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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전25권)
도스또예프스끼 저 / 석영중 등역
열린책들 20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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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Fi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도스또예프스끼(1821∼1881)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작가, 문인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작가 제1순위로 꼽히는, 그 영향력에 있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작가이다. 그를 스승이라고 부른 니체로부터 그를 선구자의 한 사람으로 추앙한 프랑스의 실존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사상과 문학은 그의 영향 아래 있었다. 일생 동안 그를 괴롭힌 간질병, 사형 집행 직전의 특사, 기나긴 시베리아 유형 생활, 광적인 도박벽 그리고 끝없는 궁핍과 고난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을 반영하듯 그의 작품들은 격정적이고 논쟁적이다.

1821년 10월 30일 모스끄바의 마린스끼 자선 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린 시절부터 월터 스콧의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전기와 역사 소설을 탐독했다. 이후 그는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에 영향을 받아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하게 된다. 그는 당시 농노제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급변하는 과도기 러시아 사회 속에서의 고뇌를 작품으로 형상화했으며, 이러한 그의 사고관은 이후 러시아 메시아주의로 성장하게 된다.
정신분석가와 같이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도스또예프스끼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

선과 악, 성(聖)과 속(俗), 과학과 형이상학의 양극단 사이에서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상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는 진지하게 당대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을 제기하고 숙고한다. 이러한 그의 자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변치 않는 삶의 영원한 가치를 전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라는 상황을 그만큼 잘 관찰하고 인간 심리를 잘 포착한 작가도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의 글은 아직도 시의성이 있고, 현대적이며, 역동적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으로는 5대 장편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1), 『미성년』(1875),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1879) 외에도 중편소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 단편 소설 『백야』(1848), 『뻬쩨르부르그 연대기』(1847)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2869

책 속으로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권총을 꺼내서 뇌관을 열었다. 아킬레우스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이봐, 뭐야? 그런 짓은 이곳엔 어울리지 않아!'

'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가?'

'상관없네, 좋은 장소인데. 만일 누가 자네에게 묻거든, 미국으로 갔다고 대답해주게.'

그는 권총을 오른쪽 관자놀이에 댔다.

'이봐, 여기선 안 돼. 여긴 그런 장소가 아냐!'

아킬레우스는 점점 더 눈을 크게 치켜 뜨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방아쇠를 당겼다.

--- p.989 죄와 벌

'나는 그녀의 부탁을 받고 일부러 함부르크에 왔습니다. 당신을 만나서 오랫동안 진실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당신의 생각과 감정, 희망 그리고……추억들 모두를 자기에게 전해 달라고 했단 말입니다! …(중략)… 그녀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가 이런 얘기를 당신에게 털어놓는 것은 당신이 구제 불능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녀가 아직까지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해줘 봐야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을 것 아닙니까!'

--- pp.295-296

출판사 리뷰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누가 도스또예프스끼를 읽는가?
니체는 자신이 도스또예프스끼를 읽을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을 특별한 행운으로 받아들였다. 프로이트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자신의 선구자임을 증명하려고 애썼다.루카치를 평생 동안 진정으로 사로잡은 것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문제였다.<도스또예프스끼는 소설을 한 편도 쓰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속한다>고 그는 썼다. <백치,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우리가 지금 단테를 이해하는 것처럼 미래의 인류에 의해 이해될 것>이라고 헤세는 썼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영향을 받은 작가나 사상가들의 이름은, 지드, 헤세, 사르트르, 포크너, ……이렇게 열거하는 일조차 무의미한 일로 여겨진다. 20세기의 작가와 사상가 중에 도스또예프스끼를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의 이름을 솔직히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소련 당국은 <반동적인> 도스또예프스끼를 평가 절하하려는 헛된 노력을 50년이 넘도록 계속했다. 그 옛날 작가를 무엇 때문에? 그들처럼 문학에 예민했던 정부는 없었기 때문일까. 이것은 아무리 억누르려고 노력해도 결코 19세기 작가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도스또예프스끼의 현대성을 반증하는 한 예일 뿐이다.

도스또예프스끼가 그의 소설들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이런 것들이다. 정말로 우리는 예속(빵)보다 자유를 좋아할 자격이 있는가. 가난과 고통이 지배하는 이 세계를 신이 만들었다고, 즉 이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남보다 높지 않은 곳에 세울 수 있는가. 그의 등장 인물들은 모든 사상과 감정에 과장이란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아주 격렬하게 반응한다. 왜냐하면 미지근하고 불성실한 태도로는 이런 문제의 해결은커녕 제기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임계 상태에 도달해 있는 등장 인물들은 우리 대신, 우리가 평생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뜨거움과 명료함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고 느낀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을 읽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독서 체험 이상의 흔적을 남긴다.

전쟁과 살육, 극단의 이념이 지배한 20세기와 도스또예프스끼는 잘 어울린다고 흔히 말한다. 그럼 21세기에는? 도스또예프스끼가 다시 백 년을 뛰어 넘어 21세기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작품이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물론 지금도 읽으며 감동적인 명작이지. 하지만……> 그들은 인터넷 세상의 흐름과 도스또예프스끼의 세계 사이의 간격을 지적하며 고개를 흔든다. 과연 그럴까? 그것이 논거의 전부라면 당분간 도스또예프스끼는 우리 곁을 떠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우리가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을 <자유>라고 쉽게 믿어 버릴 때, 그러면서도 실제로는 인터넷 세상을 그저 <믿고 따름>으로써 고통을 회피할 구실을 찾으려 할 때, 도스또예프스끼는 우리가 그렇게 진보하지 못했음을 알려 줄 것이다.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신판 발행

지난 2000년에 발간되여 한국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던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이 열린책들에서 신판으로 다시 제작되었다. 기존의 초판을 갈고 닦아 나온 이번 신판은,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도스또예프스끼 문학 세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평이한 문장, 저렴한 가격, 핸디한 판형을 중심으로 했다. 역자들의 재교열 과정, 원서 대조 과정, 편집자들의 꼼꼼한 교열 과정을 거친 후 나온 이번 신판은 4대 장편 소설 『죄와 벌』, 『백치』, 『악령』,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선두로 하여 2, 3월까지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누가 도스또예프스끼를 읽는가?

니체는 자신이 도스또예프스끼를 읽을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을 특별한 행운으로 받아들였다.
프로이트는 도스또예프스끼가 자신의 선구자임을 증명하려고 애썼다.
루카치를 평생 동안 진정으로 사로잡은 것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문제였다.
<도스또예프스끼는 소설을 한 편도 쓰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속한다>고 그는 썼다.
<『백치』,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우리가 지금 단테를 이해하는 것처럼 미래의 인류에 의해 이해될 것>이라고 헤세는 썼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영향을 받은 작가나 사상가들의 이름은, 지드, 헤세, 사르트르, 포크너, ……이렇게 열거하는 일조차 무의미한 일로 여겨진다. 20세기의 작가와 사상가 중에 도스또예프스끼를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의 이름을 솔직히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소련 당국은 <반동적인> 도스또예프스끼를 평가 절하하려는 헛된 노력을 50년이 넘도록 계속했다. 그 옛날 작가를 무엇 때문에? 그들처럼 문학에 예민했던 정부는 없었기 때문일까. 이것은 아무리 억누르려고 노력해도 결코 19세기 작가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도스또예프스끼의 현대성을 반증하는 한 예일 뿐이다.

도스또예프스끼가 그의 소설들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이런 것들이다. 정말로 우리는 예속(빵)보다 자유를 좋아할 자격이 있는가. 가난과 고통이 지배하는 이 세계를 신이 만들었다고, 즉 이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남보다 높지 않은 곳에 세울 수 있는가. 그의 등장 인물들은 모든 사상과 감정에 과장이란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아주 격렬하게 반응한다. 왜냐하면 미지근하고 불성실한 태도로는 이런 문제의 해결은커녕 제기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임계 상태에 도달해 있는 등장 인물들은 우리 대신, 우리가 평생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뜨거움과 명료함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고 느낀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을 읽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독서 체험 이상의 흔적을 남긴다.

전쟁과 살육, 극단의 이념이 지배한 20세기와 도스또예프스끼는 잘 어울린다고 흔히 말한다. 그럼 21세기에는? 도스또예프스끼가 다시 백 년을 뛰어 넘어 21세기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작품이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물론 지금도 읽으며 감동적인 명작이지. 하지만……> 그들은 인터넷 세상의 흐름과 도스또예프스끼의 세계 사이의 간격을 지적하며 고개를 흔든다. 과연 그럴까? 그것이 논거의 전부라면 당분간 도스또예프스끼는 우리 곁을 떠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우리가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을 <자유>라고 쉽게 믿어 버릴 때, 그러면서도 실제로는 인터넷 세상을 그저 <믿고 따름>으로써 고통을 회피할 구실을 찾으려 할 때, 도스또예프스끼는 우리가 그렇게 진보하지 못했음을 알려 줄 것이다.

■ 국내 최초 러시아 어 완역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열린책들은 2000년 6월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전25권을 완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원고 매수 48,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이 1933년 신태삼에 의해 『청춘의 사랑』(『가난한 사람들』에 해당)이 한국 최초로 번역된 이래, 67년 동안에도 한국의 독자들은 일본어판과 영어판본을 통해 한국어로 중역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읽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책들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외에도 그의 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 어 완역판 전집을 발간함으로써 현대의 위대한 사상가 도스또예프스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 인고의 과정을 거친 열정의 산물

열린책들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열린책들이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지난 15년여 동안 100여종 이상의 러시아 문학을 발굴 소개해 온 이래,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번역하고 만들어 낸 열정의 산물이다. 지난 94년 첫 번역 계약을 맺은 이래, 95년부터 번역 원고가 탈고되기 시작했으며, 원서 대조 과정과 국내판본과의 대조 과정, 7회 이상의 교열 과정을 거쳤다. 번역 대본도 권위 있는 러시아 러시아 쁘라브다 출판사의 12권짜리 작품집『Sobranie sochinenii v dvenadtzati tomakh』(1982)과 나우까 출판사의 30권짜리 작품집『Sobranie sochinenii v tridtzati timakh』(1972∼1990)을 사용하였으며, 러시아 문학의 흐름 속에서 도스또예프스끼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꼼꼼히 번역되었다. 또한 시대 순으로 그의 작품을 배열함으로써 그의 작품 세계의 변화 과정을 독자들이 좇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중편과 장편 소설은 권말에 역자 해설 외에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 평론을 1편씩 번역 수록하여 작품의 체계적인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번역진

국내 최고의 번역진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열린책들은 도스또예프스끼가 저술한 작품 세계의 심도에 따라 신중하게 역자를 선정하였다. 또한 각 대학의 러시아 문학 전공 소장파 교수들을 중심으로 번역진을 구성하였다. 이는 우선 기존의 한자어와 문어체를 지향한 번역 대신 디지털 시대의 주축인 신세대 독자들의 감각에 맞추기 위함이다. 그리고 다소 투박한 도스또예프스끼의 문체와 분위기를 독자들이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지나친 의역은 삼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추천평

12권 노름꾼
- 이재필(서라벌대 교수) 옮김

1866년에 단행본으로 출판된 이 작품은 1860년대 전반 작가 자신이 주도하였던 '시대'와 '연대기'의 실패와 형과 아내의 죽음 그리고 유럽 도박판에서 진 빚 등으로 인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그가 향후 9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저작권을 내주어야 한다는 출판사의 위협 아래 27일만에 급하게 쓴 소설이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를 흔들고 괴롭혔던 다양한 사건들이 박진감있게 그려져 있다.

13-14권 죄와 벌
- 홍대화(부산대 강사)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 소설. 이 작품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속기사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도움으로 1866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뒤, 1867년에 약간을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작가로서 명실공히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죄와 벌」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며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5-16권 백치
- 김근식(중앙대 교수)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 소설. 「백치」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기간(1867∼1871) 동안에 구상, 집필된 것으로 1867년 봄 뻬쩨르부르그를 떠나면서 '러시아 통보'로부터 이미 작품에 대한 선불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그는 전적으로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에 대해 염원해 왔고, 그 형상의 구현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17-18-19권 악령
- 김연경(서울대 박사과정)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 소설. '러시아 통보'의 편집장 까뜨꼬프에게 약속한 새 소설의 구상에 골몰하고 있던 도스또예프스끼는 네차예프 사건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자신이 젊은 시절 몸담았던 뻬뜨라셰프스끼 모임과의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네차예프 사건을 새 소설의 소재로 쓰기로 마음먹는다. 초기 구상 단계의 정치 팸플릿적 특징에다 점차적으로 심리적, 형이상학적 색채를 가미하여 위대한 비극 소설을 탄생시켰다.

20권 영원한 남편 / 보보끄 / 예수의 크리스마스에 초대된 아이 / 농부 마레이 / 백 살의 노파 / 온순한 여자 / 우스운 사람의 꿈
- 정명자(건국대 교수) 외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심화된 예술 세계를 볼 수 단편들로서 도스또예프스끼적 특징이랄 수 있는 인물의 성격 묘사, 날카로운 심리 묘사, 일종의 해학적 표현,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가운데 「온순한 여자」는 20세기에 프루스트나 조이스 등의 작가들에 의해 '내적 독백' 혹은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기법으로 계승되는 서술 형식을 사용한 작품이다. 또한 「우스운 인간의 꿈」은 도스또예프스끼 창작의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환상적 리얼리즘을 실현한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진리를 모색하는 주인공의 형상을 통해 새로운 '환상 소설'의 세계를 그려 보이고 있다.

21-22권 미성년
- 이상룡(연세대 교수) 옮김

「미성년」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한 청년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방황을 그린 성장 소설로서 삶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할 아버지 세대의 부재로 인해 온갖 불의와 도덕적 타락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진, 위험하고 불완전한 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없는 자식들에 대한 작가적 문제 의식에서 씌어졌다. 도입부에서 주인공이자 1인칭 화자인 아르까지 돌고루끼가 밝히고 있듯이 이 작품은 작가의 자서전적 소설로 평가된다.

23-24-25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이대우(경북대 교수)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 소설. 40여 년간에 걸친 작가 창작의 결산으로서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심오한 사상적 깊이와 이에 걸맞는 예술적 구조를 구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2부작으로 구상되었는데, 첫 번째 이야기를 완성한 지 약 석 달만에 찾아온 작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물군과 크고 작은 사건들, 무수한 에피소드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소설은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며,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문학 작품의 총체성'을 구현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권 가난한 사람들 / 분신
- 석영중(고려대 교수) 외 옮김

「가난한 사람들」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처녀작으로 서간체 소설의 형식을 취했다.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의 탐구와 진정한 완성에 대한 갈망으로 점철된 그의 예술적 엄격함 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수 차례에 걸친 개작과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또한 「분신」은 '뻬쩨르부르그 서사시'라고도 불리는데, 벨린스끼 사상의 흔적이 보인다. 이 작품은 문단의 많은 관심과 다양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2권 쁘로하르친 씨 /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 여주인
- 이항재(단국대 교수) 옮김

「쁘로하르친 씨」,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여주인」은 도스또예프스끼가 1846년부터 1847년 사이에 쓴 초기 단편 소설들이다. 청년 도스또예프스끼가 「가난한 사람들」의 대대적인 성공 직후에 소설가로서 새로운 테마와 방법으로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다. 특히 「뻬쩨르부르그 연대기」는 당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자적 시각을 갖고서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를 사용한 작품이다.

3권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 약한 마음 / 뽈준꼬프 / 정직한 도둑 / 크리스마스 트리와 결혼식 / 백야 / 꼬마 영웅
- 석영중(고려대 교수) 외 옮김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약한 마음」, 「뽈준꼬프」, 「정직한 도둑」, 「크리스마스 트리와 결혼식」, 「백야」, 「꼬마 영웅」은 1848년부터 1857년 사이에 씌어진 단편 소설들이다. 이 작품들에는 그가 뻬뜨라셰프스끼 모임에 가담하면서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한 흔적과 체포된 후 유배지로 추방될 때까지 약 8개월간 뻬뜨로빠블로프스끄 감옥에 수감된 기간 동안의 실러적인 삶의 환희 등이 엿보인다.

4권 네또츠까 네즈바노바
- 박재만(서경대 교수) 옮김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는 최초의 장편 소설로서 미완성작이다. 도스또예프스끼가 뻬뜨라셰프스끼 서클 가담의 죄목으로 체포됨으로써 총 6부로 계획되었던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는 '조국 수기' 5월호에 작가의 이름이 빠진 채 3부가 실리는 것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작가의 체포와 유형으로 인해 작업은 중단되었고, 유형 후에도 도스또예프스끼는 단지 부분적인 수정을 가했을 뿐 소설을 완성하지는 못하였다.

5권 아저씨의 꿈
- 박종소(서울대 교수) 옮김

도스또예프스끼 창작 활동의 중기를 시작하는 작품으로, 후기의 사실적 형이상학적 세계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성격인 감상주의적 특징과 사실주의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과장과 희화적 색채를 드러낸 희극적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풍자 드라마 혹은 사회 비판적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6권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 변현태(모스끄바 대 박사 과정) 옮김

「아저씨의 꿈」과 함께 시베리아 유형 직후에 발표된 작품이다. 도스또예프스끼가 애정을 쏟은 작품으로 작가의 창작 의도인 '두 거대한 전형적 성격'의 형상화를 보여준다. 또한 「아저씨의 꿈」에서 보여 준 유쾌한 희극적 기법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골적 발화와 형상에 대한 패러디의 성격으로 인해 비평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7-8권 상처받은 사람들
- 윤우섭(경희대 교수)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들 가운데 뻬쩨르부르그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러시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사회적 문학적 사건들, 즉 크림 전쟁에서 러시아의 패배, 농노제 폐지, 소설 문학의 전성기, 새로운 신문과 잡지의 발간의 와중에서 씌어졌다. 19세기 중엽의 러시아 수도 내의 실제 구역과 접목되는 공간 설정, 그것들의 상세한 묘사 등을 통해 뻬쩨르부르그 상류 사회의 이중적 삶과 하층민의 고통, 그로 인한 비극적 갈등과 모순을 그리고 있다.

9권 죽음의 집의 기록
- 이덕형(성균관대 교수) 옮김

이 작품은 러시아 최초의 수용소 생활 기록으로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작가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그의 실제 경험과 이야기가 많이 고려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일련의 흥미로운 예술적 장치를 부가하고 있다.

10권 지하로부터의 수기
- 계동준(대전대 교수) 옮김

도스또예프스끼의 중편 소설로서, 이 작품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창작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작가 창작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소 적은 분량의 이 작품에는 이후의 대작들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들, 즉 인간 개성의 본질로서 선과 악의 충돌, 환경 결정론과 인간적 윤리간의 갈등적인 양상들,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제 문제들과 그 해결 방안으로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문제들이 크고 작은 정도에서 대부분 제기되고 있다.

11권 악몽같은 이야기 /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 / 악어
- 박혜경(한림대 교수) 옮김

「악몽 같은 이야기」,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 「악어」는 작가의 중기 작품들로서 점차 완숙해져 가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예술적 사상적 세계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는 작가가 시베리아 유형으로부터 돌아온 후 1860년대 초에 이르러 한창 고민에 빠져 있던, 원리와 원칙, 선과 악 등에 관한 새로운 신념의 문제에 바탕한 것으로, 여기서 다져진 작가의 사상은 잇단 작품들에서 다양하게 전개되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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