, 그 신비로운 신화 피의 홍수/ 최초의 영웅 이야기/ 영웅의 탄생, 탯줄의 절단 제2장 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베레쉬트/ 바라/ 도서관의 천사 제3장 시대를 초월한 고대인의 미스터리 수메르/ 이집트/ 히포크라테스 이후/ 힌두의 정자/ 쿤달리니 뱀과 뇌간/ 코란의 배아(胚兒, embryo)/ 무이스카(Muisca)의 ‘발생학원반(Genetic Disc)’ 제4장 안트로포스에 숨은 태아 안트로포스의 이해/ 안트로포스와 벌레/ 메르쿠리우스와 도마뱀/ 배아 해부 미스터리/ 메르쿠리우스와 태생학/ 비밀의 기체(Arkansubstanz) 제5장 신성한 배꼽 중국의 배꼽, 태산/ 일본의 배꼽, 오노고로지마/ 중심산과 배꼽/ 중심주/ 그리스의 배꼽, 델피의 옴팔로스/ 배꼽의 또 다른 지문, 헤스티아의 화덕/ 헤스티아와 헤르메스 제6장 뱀의 절단 아폴론과 뱀/ 신탁, 태아의 꿈 제7장 우주나무와 탯줄 거꾸로 선 나무/ 거꾸로 매달린 태아 제8장 뱀이 된 탯줄 뱀의 상징/ 고대인의 뱀/ 여신 숭배와 뱀/ 에덴의 뱀/ 올림푸스의 뱀, 제우스/ 오리온 별자리와 뱀/ 오줌에서 태어난 오리온/ 기자의 피라미드가 겨냥한 오리온벨트/ 오리온과 이집트신화/ 오리온과 민(Min)의 남근(phallus)/ 남근(phallus)과 뱀/ 오리온벨트와 탯줄/ 오리온벨트의 해석/ 길가메쉬(Gilgamesh) 신화와 뱀/ 뱀과 탯줄 제9장 새끼줄처럼 꼬인 뱀 새끼줄처럼 꼬인 뱀(entwined serpernt)과 탯줄/ 선사시대가 남긴 한 쌍의 뱀/ 구데아왕의 화병과 카두세우스/ 나가칼과 복희여와도 제10장 여와의 인류 창조와 새끼줄 인간의 아이덴티티, 새끼줄 제2부∥새끼줄 제11장 삼줄 삼줄의 미스터리/ 숫자 3의 미스터리/ 숫자 ‘3’과 삼승할망의 미스터리/ 금줄이 된 새끼줄/ 금줄의 미스터리 제12장 시메나와의 미스터리 뱀과 시메나와/ 시메나와와 탯줄/ 우지가미의 미스터리/ 우리의 새끼줄, 이본승 문화/ 왜 시메나와의 형식은 이본승과 삼본승으로 구분되어 있을까? 제13장 세 마리의 뱀이 꼬이다 이스탄불의 뱀기둥/ 뱀기둥에는 탯줄이 보인다/ 뱀기둥과 시메나와의 뱀/ 뻬냐(Pena) 궁전의 기둥/ 뻬냐의 돌기둥과 시메나와 새끼줄/ 일본 국토유인신화의 밧줄/ 용줄, 뱀줄/ 한반도의 용줄/ 짐대할머니 옷입히기/ 숫자 ‘3’과 탯줄을 찾아서 제14장 탯줄의 실체와 미스터리 탄생의 순간과 탯줄 제15장 왼새끼 금줄의 미스터리 새끼줄처럼 꼬인 탯줄/ 왜 하필이면 왼새끼인가/ 비밀의 문은 왼쪽에 있다?/ 불안한 출생/ 아기의 출생과 왼새끼 금줄/ 왼쪽의 미스터리 제16장 탯줄 속에 숨겨진 숫자 의 미스터리 왼새끼 속에 숨은 삼태극/ 성수(聖數) ‘3’의 신성화/ 탯줄 속에는 얼굴이 들어 있다/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 삼성혈(三姓穴)을 다시 본다/ 삼승할망과 삼성혈 제17장 정靜과 동動의 순환 대극(對極, opposites)의 조화/ 레드 썬, 블루 문/ 탯줄 안에 숨은 음양태극/ 반쪽과 반쪽이 만나는 영원한 사랑의 노래 제3부∥‘탯줄코드’를 이용한 신화 읽기 제18장 이집트 상형문자의 ‘메스’는 탯줄이 아니었을까 한 아기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메스(mes)’/ 메스와 숫자/ 메스는 탯줄이 아닐까/ 메스는 임산부의 호부였다/ 삼작노리개와 은장도/ 헤카테 여신의 이야기/ 개구리 여신 헤케트 제19장 탯줄과 끈 매듭 터부(Taboo) 제20장 탯줄코드로 신화 읽기 몽골의 창조신화/ 수메르의 창조신화/ 다야크 신화에 반영된 탯줄/ 인도 신화에 반영된 탯줄/ 거꾸로 매달린 타락 천사/ 악마의 갈망? 나가는 말 독자들에게 띄우는 편지 서평 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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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 인간이 잉태되어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태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우리 인류 문화의 다양한 형태에 투사되었다고 본다. 고대인들에게 한 생명이 잉태된 후 모태 자궁 속에서 성장하다가 바깥 세상으로 탄생되는 과정은 신비스러운 것이었으며, 한 인간의 탄생은 놀라운 축복이었다. 고대인들은 상당 부분 이 임신 출산의 과정을 파악하고 있었고, 생명줄로서의 탯줄과 탄생의 순간에 인간에게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주는 탯줄절단에 신성을 부여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탯줄과 탯줄 절단은 신화적 모티프가 되었고, 탯줄의 형상과 기능은 ‘뱀’과 ‘새끼줄’로 투사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탯줄은 기다란 끈의 형태로 모태母胎와 태아를 연결하고 있다. 이 연결자로서의 기능은 고대인들에게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끈’이라는 우주론적 사유를 불러 일으켰고, 이 끈에서 뱀, 나무, 기둥, 사다리가 연상되었다. 이들이 세워진 장소는 세상의 중심이고, 이곳은 탯줄이 연결되는 인체의 배꼽 부위에 대응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신성한 우주나무cosmic tree가 자라났고, 이는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였으며, 끈이었으며, 하나의 기둥으로서 세계의 축axis mundi이 되었다. 탯줄은 기다란 뱀을 연상시키는데, 탯줄이 갖는 생명의 상징이 뱀의 생물학적, 생태학적 특성과 부합되어 우주나무로 사유의 확장을 일으켰다. 새끼줄처럼 나선형으로 꼬여진 탯줄의 해부학적 형태는 뱀이 우주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는 형상, 또는 두 마리 뱀이 서로 교미하는 형상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필자는 ‘새끼줄(끈)’과 ‘뱀’이 획득한 주요 상징들에는 인간의 태생학적 환경이 반영되어 있고, 그 근원에는 탯줄이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필자는 문자, 회화, 조각, 건축, 사상, 철학, 민속, 종교, 신화 등 인류문화유산 속에 나타난 ‘뱀’과 ‘새끼줄’의 형상과 상징, 그리고 이에 관련된 지문들을 통해 우리 인간의 원초적 ‘탯줄’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탯줄-생명’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이 책을 읽는 키워드이다. 이 키워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생물학적 과정을 첫 장에 소개할 것이며, 이어서 고대인들이 인체 생리와 해부학을 어느 수준까지 이해하고 있었는지 살펴봄으로써 ‘탯줄’이 ‘뱀’과 ‘줄(또는 새끼줄)’을 통해 다양한 상징화가 이루어지기까지 단순한 관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심오한 근원적 바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한 아이의 탄생은 처음 빛의 세상으로 나와 대기를 처음 흡입하고 어머니와 분리됨으로써 한 개체가 되는 통과의례이며 성스러운 의식이다. 고대인들은 이 신성한 순간이 이루질 때까지 인간의 몸 속에서 어떠한 신비로운 과정이 진행되어 가는지 임신 출산의 태생학적 과정을 이해하고 있었으며, 놀랍게도 현대의학이 겨우 밝혀낸 것 가운데 일부는 수천 년 전에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고대인들은 세대를 거듭하며 일구어낸 그들의 세심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인간과 우주를 보았으며, 이를 신화, 종교, 문화, 예술로 옮겨 놓았고, 이제 많은 학자들이 부분적으로 그 흔적을 발견해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들의 노력과 생각을 접하게 될 것이고, 그때마다 필자가 무슨 의도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차츰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고대신화, 고고학적 유물, 민속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뱀-새끼줄-탯줄’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탯줄’이 인종이나 역사적 환경, 문화적 지역주의와 무관하게 동서양의 모든 인류에게 자연 발생한 ‘생명-다산’의 상징과 이미지의 원형이었으며,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고대 문화를 읽어내는 하나의 코드가 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득시킬 것이다. 또한 고대인들이 탯줄의 해부학적 관찰에서 얻어낸 숫자 ‘3’이 신성으로 이어지며 고도의 사유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이 책의 제3부에서는 ‘탯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몇 가지 신화를 읽어 봄으로써 ‘탯줄’이 하나의 ‘코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해 보일 것이다. 주강현은 *왼손과 오른손*에서 현대인들이 왼새끼를 상실함으로써 신성스런 줄 하나를 그만 상실하고 말았다고 하였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왼새끼뿐만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상실하고 말았는지, 이제 우리는 무엇을 발굴하고 보존해야하는지 차츰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