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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움만 남은 자리
2. 학교 괴담 3. 소집되는 집행자들 4. 낯선 얼굴 5. 잉카의 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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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은 아까부터 자꾸만 떠오르던 생각이 무엇인지 이제는 아주 또렷하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눈앞에 서 있는 작고 왜소한 소년 낙빈… 그의 키와 외모는 전과 다름없었지만 무언가 변해있다는 것을 느낀 그 이유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그는 똑똑히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건 한순간에 어마어마하게 증가한 그의 능력과 그가 사용하는 강력한 신神 때문이 아니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소년의 영적 능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지만, 그보다도 완전히 변한것은 소년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氣의 감촉이었다. 강하면서도 어쩐지 푸근하고 따스하며, 친밀감을 주었던 그런 기氣는 사라지고 차가움과 냉랭함, 거부와 슬픔, 분노와 복수의 춥고 어두운 것들 뿐이었다.
--- pp.176-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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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아악, 아아아아악!"
- 드르륵, 콰앙! 지혜가 있는 힘을 다해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지르는 그 순간, 그 '냉랭하고 끔찍한 것'의 손이 지혜의 뒷덜미까지 다가온 순간, 꽁꽁 얼어버린 것만 같았던 음악실의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혜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쩌억 입을 벌리는 것이었다. "허억, 헉! 괜찮니? 괜찮아? 헉, 헉......!" 두 눈을 힘껏 감고 있던 지혜는 간신히, 아주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며 고개를 들었다. 세차게 열린 음악실 문 너머에는 부리나케 달려왔음이 분명한 민우의 얼굴이 있었다. --- p.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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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아악, 아아아아악!"
- 드르륵, 콰앙! 지혜가 있는 힘을 다해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지르는 그 순간, 그 '냉랭하고 끔찍한 것'의 손이 지혜의 뒷덜미까지 다가온 순간, 꽁꽁 얼어버린 것만 같았던 음악실의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혜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쩌억 입을 벌리는 것이었다. "허억, 헉! 괜찮니? 괜찮아? 헉, 헉......!" 두 눈을 힘껏 감고 있던 지혜는 간신히, 아주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며 고개를 들었다. 세차게 열린 음악실 문 너머에는 부리나케 달려왔음이 분명한 민우의 얼굴이 있었다. --- p.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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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판타지 신비소설 무와 저자 문성실에 대한 9문 9답
1. <신비소설 무는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
대학교 4학년때 보문산에 있는 18세 선녀보살을 만나게 된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그 당시 서정범 교수가 쓴 『무녀별곡』을 읽었는데, 무녀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호기심을 넘어 무당에 대한 궁금증이 갑자기 극에 달했다. 그래서 무작적 무당을 찾아간 것이다.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아주 조심스러웠지만 후배를 설득해서 같이 간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 분이 후배를 보고 '네 엄마를 만나고 싶구나. 네 엄마의 운명이 나와 같구나'라고 말했다. 처음엔 영문을 몰랐지만 알고 보니 후배의 집안에 관한 이야기였다. 후배의 집은 어머니와 후배, 두 모녀가 전부였는데 오래 전에 아버지와 어린 동생이 죽었다. 그런데 이런 모진 운명이 우연이 아니라 후배의 어머니가 가진 '신기神氣'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나온 과거와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삼일동안을 울었던 기억이 나고 지금까지도 내내 잊혀지질 않는다. 그 때 이후 이 작품을 구상했고, 그후 3년 정도에 걸쳐 무속문화에 관련되는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취합하여 무속과 관련된 한국문화를 집대성하여 집필을 계속해왔다. 2. <최초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킨것은 언제인가> 고등학교때 한 경찰관과 킬러의 대결 상황을 단편소설로 쓴것이 처음이다. 3. <자기 소개를 해보라> 1974년생이고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다. 석사학위 논문으로는 언어나 행동이 아닌 뇌파만으로 상호간의 인터페이스(공유, 교류)가 가능한지, 또 이를 구현할수 있는지에 대한것을 제출했다. 지금은 모교의 심리학과 조교로 재직중이다. 4. <사이버 공간에 글을 쓰는것의 장점은 무엇인가> 순간순간 반응이 온다.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항상 긴장하게 한다. 또한 글이 재미있고 없고의 반응이 즉각적이다. 조금만 글을 올리지 않았다가는 항의 메일이 빗발친다. 게으름을 피울수 없게 만든다. 이것이 지금까지 글을 쓰게 한 추진력이다. 또한 글 속에 어떤 제한이 없다. 시공간적 경계나 인물 설정 등의 자유분방함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것 같다. 5. <기성 문단에서 통신상의 판타지나 공포소설 등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문단 자체의 보수성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그러한 소설들에 대해 글장난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판타지나 공포소설 작가 자체의 문제도 큰 것 같다. 한국에서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기성문단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수준 높은 작품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6. <신비소설 무의 인물 설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낙빈이라고 하는 중심 인물이 존재한다. 그리고 낙빈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주변인물로 낙빈의 어머니와 무술의 고수 정현과 희생보살 정희 남매, 임상심리학 박사이며 염력을 쓰는 승덕, 그리고 천신도사 등이 있다. 이 인물들이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의 여러 사건들 때문이며, 그 이야기들은 차차 풀어나갈 것이다. 그밖에 비중을 두게 될 인물들이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낙빈을 성장시키고 낙빈에게 시련을 줄 주요 인물들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7. <신비소설 무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 선악의 대결은 아니지만 서로 싸워야 하는 양편이 만들어진다. 동일한 목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이 완전히 반대인 두 집단과 그 집단의 대표적인 두 인물-물론 한 명은 낙빈이다-의 갈등구조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들 중 누구도 절대선이 될 수 없다. 주인공이 낙빈이지만 그의 생각 역시 절대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반에 가까울수록 거대한 힘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나오고, 숨겨진 낙빈과 낙빈 어머의 과거도 밝혀질 것이다. 8. <다른 판타지 소설, 예컨대 퇴마록 같은 소설과 비교하여 신비소설 무가 가진 차이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퇴마소설의 효시인 퇴마록과는 어쩔 수 없이 비교된다. 퇴마록이 추구한 휴머니즘 등이 신비소설 무와 유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차이는 읽으면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신비소설 무는 무엇보다도 작품의 분위기가 한국적이라는 것이고,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무속을 심층 해부하고, 토속적인 소재들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세기적인 주제이고 중대한 문제라 하더라도 그 출발을 작은 개인들의 문제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9.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뭔가> 소설을 출간하기로 확정짓고 나서 보문산의 무녀님을 다시 찾아뵈었다. 그때 그분은 '네가 그런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은 신기가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찾아온 신기라면 글을 쓰는데 모든 힘을 다 기울여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무녀님은 그때 책을 내는 것을 아주 반겨 하시며 출판의 길일도 잡아주셨다. 또 이 책 안에는 평소에 좋아하던 정주법사로부터 기증받은 부적(만령수호부)이 실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