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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진시대 098 후조의 형제지변과 부자지변 099 나라보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환온 100 전진의 건국과 부견의 등장 101 세월과 함께 역사도 흘려보낸 동진의 종말 102 모용씨의 전연과 충신 양침 103 눈물로 황위를 지켜 낸 동진의 간문제 104 부락의 반란과 부견의 관용 105 한 번의 실수로 천하의 분열을 야기한 부견 106 참모의 눈과 장군의 눈 107 과거와 현재로 미래를 내다본 탁발의 108 애첩 장 귀인에게 죽은 동진의 효무제 109 나쁜 날을 좋은 날로 바꾼 탁발규 110 탁발규의 농담과 우율제의 충고 111 은중감의 불안증과 나기생의 의리 112 황제라는 이름의 헛됨을 지적한 투물륜 113 황제의 자질이 없는 환현 114 나라보다 황후를 더 사랑한 모용희 115 기회를 놓치지 않는 유유 116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유번과 사혼 117 왕자들의 반란으로 무너진 후진 118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100년 만의 기회를 놓친 유유 남북조 송시대 119 동진 공제의 선양을 받은 유유 120 신분에 걸맞지 않은 행동 때문에 쫓겨난 황제 유의부 121 많은 사람과 의견을 달리한 최호의 혜안 122 사홍미의 재물을 대하는 태도 123 난세에 평화를 구축한 송 문제 유의륭 124 북위의 보배로운 신하 고필 125 황제 앞에서 정직함을 잃지 않은 고윤 126 통일 전쟁이 가져온 송나라와 북위와 비극 127 송 문제 유의륭 일가의 비극 128 잘못된 관례에 반발한 종각 129 자유와 방종을 구별하지 못한 전폐제 유자업 130 잘못된 자유와 평등을 주장한 산음 공주 131 두 개의 조정 사이를 오간 송나라의 간신들 132 명제의 문고리를 쥔 권력자 완전부 133 자기가 황제로 만든 형에게 죽은 유휴인 134 타락과 초탈을 구분하지 못한 후폐제 유욱 남북조 제시대 135 다시는 황실에서 태어나지 않기를 원한 순제 136 뇌물을 척결하여 나라의 기강을 세운 풍 태후 137 미련해서 살아남은 부승조의 이모 양씨 138 표리부동한 소소업의 종말 139 폐제 소소업의 기상천외한 놀이 행각 140 통일 중국의 초석을 닦은 북위의 효문제 141 형식을 깨부순 죽림칠현과 알맹이 없는 황제들 142 북위의 외척 풍씨 가문의 몰락 143 제나라의 폐제 동혼후 소보권의 기행 144 망국의 상황에서 선비의 지조를 지킨 왕지 남북조 양시대 145 나라를 지탱하는 충신과 충신을 지원하는 황제 146 길조를 맞이하는 최광의 태도 147 형제간의 불화는 집안과 나라를 망치는 불행의 씨앗 148 인사 전략으로 권력을 장악한 정치가 호 태후 149 호 태후의 비단 선물 시험 150 아버지의 정과 자식의 정 151 당대의 공로를 사양함으로써 역사의 인정을 받은 잠승지 152 비극으로 치달은 호 태후의 욕망 153 졸병에게 목이 잘린 원호 154 숨 막히는 이주영 제거 작전 155 소명태자가 감추고 싶었던 옥의 티 156 무능하면서 욕심만 많았던 효무제 원수 157 사마자여의 꼬리 자르기 작전 158 사랑하는 황후를 자살케 한 서위의 문제 159 양 무제의 자화자찬 160 동위의 유일한 황제, 효정제 원선견 161 양나라를 배반한 세 사람 162 양나라 도읍 건강성의 비극 163 동위가 북제로 교체되는 풍경 164 후경의 황제 갈아 치우기 165 14만 권의 책을 태운 양 원제 소역 166 도를 실천한 유계재 남북조 진시대 167 술주정뱅이 황제에게 간언하기 168 노복에게 하사된 왕비 169 재주꾼 조정의 황제 바꾸기 170 형제 세습이 낳은 비극 171 유언비어에 무너진 곡률광 172 황태자의 관상에 나타난 북주의 운명 173 북제가 망하고 북주가 이긴 이유 174 양견을 황제로 만든 독고 부인 175 망한 왕조의 황후에서 새 왕조의 공주가 된 양려화 176 남조 진나라가 망해가는 모습 수시대 177 우물 속에 숨은 진 황제 진숙보 178 목숨을 걸고 법률을 지킨 조작 179 달통한 사람 왕통 180 아버지의 여자에게 동심결을 보낸 수 양제 181 수나라 양제와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182 약속을 지키지 않은 수 양제의 말로 183 굶주림에 시달리다 서로를 잡아먹은 수나라 백성들 184 왕조의 정통성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황제 당시대 185 수 양제 양광의 초라한 죽음 186 청렴하고 중요한 청요관의 조건 187 술김에 한 말 한마디로 주찬에게 잡아먹힌 단확 188 성공한 기회주의자 양경과 왕씨 부인의 절개 189 소심했지만 백성을 위한 양나라 황제 소선 190 파란만장한 이세민의 황제 즉위기 191 당 태종 이세민의 뛰어난 협상 능력 192 간신을 충신으로 바꾼 당 태종 이세민 193 당 태종 이세민의 정관지치 194 당 태종 이세민의 성공 비결 195 당 태종 이세민과 위징의 찰떡궁합 196 자식 교육에 실패한 당 태종 이세민 197 자신의 역사를 궁금해 한 당 태종 이세민 198 당 태종을 신랄하게 비판한 후궁 서혜 |
權重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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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필자가《자치통감》과 씨름해 온 지도 벌써 40년이 되었으니《자치통감》은 필자 인생의 동반자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방대한 분량의 《자치통감》을 한글로 완역하였고, 《자치통감》을 통하여 중국사를 보는 시각을 다룬 몇 권의 책으로도 출간하였다. 때로는 강의를 통하여 《자치통감》을 이야기했으며,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자치통감》의 원문을 읽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치통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역사책이라고 하면 사마천의 《사기》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사기》는 인물 중심의 기전체로 엮여 있어 마치 위인전을 보는 것과 같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에 비하여 사마광이 편년체로 엮은《자치통감》은 인간과 사건, 시간으로 얽힌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사 교과서로서의 《자치통감》을 말하면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을 자주 인용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기 전에 먼저《자치통감》에 훈의를 달면서, 이 책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각 도에 엄명을 내려 《자치통감》을 인쇄하기 위한 30만권의 종이를 마련하게 했다. 자신이 여러 번 탐독하였기에 그 깊이를 익히 아는 《자치통감》을 조정에서 관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였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통독했던《자치통감》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몽골의 쿠빌라이도 중원으로 들어와 원 왕조를 세우면서《자치통감》을 몽골어로 번역했다.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골족의 칸 쿠빌라이가 농경 국가인 중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것도《자치통감》을 통하여 중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 그뿐인가. 가장 놀라운 일은 신 중국을 탄생시킨 마오쩌둥이《자치통감》을 17번이나 통독했다는 사실이다. 최종 학력이 호남제일사범학교 졸업인 마오쩌둥은 청나라 이후 근 100여 년간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던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따라서 그는 학교 공부보다《자치통감》을 더 많이 읽었을 것이고, 그의 지략과 혜안의 원천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오쩌둥은 평소에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역사학자인 왕명성의 말을 자주 인용했다. “천지간에 없어서는 안 될 책이《자치통감》이며, 공부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이 바로《자치통감》이다.” 또한 마오쩌둥이《자치통감》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국의 군사 전략가는 반드시 정치가는 아니다. 그러나 걸출한 정치가는 대부분 군사 전략가이다. 중국에서 왕조가 바뀌거나 시대가 바뀔 때 군사 전략을 모른다면 무슨 방법으로 정치를 하겠는가? 특히 전환기에서의 정치는 대부분 군사력에 의하여 좌우된다. 천하를 가지지 않고서는 천하를 공격하지 못하며, 천하를 가지고서야 천하를 지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이《좌전》을 거론하면서 ‘서로 죽이고 죽는 책’이라고 했는데, 《자치통감》 속에 나오는 전쟁에 비한다면《좌전》의 내용은 아주 단편적인 것일 뿐이다.《자치통감》에는 벤다는 말은 없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서로 베고 베이는 일을 기록한 위대한 책이다.” 이와 같은 말을 통하여 고졸 학력의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자치통감》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를 꿰뚫어 본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사란 서로를 짓밟으며 죽고 죽이는 일상을 헤엄쳐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총을 쏘고 칼을 휘둘러 사람의 목숨을 직접 끊는 전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권력자나 돈을 물 쓰듯 써 재끼던 재벌들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패잔병 신세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내던져지고, 젊은이들은 일할 곳을 찾아 부초처럼 떠돈다. 이것이 서로를 베고 베이는 시대가 아니고 무엇이며, 《자치통감》 속에서 반복되는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자치통감》에서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인간사의 양태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저마다의 나침반을 하나씩 얻을 수 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하더라도 도중에 포기하거나 실패를 반복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베고 베이는 세월 속에서 살아남아 역사의 주인공의 된 세종대왕도, 쿠빌라이도, 마오쩌둥도 《자치통감》으로부터 선물 받은 자신만의 나침반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가치 때문에 그동안 《자치통감》에 손을 댄 사람은 무척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들이 선뜻 《자치통감》의 책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원본의 방대함이 거대한 태산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역사를 기전체로 다룬 1,600권의 역사책을 294권에 정제해 놓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자치통감》을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필자에게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던 차에 몇 년 전 모 신문사에서 매달 한 편씩 간략하게《자치통감》에 관한 글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게 되어 매달《자치통감》 한 권에서 한 사건씩 골라 연재할 기회가 생겼다. 한 사건이《자치통감》 한 권 전체를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의 격려를 받으면서 《자치통감 294》를 펴낼 동기를 부여받게 되었다. 때마침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 ‘《자치통감》을 통한 중국 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10회의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이때 청강하신 분들은 대체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어서 필자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강의의 말미에 이어지는 질의문답을 통하여《자치통감》의 내용을 간단히 다룬 입문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미《자치통감》의 입문서 격으로 펴낸 바 있었던《자치통감 산책》을 수정 보완하고, 모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과 아직 게재하지 않은 부분의 원고를 만들어《자치통감》 권1에서부터《자치통감》 권294에 이르기까지 매 권마다 하나의 사건을 골라 아주 짧고 평이하게 기술한《자치통감 294》를 펴내게 되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는《자치통감 294》를 통하여 독자 여러분들께서 ‘베고 베이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나침반을 하나씩 거두시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