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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이현세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
예문 200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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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나의 스승, 나의 동료, 나의 친구 - 황미나(만화작가)

공포의 외인구단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삼미 슈퍼스타즈와 정글의 법칙
이현세의 만화는 잠을 방해한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까치가 비로소 어른이 되다
순정이든 극화든 명랑이든 어떠랴
까치를 내가 어떻게 이겨!


보인다고 다 야한가?
나의 불량심의 탈출기
나도 활이 있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간직한 활의 힘

천국의 신화
“만화가 이현세 무죄”
‘심의’의 창을 새로 열다
허무 그리고 니트로글리세린
러브스토리 인 천국

국경의 갈가마귀
내 할머니의 만주 이야기
“넌 특별하다. 끌려가면 죽어”
아버지 당신께로 가는 길
What a wonderful world
내 만화의 토양은 할머니였다

남벌
만화 선생 이현세
함포의 진실, “그를 믿지 마세요”
대본소에서 웹진까지, 만화는 쉬지 않는다
욕망에서 순수로 그리고 순리로 뻗은 길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순이에 대한 잊혀진 기억
미션 No.1 널리 만화를 질러라
미션 No.2 만화의 재미를 사수하라
내가 기다리는 포스트 이현세

블루엔젤
“사인 좀 부탁드립니다”
연기가 특별한 그림을 만들다
나의 그녀, 나의 엄지들
아내와의 만남
그림은 살아 있다

아마게돈
SF에 도전하다
만화영화, 너나 하세요?
만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옥의 링
건망증 심한 싸나이 이현세
스무 살 청춘의 흰 원고지와 까만 잉크
그리고 싶은 욕망을 부르는 꿈의 연필
맞아도 맞아도 일어나는 그들만의 리그

카론의 새벽
끊임없이 변신하는 대중작가로 산다
그의 만화를 보기 전에는 스토리를 몰랐다
내가 주고 싶은 한 가지
진짜 물은 맛이 없다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이현세
1954년 경상북도 흥해에서 태어났다. 한국 만화를 대중문화의 반열에 올린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직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왔다. 1979년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하여, 1982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만화붐을 일으키면서 만화의 보급과 판매에서 전에 없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고, 만인의 연인 ‘까치’와 ‘엄지’를 남겼다.
이후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오가며 《아마게돈》, 《지옥의 링》,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남벌》,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천국의 신화》,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아시아만화인대회 특별상(1999),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특별상(2001),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5)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문화콘텐츠교육센터 대표교수,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맡아 한국 만화의 미래와 인재 육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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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0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590882

책 속으로

어린 시절 북한에 있던 작은 삼촌에게서 어쩌다 조총련을 통해 편지가 오면 할머니는 손짓으로 나를 부르셨다. 아들의 편지를 놓고 며느리에게는 차마 말 못할 미안함에 손주인 나를 불러 세우신 거다. 까막눈이던 할머니께서는 내가 편지글을 읽기도 전에 벌써 눈가가 벌겋게 물드셨다. 그러고는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입단속을 하셨다.
가끔은 연좌제만 없었더라면 내가 공부도 좀더 열심히 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연좌제의 피해의식은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학창시절 나를 제일 괴롭힌 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난 외국에 못 나간다’는 피해의식이었다. 연좌제의 그늘에서는 공무원도 될 수 없다. 사관학교를 갈 수도 없고, 군대에서는 전방에 배치도 안 되며 기밀도 못 다룬다.
나는 군에서 행정반에 있었는데 신원조회가 상부로 올라가면 그 결과가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부대장이 그걸 중간에서 찢어버리고 새로 써서 올린 까닭이었다. 신원을 조회해서 연좌제 집안의 이력이 걸리면 행정반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부대장이 나만 특별보호를 한 것인가. 결코 아니다. 이유는 단지 내가 없어지면 작전지도를 못 그리기에 아니 부대장이 보기에는 나만큼 잘 그리는 놈이 없어서였다. 결국 부대장이 자기 손에서 내 이력을 찢어버리고 다시 올리고 하면서 나는 작전지도를 그리다 제대를 했다.
연좌제의 망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학생들은 시위로 잡혀가도 ‘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이러고 말지만 나는 ‘이런 빨갱이 새끼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하니 연좌제와 연관이 없는 이들과는 전혀 본질이 다른 문제다.
나중에 미국에 취재여행을 갔을 때는 비자도 나오지 않았다. 고육지책 끝에 당시 작품을 연재하던 일간스포츠에서 디자이너 앙드레김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각국 대사 부인들의 옷을 만들던 그 사람이 대사 부인에게 전화를 넣었나 보다. 3일 만에 비자가 나왔다. 그런데 그걸 들고 비행기를 타던 나는 꼭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떤 놈이 “너는 못타” 하고 뒷덜미를 잡고 사정없이 끌어내릴 것만 같았다.
그 연좌제가 노태우 정권에 들어서야 없어졌으니 내 청춘의 대부분 날들은 연좌제와의 동행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내겐 이데올로기보다 민족이 앞선 개념이다. 극좌나 극우, 심지어는 민족사학자에 대해서도 말하길 꺼린다. 나는 거리에 쓰러져가는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거품 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지, 피 흘리는 조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이권을 노리는 순수하지 못한 모습이 얼비치기 때문이다.

--- pp. 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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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고서점(헌책)
대표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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