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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여행하는 카프카
들어가면서 카프카의 짧은 삶 카프카와 프라하 도시 배회자 카프카 프라하를 걷는다 달빛 산책 성으로 가는 길 / 산책 화려한 산책 집으로 가는 길 카프카의 문화반경 청년 카프카 뮌헨에서 헛발질하다 현대적 도시 뮌헨 카프카 뮌헨 대학생활을 꿈꾸며 번개 도시탐방 낭독하는 카프카 뮌헨 낭독회 - 길고 어려운 준비 낭독회 - 거듭된 실패와 굴욕 여전히 그리운 뮌헨 실향민 카프카 베를린에서 팔레스티나를 꿈꾸다 베를린 첫 인상 운명적 만남 : 펠리체 바우어 약혼을 위해 연이어진 베를린 방문기 베를린계획 : 결혼과 귀향: 약혼 - 파혼 - 약혼 귀향자 카프카 : 팔레스티나로 가는 길 카프카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비행기로 날고 싶다 가르다호수를 여행하는 카프카 몬티치아리의 비행주간 하르퉁박사 요양원 리바에 온 사냥꾼 그라쿠스 쉬고 싶은 카프카 알프스와 호수를 거닐다 스위스여행 취리히 향해서 : 아름답고 낯선 풍경 여행 가이드를 따라서 관광하는 카프카 - 취리히 볼거리와 채식주의식당 루체른: 카프카의 알프스체험 고트하르트재를 넘어서 이탈리아로 지쳐있는 카프카 친구와 함께 이탈리아를 관광하다 브로트와의 우정과 인간관계 재도약을 위한 공동 작업 : 리하르트와 사무엘 / 여행안내서 ‘싸다’ 루가노호수 - 수영하는 이이들 루가노호수와 코모호수를 따라 유적탐방 카프카 세기의 현대적 도시를 탐방하다 - 밀라노와 파리 밀라노에서 밀라노를 떠나며 파리, 오 파리 병든 카프카 요양여행을 떠나다 라이프치히에 잠시 들리다 브로트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 : 바이마르 로맨스 하르츠여행 융보른 자연치유요양소 지루한 요양 여행 *2부 이미지로서 여행 들어가면서 카프카의 이미지 서술전략 뿌리내리지 못한 자의 이미지 공간 영원한 떠돌이 [오드라덱] 집을 짓지 못한 자의 슬픔 : 독신자의 불행 선고 : 돌아 올 수 없는 여행 직업으로서 여행: 길 잃은 자의 이미지 공간 고달픈 외판원의 사보타주 왕진 간 시골의사 눈 속에서 길을 잃다 끝없는 출발과 도달할 수 없는 끝 사이 : 무한의 이미지 행복한 여행 : 끝없는 출발 무한대路 : 황제의 밀지 여행을 떠나기에는 짧은 인생 인생항로 세상과 자신으로 가는 길의 변증법 새 삶 찾기 : 실종기 나를 찾아줘 성으로 가는 길 마지막 여행길 |
李惟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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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와 같은 수사적 어휘는 없고 건조하고 냉랭한 단어로, 그러나 끊임없이 쉼표를 치면서 연결되는 문장들. 관찰자의 어린애 같은 천진난만한 눈으로 바라보고 기록되는 문장과는 확연히 구별되게, 결벽증에 가깝게 끊임없이 부정되고 또다시 회의하며 부정이 부정되는 문장들은 카프카 문장의 대종을 이룬다.
학술원에서 자신의 성공기를 연설하는 원숭이(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아침잠에서 깨어나 보니, 흉물스런 갑충으로 변한 말단 세일즈맨 잠자(변신). 죄명과 형벌이 전신 문신으로 새겨지는 육체적인 고통을 통해서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식케 하는 유형지 형벌기구(유형지에서). 입장허가를 기다리며 평생 동안 법 앞에서 서성되는 시골사람과 입장 불가를 외치는 문지기(법 앞에서). 레스토랑 단골지정식탁에서 혼 밥과 혼 술을 즐기며 가끔씩 여인과도 관계를 가지며 잘 나가던 대리 K.씨가 서른이 되던 해 갑자기 체포영장으로 밤낮으로 진정한 자아 찾기라는 지루한 소송을 벌이게 되며(소송), 자칭 토지측량사라는 양반이 성으로는 가지 못한 채, 안개 속에 가려진 성 아랫마을에서 헤매다가 마구간 지기로 안주해버린다는 이야기(성). 모두가 카프카의 이야기이며 이미지들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없고 기이하지만 자꾸만 읽게 하고 풀어보고 싶게 하는 수수께끼 같은 마력적인 요소는 ‘카프카적’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개념화되면서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의 많은 독자와 작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행하는 카프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가 카프카와 수많은 그의 작품 해석들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이다. 걷는 카프카, 여행하는 카프카, 유람하는 카프카, 휴식하는 카프카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카프카적인 프레임에서 해방되고 싶어 한다. 글쓰기를 운명처럼 받아들여, 무덤 속에서처럼 고독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세 번씩 약혼과 파혼을 반복한 독신자 카프카로부터 떠난다. 카프카 문학세계의 전형성을 가리키는 ‘카프카적임’을 부수는 과정이다. 골머리를 앓으며, 부정하고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하며 끊임없이 불확정성속에서 글을 쓰는 카프카를 던져버린다. 습작하듯이 일기를 쓰는 카프카가 아니라, 자신의 육신을 움직이고 육체적 자신에 몰입하려는 카프카와 함께 하는 것이다. 걷는 카프카, 오솔길을 걷는, 도시를 배회하고,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휴식을 찾아다니며 여행하는 카프카의 육체적인 움직임을 따라간다. 그 중심에는 인간, 일상인 카프카가 있다. 글쓰기는 카프카의 생존 식량이었다. 글쓰기를 통해서 삶의 원동력을 얻었으며,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고독하고 자기 혼자만의 무덤에서와 같은 삶이 필요했다. 그는 약혼을 세 번했지만 결혼을 거부당했다. 결혼하지 않았다. 가족과 부모님은 일가를 이루는 한 남자 가장으로서 성장하기를 바랐으나, 카프카 스스로는 육체적인 자신감도 없었고 자신의 글쓰기 열망으로 제어 당했다.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 소심하고 허약체질로 결단력이 부족해 보이는 카프카는 유난히 길고 부정의 부정을 반복하고 앞부분을 부정하는 뒤 부분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문장을 구사했다. 『여행하는 카프카』에서는 작품보다는 그의 일상이 우선한다. 인간 카프카가 어디를 어떻게 걷고 유람하며 여행 했는가를 따라간다. 물론 그의 동선과 움직임은 작품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조망되기는 하지만, 작품 속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카프카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그러고 나서 문학작품 세계 속으로 허구적인 인물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본다, 『여행하는 카프카』는 그렇게 해서 꿈과 판타지 그리고 현실 속에서 방황하고 방랑하는 카프카를 따라, 그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그와 작품을 이해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