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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카프카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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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의 역사
카프카와의 대화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구스타프 야누흐 (Gustav Janouch)
1903년에 드라우 강변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나, 프라하에서 성장했으며, 프라하와 엘보겐 그리고 빈에서 공부했다. 유행음악의 작곡가를 포함해 음악가를 다룬 서너 권의 책의 저자로 프라하에서 이름을 떨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반전주의자로 활동했다. 1968년에 프라하에서 사망했다.
역자 : 편영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LG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되어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프란트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이해』 『독일 현대작가와 문학이론』(공저) 『동서양 문학고전 산책』(공전), 역서로는 『카프카의 엽서』 『카프카를 읽다』(전2권) 『카프카 문학사전』(공역)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47쪽 | 5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18232

책 속으로

“인생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별의 심연처럼 엄청나게 위대하고 오묘해요.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인 실존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서만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 인간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죠.
그 때문에 그 구멍을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해요.”

--- p.428

관련 자료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1883년 7월 3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유대인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01년 프라하의 왕립 독일 카를 페르디난트 대학에서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1906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08년 프라하의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 법률가로 입사하여 1922년 은퇴할 때까지 14년간 이곳에서 근무했다. 1904년 단편 「어느 싸움의 기록」을 시작으로 「시골에서의 결혼 준비」 「선고」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단편소설과 『실종자』 『심판』 『성』 『소송』 등의 장편소설, 그리고 산문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과 서간문과 일기에 이르는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1924년 6월 3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 키얼링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하여, 프라하 슈트라슈니츠 유대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카프카 작품의 대다수는 그의 막역한 벗이자 편집자였던 막스 브로트에 의해 카프카 사후에 정리, 출간되었다.

출판사 리뷰

인간 운명의 부조리와 존재의 불안을 난해하고도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작품화하여 그의 사후 시공을 초월하는 ‘카프카 열풍’을 낳은 ‘20세기의 위대한 천재 작가’ 카프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사르트르와 카뮈가 추앙했던 그를, 이제 작가 카프카가 아닌 인간 카프카로 마주한다. 카프카의 소설과 일기, 각종 문헌에서도 미처 알 수 없었던 그의 숨은 진실들이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일깨운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단정히 빗어 넘긴 검은색 머리칼, 우뚝 솟은 코, 눈에 띄게 좁은 이마, 크고 풍부한 표현력을 품은 회청색 두 눈의 어둠과 광채, 온화한 양손의 세련된 움직임, 나직한 목소리, 잦은 기침 발작, 소멸의 그림자 속에서 달콤하지만 씁쓸하게 부서지는 미소, 그리고 변함없이 유일하기에 결코 반복되지 않는 영원한 개성. 이 모두 20세기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체코 프라하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가 카프카에 대한 소묘이다.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20세기의 위대한 천재 작가로, 국내에서도 가장 폭넓은 독자층과 연구자들을 거느린 독일문학사 별 중의 하나로, 카프카와 그의 다양한 작품들은 이미 많은 번역서와 연구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를 쓰고 문학을 동경했던 저자 야누흐는 카프카와의 운명적 만남 이후 자신의 전 생을 카프카의, 카프카에 의한, 카프카를 위한 시간으로 꾸렸다.

카프카에게 청춘의 영혼과 인생 전부를 사로잡혔던 한 청년의 회상과 기록

『카프카와의 대화』(문학과지성사, 2007)는 저자 구스타프 야누흐가 1920년 자신의 나이 열일곱 살에 부친과 함께 당시 프라하 노동자재해보험공사의 법률관으로 근무하던 서른일곱의 카프카를 만나, 1924년 지병으로 카프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4년여 동안 그와 나눈 대화와 정신적 교류를 회상하고 또 기록한 책이다. 헤아릴 수 없는 깊이와 폭, 다양성으로 현대문학의 한 장을 새롭게 열어놓은 프란츠 카프카를 개인적으로 알았던 프라하의 마지막 사람으로서, 야누흐는 열정적이면서도 성실한 목소리로 회상한다.

야누흐는 카프카와 함께했던 4년의 길지 않은 시간의 매 순간을, 각종 인용문, 시, 짧은 신문기사 스크랩, 문학적 구상과 착상, 일화, 콩트,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물들과 사건들에 대한 카프카의 진술로 기록한다. 자칫 카프카의 잠언을 묶은 평범한 격언집에 머물 수도 있었을 이 책은, 야누흐의 일기와 그가 ‘사상 창고’라 불렀던 카프카가 남긴 모든 기억을, 유려한 수사나 그럴듯한 문학적 포즈를 접은 채 써내려가고 있다.

이 책의 신빙성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즉 첫째 카프카가 살아 있을 때 브로트가 자신의 죽마고우인 카프카가 야누흐와 교제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 둘째 야누흐가 전하는 대화의 범위가 카프카와의 가능한 만남의 회수를 훨씬 상회하고, 이 기억들이 카프카의 다른 친구들과 지기(知己)들의 기억보다 훨씬 더 수효가 많고 상세하다는 사실, 셋째 야누흐의 카프카는 독자가 작가의 작품들과 삶의 증거들에 대해 제기하려다 실패한 질문에 기꺼이 또 분명하게 답변했다는 사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프카와의 대화』가 시공간적 사실 면에서 제법 많은 실수들(이름, 제목, 날짜, 지리, 연관성)을 담고 있다는 사실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실수들은 비평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야누흐의 기록을 호의적으로 보는 두 가지 사실과 관련이 있다. 첫째는 이 책이 카프카와 관련된 모든 종류의 증언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시점에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둘째는 이 일이 당시 카프카 문제에서 최고 권위자인 막스 브로트의 비호를 받으며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막스 브로트가 이 책에 진품이라는 날인을 하고 칭찬의 말로 이 책을 추천하자, 비평가들, 연구자들 그리고 독자들도 이 책을 호의적으로 수용했다. 이는 이 책에 담긴 상당히 많은 카프카의 발언들이 우리가 카프카에게 제기하고 싶은 질문들에 친절하게 대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히려 이것이 이 책이 지닌 유혹적인 측면인 동시에 의심스러운 측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카프카의 삶의 증인인 막스 브로트와 도라 디아만트는 이 책에 제시된 기억들이 대체로 사실과 부합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 근거의 한 예로 글의 문체를 들었다. 즉 카프카는 단어의 유희를 좋아했으며 상투적인 개념들은 피했는데, 이 책의 문체와 내용이 다른 전기적 기록들인 일기, 편지 그리고 당시 야누흐가 알지 못했던 브로트의 전기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비록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카프카와 관련된 중요한 문학적 연구 자료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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