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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91 이탈리아 남자와 자기 _ 182 스쿠버다이빙 하기 _ 813 화산 정상에 서기 _ 814 도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기 _ 1565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동화작가 허비 프렌치 만나기 _ 2206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하기 _ 3017 여자와 키스하고 기분이 좋은지 알아보기 _ 3018 아버지 찾기 _ 4189 돌고래와 헤엄치기 _ 48310 ……? _ 483에필로그 _ 536감사의말 _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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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얻을 수 있다면, 만사형통일 텐데.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바라고 또 바라도 아무것도 얻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그러다가 이제 더는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되었을 때, 인생은 갑자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 받아. 네가 주문한 거야. 조금 늦어서 미안해. 차갑게 식은 데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미안하고. 하지만 이건 틀림없이 네가 원한 물건이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 중 대부분은 틀림없이 욕망을 느끼는 시점과 욕망을 실현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다. --- p.72~73 “일곱 살 차이라.” 루크가 말한다. “차이가 꽤 크네요.” 나는 얼굴을 붉힌다. 이거 좀 심한 것 아냐? 내가…… 늙었다는 뜻? 서른두 살은 늙은 게 아냐! 마흔은 돼야 늙은 거지. 예전부터 나는 마흔 살이 되면 선을 하나 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 선을 넘고 나면 남자들에게 자상한 엄마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겠지만, 서른두 살이 늙었다니!--- p.26 나는 휴대전화를 들고 루크에게 전화하고 싶지만, ‘일곱 살 차이’라는 말이 떠올라 움찔한다. 내가 ‘그렇게나 늙은’ 사람이니까 루크는 노인을 돌보듯이 내게 피자를 대신 잘라서 먹여주고 입가의 침도 닦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p.39 내일 당신이 뉴욕으로 떠나고 나면 난 당신을 기다릴게. 당신이 돌아오면…… 그러면 세상의 모든 시간이 다 우리 것이 되는 거지. 그냥 호텔 방에 틀어박혀서 밤에도 낮에도 안 나갈 거야.” --- p.505 바닷가는 아름답고, 석양은 하늘과 바다에 진홍빛 사랑을 흩뿌리고 있다. 우리는 신발을 벗는다. 발밑의 모래가 진주 같다. 나는 소금기 섞인 달콤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시어런에게 미소를 짓는다. 터무니없는 생각이 떠오른다. 만약 시어런이 지금 당장 내게 청혼한다면, 나는 청혼을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 p.502 “당신이 차가운 커리어우먼이던 시절이 기억나는걸. 지금은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운데 말이야. 이번 여행 때문인가?” ‘당신 때문이야.’ 나는 속으로 말한다.--- p.489 나는 물속에서 뭔가가 몸에 닿는 느낌에 해파리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시어런이 내 손을 붙잡고 깍지를 끼고 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 손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시어런이 내 손을 꼭 쥐면서 이 순간의 느낌을 나와 함께 나눈다.--- p.497 우리의 마음이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랑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다. --- p.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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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은 뒤에 찾아온서른둘, 내 생애 가장 뜨거운 로맨틱 타임!여자 나이 서른하고도 둘이란 인생의 성공과 실패, 사랑의 단맛과 쓴맛을 한번쯤 제대로 맛보고, 문득 삶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들 나이일 것이다. 여기 런던에 거주하는 서른두 살의 줄리아 로스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줄리아는 이십 대를 온전히 회사에 바치며 승진과 성공에 몰두했다. 그 과정의 장애물이라 여겼던 남자친구까지 매몰차게 버리면서. 하지만 금융위기의 혼란 속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하고 일도 사랑도 아무것도 없는 처량한 ‘올드미스’로 전락하고 만다. 사랑과 연애는 늘 뒷전으로 미루며 평생 모범생처럼 살아온 그녀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일에 인생을 바쳤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 나이듦의 불안,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조급함―에 휩싸인다. 그때 집어든 한 장의 버킷리스트. 몇 년 전 친구 리스의 권유로 장난처럼 써내려갔던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이제 실행해야 할 때라고 줄리아는 생각한다. 그리고 버킷리스트 1번 ‘이탈리아 남자와 자기’를 실행하러 당당히 베네치아행 비행기에 오른다.눈부시게 황홀한 베네치아의 노을어질어질 화려한 도쿄의 야경과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하와이의 바닷속…오늘 이곳에서, 사랑이 시작될까?줄리아는 베네치아행 비행기 안에서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밥 말리 티셔츠가 아주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영혼, 루크다. 줄리아와 루크는 이탈리아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더없이 유쾌한 시간을 함께한다. 루크는 2주 뒤 도쿄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호텔을 떠난다. 루크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할 때쯤, 버킷리스트 2번인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시칠리아를 여행하던 줄리아에게 전 남자친구인 시어런이 찾아온다. 그리고 둘은 시칠리아의 바닷속에서 황홀한 순간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다시 하나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위험하고 짜릿한 흥분을 선사하는 매력남 루크, 한때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었던 부드러운 매너남, 시어런. 줄리아는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베네치아, 도쿄, 뉴욕,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인도와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줄리아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동안 서서히 완성되는 단 하나의 사랑, 줄리아의 운명의 상대는 과연 누구일까?아직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줄리아 로스웰처럼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작성하라.이탈리아 남자와의 섹스라는 여자들의 뻔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듯했던 줄리아의 버킷리스트 여행은 점차 줄리아의 상실을 보상하는 여행으로 전개된다. 줄리아는 거듭되는 실연에 상처받았지만 이제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도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도쿄의 야경(버킷리스트 4번)을 함께 바라보고 하와이 카우아이의 바닷속에서 돌고래와 헤엄치는(버킷리스트 9번) 멋진 경험을 함께하게 된다. 아버지의 부재가 늘 줄리아의 가슴 한구석에 그늘을 드리웠지만, 줄리아는 이제 어린 시절에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떠나며(버킷리스트 8번), 아버지가 읽어주었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간직하고 있는 동화책의 작가를 만나러 간다(버킷리스트 5번). 여행길의 끝에서 줄리아는 결국 자신이 남자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버림받을까 겁을 냈던 것이, 어린 시절 가족을 두고 떠났던 아버지가 준 상처 때문임을 알게 된다. 줄리아는 아이처럼 겁 많고 나약한 자신의 낯선 자아와 마주한다.줄리아의 버킷리스트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여자의 욕구와 결핍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직 어딘가에 운명의 상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 낯설고 이국적인 곳에서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열망, 누군가에게 아이처럼 보호받고 싶다는 기대 같은 것들 말이다. 아직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줄리아 로스웰처럼 죽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를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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