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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한국어 쓰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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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AI 시대, 한국어 쓰기의 본질을 묻다
01 AI와 외국어 쓰기 교육의 전환
02 한국어 쓰기에서 AI 활용 실태
03 한국어 쓰기의 정의적 요인과 AI
04 한국어 쓰기에서 AI 리터러시
05 AI 협업 기반 한국어 쓰기 과정
06 AI와 한국어 쓰기 피드백
07 AI 시대의 한국어 쓰기 윤리
08 한국어 쓰기 평가의 재설계
09 한국어 쓰기 교수자의 역할
10 AI 협업 한국어 쓰기 수업의 실제

저자 소개 1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조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 석사, 대학원에서 한국어문화교육학 전공으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와 학부대학,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등에서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및 글쓰기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한국어 교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어 쓰기 교육, AI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교사 교육 등이다. 공저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학술적 글쓰기》(2025),《고려대 한국어 6A·6B》(2026) 등이 있다. “대학 신입생들의 AI 리터러시 수준과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조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 석사, 대학원에서 한국어문화교육학 전공으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와 학부대학,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등에서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및 글쓰기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한국어 교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어 쓰기 교육, AI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교사 교육 등이다. 공저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학술적 글쓰기》(2025),《고려대 한국어 6A·6B》(2026) 등이 있다. “대학 신입생들의 AI 리터러시 수준과 교육 요구 분석”(2025), “한국어 학문적 글쓰기에서 생성형 AI와 브레인스토밍의 병행 활용 사례 연구”(2025), “대학 교양 글쓰기에서의 챗GPT 활용 사례와 학습자 인식 연구”(2023) 등 30여 편의 논문을 KCI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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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54쪽 | 128*188*8mm
ISBN13
9791143030955

책 속으로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이 이론적 토대가 전제해온 인간 필자 중심의 쓰기라는 근본 조건을 흔들고 있다. 과거의 컴퓨터 보조 언어 학습(CALL) 시스템이나 문법 검사기, 자동 쓰기 평가(AWE) 도구들이 학습자의 언어적 오류를 사후적으로 교정하는 데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는 아이디어 구상과 개요 작성부터 번역과 내용 생성, 심층적 수정에 이르기까지 쓰기의 전 과정에 능동적 협력자로서 실시간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AI의 언어 및 담화 생성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인지적 부담과 사고 과정이 인간과 기계 사이에 분산되는 인간-AI 협업 글쓰기 체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재편은 외국어 쓰기 교육에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여러 쟁점들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 「01 AI와 외국어 쓰기 교육의 전환」 중에서

정의적 요인들은 서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쓰기 불안이 낮아질 때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이상적 쓰기 자아가 뚜렷할 때 내재적 동기가 형성되며, 관계성이 충족될 때 쓰기 참여가 지속된다. 생성형 AI는 이 정의적 연쇄 과정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AI가 학습자의 정의적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 주는 장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AI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수정 단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게 될 때 학습자는 오히려 더 깊은 심리적 위축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다. 결국 AI가 학습자의 불안을 낮추고 동기를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하려면 기술 그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교육적 환경이 중요하다. 학습자가 한국어로 글을 쓰는 필자로서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교수자의 정의적 지지를 함께 설계하는 것, 그것 또한 AI 시대 한국어 쓰기 교육이 해야 할 일이다.
--- 「03 한국어 쓰기의 정의적 요인과 AI」 중에서

쉽게 말해 AI 피드백은 학습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글쓰기에 계속 참여하고 싶게 만드는 힘은 크지만 실제 쓰기 능력 자체를 단기간에 향상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즉각적인 AI 피드백은 정서적 측면에서 확실히 효과가 있다. 교수자에게 글을 제출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불안감 없이 언제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 AI에게 아무리 많은 질문을 해도 귀찮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어로 글을 쓰는 학습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반면 인지적 향상 효과가 제한적인 것은 다음의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AI 피드백이 표면적인 언어 교정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학습자가 AI의 피드백을 비판적 사고 없이 수동적으로 수용할 때 진정한 의미의 쓰기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AI 피드백 또한 교수자로부터의 피드백과 마찬가지로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 「06 AI와 한국어 쓰기 피드백」 중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어 쓰기 교실에서 AI는 교사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고 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러 논의를 통해 확인한 진실은 AI는 근본적으로 교수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으며 한국어 교수자의 역할 변화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한국어 교수자는 한국어 쓰기의 문법을 수정하고 어휘를 설명하는 데 쓰이던 역량을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한다. 학습자가 AI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기계와 학습자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것, AI 결과물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 등은 인간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 「09 한국어 쓰기 교수자의 역할」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어 쓰기의 핵심은 유창성이 아니라 사고 과정이다

생성형 AI는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쓰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어휘를 제안하고 문법을 고치며 초고와 피드백까지 제공한다. 결과물은 유창해졌지만 그 글을 학습자 자신의 쓰기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외국어 쓰기는 단어와 문법을 조립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구성하고, 한국어 담화 공동체의 방식에 맞게 논리를 조직하며, 수정과 오류를 거쳐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AI가 이 과정을 대신하면 학습자는 실제보다 더 잘 이해하고 쓸 수 있다고 느끼는 ‘유창성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이 책은 AI 활용의 장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언어 불안을 낮추고 표현을 돕는 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어디까지 도움받고 어디서부터 스스로 써야 하는지를 묻는다. 학습자의 비판적 AI 리터러시, 브레인스토밍부터 피드백까지의 인간-AI 협업, 저자성과 쓰기 윤리, 평가 방식과 교수자의 역할을 함께 재설계한다. AI가 더 잘 쓰는 시대일수록 한국어 쓰기 교육의 목표는 완성도 높은 문장이 아니라, 학습자가 한국어로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놓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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