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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8
종교적 신성의 인간적 변용에 관한 고찰| 박종식 1. 들어가는 말 / 13 2. 신성과 변용 사이에서 / 14 1) 기술 복제 시대의 ‘신성’과 그 변용 / 14 2) 데이터교(Dataism)의 부상과 종교의 위기 / 16 3) 오래된 집 정원의 우물 : 경전이라는 약수(藥水) / 17 4) 종교의 언어는 어떻게 권위가 되는가? / 26 5) 신성과 변용의 사례 : 모세, 무함마드, 수운 최제우 / 31 6) 종교란 인간에게 무엇이었고 무엇일 수 있는가 / 35 3. 나가는 말 : 인간에게 종교는 마지막 보루 / 38 다시 보는 동학과 서학_수운과 예수를 중심으로|심광섭 1. 모시는 말씀 / 43 2. 예수와 수운 최제우, 역사적 공명 / 44 3. 예수와 수운 최제우, 삶의 공명 / 47 4. 예수와 수운의 하느님 체험 / 50 5. 삼일운동에서의 천도교, 기독교, 불교의 연대 / 57 6. 신서학과 신동학 / 59 7. 지구적 영성, 심층 종교성 / 61 인공지능(AI) 시대에 찾는 종교와 인간|심중식 1. 서론; 종교는 허구일까 진실일까? / 69 2. 엘리아데의 종교학 연구에 대한 비판과 대안 / 74 3. 역(易) 철학과 종교 / 84 4. 역(易)철학으로 바라본 유교 불교 기독교의 인간관 / 93 5. 인공지능(AI)시대 종교인의 협력방안 / 103 6. 결론 / 113 비정성불론(非情性佛論)에 담긴 불교적 인간관|민태영 1. 서론 / 119 2. 불교의 포용적 생명론 / 121 1) 유정과 무정의 경계: 불교의 생명 이해와 환경 윤리적 함의 / 121 2) 비정 중생과 불성 논의: 불교의 생명관과 생태적 함의 / 124 3. 비정성불론의 전개 / 126 1) 비정성불론의 확장 과정 / 126 2) 삼론사(三論士)의 초목성불론 / 127 3) 천태사(天台士)의 비정성불론 / 129 4. 비정성불론의 바람직한 해석 방향 / 133 1) 연기론과의 연결성 인식 / 133 2) 과학과 식물윤리적 시각 확대 / 135 3) 환경철학으로서 불교 역할 인식 / 137 4) 논지 전달 형태와 방식의 변화 / 140 5. 결론 / 142 근대 인도사상이 인도 근대화에 미친 영향|박수영 1. 서론 / 150 2. 근대성(Modernity)이란? / 154 3. 서양을 향한 인도인 / 158 1) 번역과 동아시아의 근대 / 158 2) 아대륙 거주 영국인(Non-resident British) / 166 4. 인도를 향한 인도인 / 174 1) 카디(khadi) 입은 빅토리아 신사 / 174 2) 중세로 간 두 근대인 / 181 5. 결론 / 192 노자의 인간론|이명권 1. 서론 / 201 2. 본론 / 202 1) 노자의 인간론을 구성하는 존재론적 토대: 道-德-人의 연쇄 / 203 2) 인간 회복의 처방: 무위(無爲), 자연(自然), 복귀(復歸)의 수양론 / 216 3) 성인(聖人)과 공동체: 노자의 정치적 인간론 / 224 3. 결론 / 229 마르틴 루터의 “인간에 관한 토론문”(1536)에 따른 ‘신학-인간’과 ‘철학-인간’|강응섭 1. 글을 시작하면서 / 235 2. 루터가 받은 인간 이해 교육 / 236 3. 인간 이해에 대한 1536년 역사적 상황 / 238 1) 비텐베르크대학교에서 루터의 제도적 위치 / 238 2) 토론(disputatio)의 형식, 기능 및 대상 / 239 3) 아리스토텔레스/유명론 문제의 핵심: 능력 중심 인간론 / 240 4) 1530년대 신학 지형과 루터파 내부의 분화 / 241 5) 1536년의 분기: 루터-칼뱅-멜랑히톤, 그리고 simul과 라캉의 주체 / 246 4. 루터의 “인간에 관한 토론문” 읽기: 제17~23항을 중심으로 / 252 5. 글을 마치면서 / 262 쾌락을 넘어서: 종교, 용서, 그리고 플롯 거스르기|양윤희 1. 들어가며 / 269 2. ‘쾌락원칙’을 넘어선 ‘강박적 반복’ / 271 3. 죽음 충동(Thanatos) / 273 4. 죄와 용서의 문제 / 275 5. 플롯 거스르기 / 283 6. 나아가며 / 285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 이해와 유교적 휴머니즘|김영주 1. 기술의 정점(頂點)에서 마주한 인간의 위기 / 291 2. 자아(Self)의 재정립: 도구적 인간에서 도덕적 주체로 / 293 3. 관계(Relation)의 회복: 단절과 혐오를 넘어서는 ‘인(仁)’의 실천 / 303 4. 우주(Cosmos)와의 조화: 불확실성과 생태 위기 / 313 5. AI 시대,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318 공저자 약력 / 322 |
공일
文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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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특이점은 인간에 대한 실존적 위기이며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 시대를 복제 시대라 규정하고, 새로운 종교적 대안의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종교적 영웅들을 소환하며 논지를 전개할 것이다. 복제되는 것은 기술이나 생명만이 아니라 역사까지도 복제될 수 있을까? 처절한 수행이나 신앙의 신비라는 빛 아래 놓여진 것은 종교적 보석인지 아니면 그 모조품일지 대차 대조할 시간이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기술적 특이점과 실존적 위기로 특징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고, 생명공학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시대에 도달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삶의 모든 영역을 예측하고 결정하는 ‘탈신비화(Disenchantment)’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존재 방식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과거 인간이 절대적 존재를 통해 구했던 삶의 의미와 구원이나 해탈의 문제를 이제는 기술(Technology)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존재 의미를 ‘종교와 인간’이라는 근원적 관계 속에서 재조명하고, 기계가 복제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존재 방식으로서의 ‘불성’ 또는 ‘영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박종식, 종교적 신성의 인간적 변용에 대한 고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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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문화시대의 인간 탐구
고전에서 AI 시대까지, 종교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 종교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인간을 어떻게 다시 이해해야 하는가. 『종교와 인간』은 이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문명 전환기, 곧 전통과 기술, 동양과 서양, 신앙과 세속이 교차하는 하이브리드 문화시대의 인간 탐구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새롭게 제기한다. 초월을 말해 온 종교는 언제나 인간의 언어로 말해 왔고, 인간의 삶 속에서 구현되어 왔다. 그렇다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사고와 창작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시대에, 종교는 여전히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아홉 명 학자의 깊이 있는 응답을 담고 있다. 책은 동서 사상의 주요 전통을 가로지르며 인간 이해의 다층적 지형을 펼쳐 보인다. 박수영은 인도 근대사상의 형성과정을 추적하며, ‘근대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인도 사회 내부에서 번역되고 변형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서양을 향하면서도 동시에 자국의 전통을 재해석했던 인도 지식인들의 모색은, 근대화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인간 주체성의 재구성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명권은 노자의 인간론을 통해 道-德-人의 연쇄라는 존재론적 토대 위에서 인간을 다시 읽는다. 무위(無爲), 자연(自然), 복귀(復歸)의 수양론은 경쟁과 과잉의 시대에 ‘인간 회복’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성인(聖人)과 공동체의 문제까지 확장된다. 노자의 사유는 오늘의 과속 사회에 제동을 거는 철학적 성찰로 다가온다. 강응섭은 마르틴 루터의 1536년 「인간에 관한 토론문」을 중심으로 ‘신학-인간’과 ‘철학-인간’의 긴장을 분석한다. 능력 중심의 인간 이해를 넘어, 죄와 은총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인간 개념을 조명함으로써 종교개혁기의 사상적 분기와 인간 이해의 전환을 드러낸다. 이는 인간을 자율성과 성취의 관점에서만 정의해 온 근대적 시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기도 하다. 양윤희는 종교와 문학, 정신분석의 접점을 탐색하며 인간 욕망의 심층을 들여다본다. ‘쾌락원칙’을 넘어서는 강박적 반복, 죽음 충동, 죄와 용서의 문제를 통해 종교가 인간 서사의 방향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종교는 교리가 아니라, 삶의 플롯을 새롭게 쓰게 하는 상상력의 자원으로 제시된다. 김영주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위기 속에서 유교적 휴머니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기술의 정점에서 인간은 도구적 존재로 축소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아를 도덕적 주체로 재정립하고, ‘인(仁)’의 관계 윤리를 회복하며, 우주와의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AI 시대에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곧 인간 존엄과 책임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종교와 인간』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신학과 철학, 문학과 사상을 교차시키며 인간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각 장의 관점은 서로 다르고 때로는 긴장하지만, 그 차이와 어긋남 자체가 하이브리드 문화시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 이해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이 책은 하나의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사유의 공간을 마련한다. 종교를 믿는 이에게는 신앙을 다시 성찰하는 계기를, 종교 밖의 독자에게는 인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깊은 언어를 제공한다. 능력과 효율, 속도와 성취로 인간을 정의해 온 시대를 넘어,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이들에게 『종교와 인간』은 고요하지만 단단한 사유의 지평을 제시한다. 하이브리드 문화시대의 한복판에서, 인간을 다시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