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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꿈속의 남자였다.
문득 그녀는 그를 전에 어디서 보았는지 한 점 의혹도 없이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꿈속을 지배하던 남자였다. 그녀가 소녀에서 여인이 되었을 때 처음 알게 된 바로 그 남자였다. 그 수많은 세월 동안 유령처럼 그녀를 사로잡았던 남자였다. 그녀가 모든 책마다 등장시켰던 남자였다. 이 남자는 그녀의 해적이었다. 격렬하고 부드럽고 정열적이면서도 당당한 해적. 「뭐 잘못되기라도 한 건가?」 제러드가 나른하게 뒤척이더니 한 팔을 베개삼아 똑바로 누웠다. 그는 잠시 묻혀 있을 뿐인 불꽃을 눈에 언뜻 내비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만 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이에요.」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