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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고"는 그 다음날 일어났다. 학교와 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공원이 있었다. 그 공원은 공들여 만든 곳은 아니었지만, 그네 몇개와 기어오를 수 있는 커다란 목조 정글짐이 있었고 뛰어놀 넓은 공간이 있었다. 무더운 여름 아침에 그 공원이 특히 시원해보인 것은 나무들 덕분이었다. 그 공원에는 한 아름도 넘는 줄기에다 사방으로 긴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가 열 그루도 넘게 있었다. 그리고 공원 관리부서에 유달리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 있었던지, 놀이시설 가장 가까이 있는 세 그루의 나무 주위에는 앙증맞은 나무의자들까지 놓여 있었다.
쥬스와 과자를 밖에서 먹기로 한 우리는 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그네와 정글짐에서 놀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곳이 근사하다고 생각한 데이비드와 마이키가 어찌나 마구 뛰어다녔던지, 제프는 애들이 거리로 뛰어들지 못하게 막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그 애들 뒤를 쫓아다녀야 했다. 제프가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건너편 공원으로 데리가 가자고 제안했을 때만 해도 나도 흔쾌히 그러자고 했지만, 막상 데이비드와 마이키가 뛰어가는 걸 보는 순간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은 서로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때쯤에는 우리가 벌써 길을 건너고 있었다. --- p.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