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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추천사 | 윤후덕 국회의원
_추천사 | 조정 시인 _추천사 | 김해경 하얀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 _하얀 거리 어둠 속에서 환하게 피어오른 _민주화 운동 다가가기 위하여 사랑하기 위하여 _시민 맹렬히 분노하며 타오르던 _연행 _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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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사진가 이용남 내가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마주한 세상은 하얀 최루탄 연기와 붉은 화염병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귀를 찢는 함성과 가쁜 숨소리가 매일 같이 거리를 메웠고,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칠게 굴러가던 격동의 시절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민주화운동, 그 시절을 거대 담론과 영웅들의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내가 포착하고 싶었던 것은 최루탄 가스가 자욱한 하얀 거리를 옷소매로 코와 입을 막은 채 황망히 걸음을 재촉하던 평범한 이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이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버스와 지하철 창문 틈으로 사정없이 밀려 들어올 때, 매운 눈물을 흘리고 기침을 쏟아내면서도 서로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고통을 함께 견뎌 내던 이름 없는 이웃들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경찰의 최루탄과 대학생들의 화염병이 거칠게 부딪히는 그 아수라장 속에서도, 노점의 시민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인내와 의연함은 침묵이 아닌 가장 뜨거운 연대였습니다. 코를 막고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걷던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매운 공기를 마시며 출퇴근길을 버텨낸 그 하루하루가 모여 결국 이 땅의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이 사진집은 어떤 거창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고, 함성을질러야 할 때 함성을 지르는 고도의 연대감 속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역사의 진짜 무게를 온몸으로 지탱해 온 ‘보통의 시민들’에게 바치는 나의 헌사이자 기록입니다. 민주화운동의 진짜 주역은 역사에 새겨진 위대한 이름들이 아닙니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도 묵묵히 길을 걷고, 버티고, 끝내 이겨 낸 바로 거리의 민중이었습니다. 이제, 40년 오랜 시간 필름 속에 잠들어 있던 그날의 당신을 다시 마주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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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이 사진들은 과거를 증언하는 자료를 넘어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사진 속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특별한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문제로 받아들였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 시민의 힘이 역사를 움직인다는 사실을.민주주의는 한 세대가 만들어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유산이 아닙니다. 시대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지는 살아 있는 약속입니다. 이 사진들 속 사람들의 용기와 연대 역시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대한민국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집은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게 하는 기록인 동시에, 우리가 어떤 힘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하는 소중한 증언입니다.4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 앞에 다시 선 이 사진들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 사진집을 통해 우리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올곧음을 전해줍니다. - 윤후덕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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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남 선생님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할 때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시인이라고. 외면할 것인가 직시할 것인가.관망할 것인가 연대할 것인가. 결정 장애를 지병처럼 앓는 시인이 아니라, 현장을 돌파해 길을 내는 시인이라고. 그의 사진은 때로 피 묻은 벽시였습니다. 풀잎처럼 이지러진 어린 생명들의 죽음 앞에서 힘에 눌려 침묵하던 우리를 불러 모아, 피를 씻는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진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무력한 사람들과 자연을 대언하는 서정시입니다. 세계의 생명 그물이 찢어진 자리를 함께 꿰매자고, 다정한 연대를 요청하는 시입니다. - 조정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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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히 필름 속에서 잠자고 있던 그날의 기록들을 다시 마주하며, 비로소 남편의 청춘이 얼마나 찬란하고 아름다웠는지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험난했던 시절을 묵묵히 버텨내어 오늘을 선물해 준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보며 가슴 깊이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사진집의 진짜 주인공인 그 시절의 모든 평범한 영웅들에게 이 책이 가 닿기를 바라며, 또한 따스한 위로와 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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