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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ney Shel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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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네가 아직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곳이 많아.”
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아버지가 오늘밤에 떠나시면 그때 다시 하면 되지 뭐. “로마에 한 번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지금 못한다면 아버지가 떠난 후에 다시 하면 돼.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말에 집중하지 않은 채 잔머리만을 굴려댔다. “시드니, 넌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잖아.” 그제야 나는 아버지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건 어제 얘기였어요.” “그럼 내일은?” 내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인생이란 원래 소설 같은 게 아니겠니?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잖아. 페이지를 넘기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요.” “그걸 어떻게 알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페이지인 거야, 시드니. 곳곳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숨어있다고.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진 그 누구도 알 수 없어.” 나는 그 말을 곰곰이 곱씹어보았다. 아버지의 말이 옳았다. 하루하루는 소설의 페이지와도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모퉁이를 돌아 텅 빈 거리를 계속 걸어 나갔다. “정말로 자살을 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시드니. 하지만 아버지는 네가 너무 빨리 책을 덮어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구나. 네가 다음 페이지에 쏟아져 나올 숱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그렇게 가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직접 써나가야 하는 페이지라는 걸 명심해.” 너무 빨리 책을 덮어버리지 말라고? 내가 너무 빨리 닫아버리는 걸까? 내일 어떤 환상적인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아버지가 노련한 세일즈맨이었거나 내가 자살에 큰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 둘 중 하나였다. 다음 블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나는 계획의 실행을 연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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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셀던의 자서전이 북@북스에서 출간되었다.
180개 나라에서 51개 언어로 번역된 소설들을 집필, 197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작품을 출간한 작가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림, 3억부가 넘는 소설의 판매고…… 등의 화려한 수식어구의 주인공, 시드니 셀던. 시드니 셀던은 가장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소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천부적인 소설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신의 모든 작품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려놓는 세 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스티븐 킹, 시드니 셀던, 존 그리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한다. 그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사랑과 증오, 질투 등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소설로 대중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이다. 이 책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한 인간으로서 시드니 셀던이 밟았던 험난한 인생의 역정을 조명함으로써 우리들에게 시드니 셀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에미 상?토니 상?오스카 상?포우 상(賞)을 수상한 세계 유일의 작가! 시드니 셀던은 약국 배달부로 일하던 열일곱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자살을 결심한다. 그리고 이를 만류하던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 자서전은 작가의 생에 있어 지독히도 처절했던 바로 그 순간의 회고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시드니 셀던은 역경으로 시작된 인생을 그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펼쳐낸다. 무작정 할리우드로 상경해 영화 스튜디오 수위들의 갖은 문전박대를 당하던 십대 시절, 병력을 속이고 입대한 공군 특수 부대 시절, 브로드웨이 무대에 3개의 뮤지컬을 동시에 올리는 기록과 자신을 퇴짜놓은 데이비드 셀즈닉의 스튜디오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은 이야기, 할리우드의 대스타인 캐리 그랜트, 버스터 키튼 등과의 우정, 마피아 벅시 시겔에 의해 좌절된 『피터팬』의 작가 J.M. 배리의 손녀 웬디와의 로맨스, 일생동안 그를 괴롭히며 정상의 위치에서 그를 끌어내린 추간판 탈출과 조울병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50세부터 소설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겪게 된 숨은 일화 등은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작가의 삶을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추앙받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할리우드를 동경한 불우한 환경의 17세 소년이 작곡가를 브로드웨이 극작가와 시나리오 작가를 거쳐 오늘처럼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시드니 셀던은 이백 편이 넘는 텔레비전 대본을 썼고, 스물다섯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여섯 편의 브로드웨이 쇼 극본을 썼으며, 열여덟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각 분야에서 최고임을 인정받는 ‘에미 상’, ‘토니 상’, ‘오스카 상’, 그리고 ‘에드가 엘런 포우 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시드니 셀던은 자신이 탄 인생의 엘리베이터는 항상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자신을 울리고 웃겼다고 말한다. 올해 여든아홉 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는 아직도 자신이 탄 엘리베이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지금처럼 ‘풋풋하고 혈기왕성할 때’ 한 작품이라도 더 써내야 한다며 익살스런 의욕을 보인다. 이는 명실공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인기 작가의 면모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시드니 셀던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특권을 누리는 한편, 영원히 지속될 그의 남은 여정을 기약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