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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황도12궁 - 물병자리·양자리·게자리·염소자리·쌍둥이자리·사자자리·천칭자리·물고기자리·궁수자리·전갈자리·황소자리·처녀자리12 인체 - 피·뼈·가슴·숨·태막·차크라·악마의 뿔·내장·눈·발·손가락·손톱·포피·생식기·머리카락·손·머리·심장·처녀막·링감-요니·간·연꽃 자세·입·배꼽·손바닥·남근·태반·침·해골·두개골·넓적다리·엄지손가락·혀·질·목소리·자궁·요니 기호13 자연 - 공기·동굴·혼돈·흙·구름·혜성·이슬방울·대지·메아리·불·샘물(분수)·섬·번개·은하수·달·산·밤·대양·행성·비·무지개·강·바다·계절·그림자·태양·벼락·화산·황무지·물·바람14 동물 - 나귀·박쥐·곰·암캐·멧돼지·황소·송아지·고양이·암소·코요테·악어·사슴·개·돌고래·코끼리·어민·암양·물고기·여우·개구리·염소·토끼·암사슴·하마·말·자칼·어린 양·사자·암나귀·원숭이·쥐·소·표범·돼지·숫양·도롱뇽·뱀·암퇘지·수사슴·두꺼비·거북이·고래·늑대·지렁이15 새 - 바·수탉·까마귀·뻐꾸기·비둘기·수리·매·가루라·거위·참매(수리매)·따오기·물총새·까치·올빼미(부엉이)·자고새·공작·펠리컨·바다제비·불사조·큰까마귀·울새·시무르그·황새·제비·백조·천둥새·굴뚝새·독수리16 곤충 - 개미·벌·나비·매미·파리·메뚜기·사마귀·풍뎅이·전갈·거미17 꽃 - 연금술 장미·아마란스·아네모네·아스포델·블루벨·매발톱꽃·민들레·울타리 두른 정원·불꽃·백합 문장·플로라·히아신스·아이리스·백합·은방울꽃·연꽃·수선화·난초·팬지·시계꽃·작약·페리윙클·포인세티아·양귀비·장미·해바라기·제비꽃18 풀 - 천남성·아야와스카·벨라돈나·부들·체리월계수·코카나무·백선·회향·폭스글로브·인삼·잔디·독미나리·대마·사리풀·헤나·담쟁이덩굴·노간주나무·맨드레이크·터리풀·겨우살이·투구꽃·쑥·머틀·협죽도·올롤리우키·페니로열·페요테 선인장·갈대·로즈마리·운향·골풀·사프란·세이지·토끼풀·실라·엉겅퀴·가시 사과·타임·담배·마편초·덩굴·쓴쑥·서양톱풀19 나무 - 아카시아나무·연금술나무·오리나무·물푸레나무·사시나무·자작나무·삼나무·크리스마스트리·사이프러스나무·딱총나무·느릅나무·전나무·숲·산사나무·개암나무·호랑가시나무·월계수·보리수나무·몰약나무·마전자나무·참나무·종려나무·소나무·포플러나무·마가목·무화과나무·타마리스크·나무 알파벳·생명나무·호두나무·버드나무·목재·주목나무20 과일과 음식 - 사과·살구·콩·빵·치즈·체리·정향·무화과·마늘·곡물·포도·벌집·서양대파·젖·견과류·올리브·양파·오렌지·파슬리·복숭아·석류·포도주21 광물과 돌 - 마노·호박·자수정·베조아르석·검은 돌·혈석·카번클·홍옥수·묘안석·녹옥수·구리·산호·개오지 조개·십자석·수정 구슬·다이아몬드·에메랄드·가넷·보석·금·적철석·옥·흑옥·라피스 라줄리·라피스 마날리스·자철석·공작석·맷돌·오팔·진주·철학자의 돌·석영·루비·소금·사파이어·가리비 조개·사문석·은·돌·스틱스의 돌·유황·시금석·터키석·베누스의 머리카락·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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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G.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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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종교에 대한 불신은 깊고 사주와 타로는 유행하는 시대에다양한 상징의 의미와 역사를 봐야 하는 이유제도 종교에 대한 신뢰와 소속은 줄어들지만 영성 자체에 대한 관심은 강화되는 현상을 두고 종교 사회학자들은 ‘호모 스피리추얼리스(영적 인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회 구조의 변동도 커지고 불확실성도 커지는 시대에 기성 종교에 단단하게 편입되어 있지 않은 개인들이 심리적 불안을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리학에 대한 관심, 나아가 MBTI 같은 오락화된 심리 테스트들, 타로, 사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점술·사주 시장 규모가 10년 만에 10배 가까이 커졌고, 2030세대의 60% 이상이 직접 타로를 ‘배우려고’ 한다는 조사도 있다.) 명상 앱, 점성술 콘텐츠, 웰니스 산업이 동시에 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런 흐름 속에서 오컬트/무속 콘텐츠가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영화 「파묘」(2024)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의 흥행이 대표적이다. 제도 종교에서의 이탈은 종교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는 무속이나 토속종교에 대한 거리감을 완화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비슷하게 서양에서도 민속 호러나 ‘위치코어(witchcore)’ 패션·미학, 마녀·타로 모티프를 활용한 콘셉트 등이 고대 종교의 이미지를 세련된 상품으로 전환해 소비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굿즈화된 불교를 소비하는 층이 늘어나거나 박물관에서 유물 굿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된다.신화나 상징은 더 이상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MBTI나 별자리처럼 자기 자신과 관계를 설명하는 코드로 소비되고 있다. 기성 종교 대신 자신만의 영성을 조립하려는 사람들은 신화와 상징을 재료로 쓰고 있다. 기성 종교가 지워버린 의미를 스스로 되찾아 자신의 영성을 구성하자는 『여성 상징 사전』의 메시지는 바로 이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여성 상징 사전』 같은 책은 타로·점술보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상징의 기원과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읽을거리를 제공한다.그렇다면 상징이란 무엇인가?무신론자인 바버라 워커에 따르면 상징이란 인간의(인체의) 피드백 메커니즘에 의해 만들어진 시각적, 관념적, 심리적 실체로 무의식을 통해 전 인류가 공유하고 전승해 온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징의 의미를 어느 정도 포착할 수 있지만, 의식적으로는 상징을 해석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상징에 대한 의식적인 의미는 아주 제한적이고 축소, 왜곡된 형태로만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가부장제적 기존의 제도 종교들이 기록과 전승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상징이 애초에 지니고 있던 풍요롭고 자유로운 의미와 힘을 다 찾아서 누리는 것은 인류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일이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더 넓고 깊은 관점에서 이해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프로이트와 융 같은 심층 심리학자들은 ‘무의식’을 중요한 자원으로 처음 인식하기 시작했고 무의식을 구성하는 요소인 상징의 가치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융은 개인의 치료를 위해서, 혹은 개성화를 위해서 ‘상징’을 공부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이후에 신화학, 비교종교학, 민속학, 인류학의 여러 분야에서 ‘상징’을 해석해 내는 여러 방법론들을 연구하고 대중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지프 캠벨의 작업이다.(조지프 캠벨, 『신의 가면』,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이런 접근은 이후에 서사 작품이나 대중문화를 해석하는 데에도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고고학, 고인류학의 분야에서도 고대인들의 문화와 종교,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해석해 내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마리야 김부타스는 이전에 문자로 해석되지 않았던 (인도유럽인의 도래 이전 고유럽의) 그림들을 언어적으로 해독했고, 2000년대 들어 이를 잇는 괴베클리테페, 카라한테페 등의 PPNA(토기 없는 신석기 시대) 유적들이 본격적으로 발굴되면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마리야 김부타스, 『여신의 언어』) 최근의 고인류학적 발견과 연구를 통해 정주 생활 이전, 그러니까 대규모 농업 이전에 먼저 신전이 있었고 종교가 있었음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인류의 종교적(상징적) 전통이 그만큼 오래되고 (인류 공동체에) 중요한 것이었음을 역설하는 증거들인 셈이다.그렇다면 상징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는 것일까? 발굴해서 암기하면 되는 것일까? 상징의 의미는 보편적이지만 고정된 것은 아니다. 많은 문화들은 상징에 의미의 레이어를 더해왔다. 복잡하게 발달한 문화일수록 하나의 상징은 단일한 의미가 아니라 복합적인 의미를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 2020년대에 이 책을 읽고 있는 여성들인 우리 역시 하나의 의미에 구속될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퇴적층을 풍부한 자원으로 삼아서 그 안에서 새로운 나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가부장제의 종교적·정치적 지배 권력은 늘 상징들을 독점하고, 그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통제하고자 해왔지만 늘 실패했다. 이 역사를 살피는 것은 가장 깊은 내면에서부터 우리를 억압하거나 북돋우는 힘을 알아차리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다양한 이야기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도와주는,가장 재미있고 유용한 사전이 사전은 무엇보다 재미있고 유용하다. 사과, 고양이, 비둘기, 다이아몬드처럼 매일 마주치는 평범한 사물, 동물이 실은 가부장제 종교가 정착되기 전 여신 숭배 전통의 흔적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들은 해소되지 않아 답답했던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평화와 순결의 상징인 비둘기는 원래 아프로디테와 파르바티 전통에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나타내는 동물이었다거나 중세 이후 마녀의 상징으로 굳어진 고양이, 까마귀 같은 이미지들이 실은 지혜로운 여성(노파, 크론)의 다른 얼굴이었다는 이야기가 그 예다. 마늘과 양파를 둘러싼 유대교·이슬람 전승, 와인과 빵이 곡물신 신화와 연결되는 대목 등은 ‘오늘 저녁 식탁에 숨은 고대 종교’를 생각해 보게 하고, 동양 신화에서 여신이 ‘다이아몬드 암퇘지’로 불리고 낙원의 자궁 성소가 다이아몬드로 묘사되었다는 사실도 ‘다이아몬드는 약혼의 상징’이라는 통념 너머를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반전을 제공한다.동서양과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었던 상징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거미는 그리스에서는 아테나의 옛 이름이 ‘운명의 방직공’(아라크네)이었다.(아라크네를 아테나 여신과 경쟁하게 만드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이 토속종교 전통에 가부장제가 덧칠되며 만들어진 이야기다.) 북유럽에서는 오딘의 우주적 운명을 상징하는 군마가 여덟 개의 다리를 가졌고, 미국 원주민 푸에블로족은 ‘거미 여인’을 우주의 창조자로 불렀다. 대서양을 건너 가나에서는 거미 여신의 이름이 ‘아난시’였고, 신대륙에서는 아이티 부두교의 ‘낸시 이모’로 이어졌다. 그리스·북유럽·북미·서아프리카·카리브해까지, 서로 접촉이 없던 문화권에서 똑같이 거미를 ‘생명의 실, 즉 운명을 짜는 여신’으로 본 셈이다.(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또 2권의 ‘실’ 상징으로 이어진다.)크레타 미노아 문명의 ‘황소 뛰어넘기’ 의례, 로마의 타우로볼리움(미트라 숭배의 황소 희생제), 페니키아의 최고신 엘(‘황소’라는 뜻)까지, 황소를 신의 화신으로 삼아 피를 흘리게 하는 의례가 지중해와 근동 전역에서 수천 년에 걸쳐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고 이것이 스페인의 투우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도 흥미롭다. 그리스도교의 ‘양의 피로 씻김을 받았다’는 표현도 이 황소 희생제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면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대해서도 더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된다.인도에서 영국 켈트까지 이어지는 달토끼 이야기도 있다.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예로부터 ‘달은 토끼 모양으로 찍어서 표시한다’고 했다. 이 모티프가 인도유럽어족을 따라 서쪽으로 퍼져, 켈트의 보아디케아 여왕은 보름달 표면에서 본 토끼 모양을 자신의 신성한 표식으로 삼았다. 이후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의 토템으로 이어지며 오늘날의 ‘부활절 토끼’가 되었다. 인도의 천문 관찰에서 시작된 이미지가 유럽의 봄 축제 마스코트로 살아남은 흥미로운 사례다.그리스 오르코메노스의 세 선돌, 아이슬란드의 ‘번영의 어머니’ 여신석, 스위스 아르가우 산파들의 출생 의례용 돌까지, ‘구멍 뚫린 돌’은 서로 멀리 떨어진 유럽 각지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자궁과 탄생의 상징으로 쓰였다. 유럽 일부 지역 여성들은 지금도 임신을 기원하며 이 구멍을 기어서 통과하는 풍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문학작품이나 대중문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식물(혹은 자연물)들의 오래된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맨드레이크가 자신의 어머니인 대지로부터 뽑힐 때면 비명을 지르고, 이 소리를 듣는 자는 죽거나 미치게 된다는 믿음이 보편적으로 퍼져 있었다.”는 대목은 「해리 포터」에서 약초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귀마개를 끼고 맨드레이크를 뽑는 장면이 중세 민간전승 그대로임을 보여준다. 또 “데메테르가 죽음의 여신일 때는 종종 양귀비를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는 대목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잠든 양귀비 들판이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양귀비-죽음의 여신이라는 오래된 신화를 반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반지를 넷째 손가락에 끼는 이유, 가운뎃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제스처, 손톱을 붉게 물들이는 매니큐어의 기원 등 오늘날에도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풍습의 기원을 짚어주는 항목들도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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