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레알스토리 1: 학교탐구생활
레알스토리 2: 친구탐구생활 레알스토리 3: 스타일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4: 남녀 연애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5: 어른과 살기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6: 학원ㆍ독서실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7: 일상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8: 일탈 탐구생활 레알스토리 9: 휴대폰과 인터넷은 우리의 힘 |
|
소년
수행평가 날로 먹는 법 일요일 낮, 철수는 영식이 집에 갔다. 그런데 영식이 놈, 이 엉아가 왔는데도 책상에 앉아서 뭐하는 거냐. “야, 뭐하냐? 어울리지 않게~” “뭐긴 뭐야, 수행평가지.” 뭐라고? 이런 샹, 완전 엿됐다. 하지만 사나이 김철수, 기껏 이 정도 일에 좌절하지 않는다. 철수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유명한 수행평가의 달인, 표절 김철수 선생 되시겠다. 올레! 영식이 놈이 이 엉아를 위해서 한자를 다 찾아 놓았군. 역시 이런 숙제는 나중에 시작하는 놈이 날로 먹는다. 남자들끼리 쪼잔하게 이런 거 숨기다간 기집애 같은 놈으로 낙인찍히니까 말이다. 대신 녀석이 저번에 보고 침 질질 흘린 리니지 아이템, 선심 크게 써서 하나 주기로 한다. ‘진짜지? 딴 말하기 없기다?’ 입이 찢어져서 귀에 걸렸다. 내친김에 사회 수행까지 빌붙어야겠다. 사회 수행은 파워포인트 발표하는 건데...가만 보자. 영규 자식이 파워포인트 달인이다. 당장 전화해서 구워삶는다. 이제 발표만 남았는데 벌써 영식이 놈이 조를 만들어 놨다. 발표는 진수가 잘 하니까 그 시키 시키면 된다. 새끈한 파워포인트를 제공할 테니 조에 넣어달라고 제안한다. 영식이 놈, 바로 콜이다. 거래 성사. 음화화, 딜은 이렇게 하는 거지. 역시 생각은 길을 연다. 소녀 그깟 수행평가 하나에 목숨 걸기 영희는 학교 숙제, 학원 숙제, 곧 있을 시험 준비, 수행평가까지 산더미 같은 할 일에 사망직전이다. 다크써클은 단전까지 내려오고 얼굴에 뾰루지가 다섯 개. 수행평가 제출일이 코앞이라 눈앞이 캄캄하다. 요즘 수행평가를 대신 해주는 업체도 있다더니 애들 실력이 장난 아니다. 지 혼자 살려고 잘하는 것들 때문에 열심히 하는데도 기가 팍 죽는다. 진짜 밉상, 진상, 빵꾸똥꾸 같은 것들. 냅두고 일단 미술 수행부터 해야지. 그런데 이런 쓰벌, 내 그림 완전 엉망이네? 언니가 방문을 열고 밥 먹으라면서 ‘그게 지금 그림이냐? ㅋㅋ 완전 어이없다.’라며 깐죽거린다. 불현듯 언니가 그림 실력은 쪼금 괜찮다는 게 생각났다. ‘언니야, 불쌍한 동생 그림 좀 그려줘’ ‘참 내, 내가 졸업한지가 언젠데 고삐리 숙제를 대신 해주고 앉았냐?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하셔.’ 진짜 치사빤스다. 역시 협박이 먹히겠다. ‘언니가 협조 안 하면 저번에 엠티 안 가고 남친이랑 놀러갔던 거 엄마한테 꼰지를 거야. 그리고 등록금 오른 거 받아서 가방 산 거…….’ ‘알았어, 알았다고! 대신 이거 해줬는데 또 그 얘기 들먹이면 죽어!’ 영희는 이제야 한시름 놨다. ‘그러니까 친구들아, 우리 수행 평가 같은 거에 목숨 걸지 말고 쿨하게 살자. 응?’ --- 「수행평가의 달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