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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필름
우연이 가져온 행복한 기적
가람북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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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아웃포스트 태번
필름
스푼
타워 아래
파인애플 랩소디
가녀린
아오야마 교차로
가마쿠라 오후 3시
세렌딥의 기적
Love is…

저자 소개

저자 : 고야마 군도
1964년 구마모토 출생. 니혼대학 예술학부 졸업. 방송 작가로서 『카사노바의 굴욕』 『요리의 철인』 『세계 유산』 등 수많은 TV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003년에 『사용 설명서』로 국제 에미 상을 수상했다. 현재 잡지 연재와 상품 개발, 라디오 퍼스낼리티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저서로 『수필 일식입혼』 『사랑하는 일본어』 등이 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소설로 첫 작품이다.
역자 : 박소연
대학에서 일문학을 공부한 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 번역과 출판 기획에 관심을 갖고 번역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잡지와 기업체 자료 번역도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는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바퀴벌레는 억울해』 『자유의 숲 학교의 재미있는 해골의 방』『똑똑한 20대 생각부터 다르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8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12g | 130*193*20mm
ISBN13
9788987744919

책 속으로

아웃포스트 태번
헤인스의 티셔츠를 유니폼 대신에 입고 있는 수염 난 주인은 매우 과묵하여 아무리 자주 오는 단골들과도 결코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았다. 다케다도 예외가 아니어서 매일 밤마다 갔지만 대화다운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딱 한 번 주인이 다케다에게 말을 걸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할 건가?”
“아직 못 정했어요.”
“무얼 하고 싶지?”
“글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심하군.”
그렇게 내뱉더니 주인아저씨는 다케다 앞에 산토리 각병을 들고 나와 록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조용히 따랐다.
“이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 자신의 장래를 생각하게.”
그 때 내가 천천히 얼음을 녹이면서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확실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역시 기억이란 못 믿을 것으로 글라스 안에 얼음 부딪는 소리만이 귓가에 남아 있다. 단 그 시간이 어떤 분기점이 된 것은 확실하다.
“이 한 잔은 그냥 주는 게 아니야. 자네에게 투자한 것이네. 언젠가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생각이들 때 술값을 내러 오게.”
--- pp.28~29

아오야마 교차로
“다이쇼 시대까지는 없었대요.”
레이코의 말에 무라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요. 그래서 나쓰메 소세키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아이 러브 유’라는 문장이 나오니까 ‘오늘밤은 달이 예쁘네요’라고 해석하라고 했대요.”
장난스럽게 웃는 레이코의 모습에 무라타는 온몸에 힘이 빠졌다.
--- p.182

세렌딥의 기적
“세렌디피티란 반드시 과학 세계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우리 인생에도 세렌디피티는 있을 거예요. 좌절을 계기로 더욱 좋은 인생에 이르는 일도 있어요. 우리 남편은 원래 전혀 다른 원대한 꿈을 꾸었어요. 하지만 그 꿈이 깨지고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그 음식들을 먹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작은 레스토랑이지만 여기 오는 사람들이 이어져 세렌디피티가 생겨난다면… 그런 바람을 담아 이 가게에 세렌딥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 p.228

출판사 리뷰

오늘, 당신의 인생에 우연의 기적이 이루어진다
당신은 오늘 아침, 주가는 얼마나 올랐는지, 업무 실적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부동산 시세는 어떤지 등을 걱정하며 하루를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 하던 일과 생각을 멈추어 생각해 보라. 오늘의 당신이 정말 원하던 모습인가? 혹시나 불행한 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는지 않은가. 여기 잔잔한 기적의 에피소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의 슬로건은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이다. 경쟁에서 유일한 승자만을 가리는 스포츠와 매우 어울린다. 페어 플레이든 언페어 플레이든 승리의 영광은 오로지 승자에게만 돌아간다.
하지만 이 『필름』에 담긴 단편들은 이와 정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더 낮게, 더 천천히, 더 느리게’ 이다.
주인공들은 우연히 만난 사람과 장소에 의해서 과거로 회귀하게 된다. 더 높게, 더 멀리, 더 빨리 달려가던 인생의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과거로 돌아가 낮은 마음의 자세로 인생을 돌아보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만남을 결심하게 된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아웃포스트 태번」은 우연히 만난 아랍인에 의해, 「필름」은 우연히 침대 밑으로 떨어진 필름 한 통에 의해, 「스푼」은 길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카레집의 카레라이스에 의해, 「타워 아래」는 우연히 스치고 간 자동차 정비소에 의해, 「Love is…」는 우연히 만난 할머니에 의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더 낮게, 더 가까이, 더 느리게’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당신도 하던 일을 멈추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를 바라보며, 천천히 생각해 보라. 당신이 그렇게 살고 있는 인생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부디, 그 목적이 ‘승리’에 있지 않고 ‘페어플레이’에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우연은 필연이다
고야마 군도는 ‘우연’이라는 코드를 그의 단편들에서 매우 자주 활용하고 있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고(아웃포스트 태번, 가마쿠라 오후 3시, 세렌딥의 기적, Love is…), 우연히 어떤 장소에 들르게 되고(스푼, 가녀린, 타워 아래), 우연히 어떤 물건을 줍게 되는(필름) 등 그의 소설은 우연의 점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렌딥의 기적」은 바로 이 우연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다. 이 작가가 우연을 거듭 활용하는 이유는 ‘우연히’ 어떤 일이 굉장히 잘되는 경우란 없음을 얘기하기 위해서이다. 우연을 행복한 기적으로 만드는 삶에 대한 긍정과 열정이 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다.

과거는 소중한 기억이다
‘초심(初心)’을 지키라는 흔한 충고는 바로 과거에 닿아 있다. 과거에 결심하거나 깨달았던 소중한 기억을 현재와 미래에도 소중히 기억하라는 뜻이다. 성공을 한(아웃포스트 태번, 파인애플 랩소디, Love is…), 혹은 성공하지 못해 괴로워하는(아오야마 교차로)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초심, 즉 과거로 되돌아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고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이들과 함께 당신이 무심코 흘려보냈던 과거의 소중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가보라. 그곳에 당신이 미처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행복의 열쇠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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