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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종소리
2장. 환상 3장.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4장. 귀국 5장. 광목 6장. 나침반 7장. 노란 장화 8장. 업둥이 9장. 그 이름 10장. 벼랑 끝 11장. 다시 마주친 그날 12장. 데칼코마니 13장. 반지 14장. 빼앗김 15장. 가장 먼 출발선 16장. Last Time 17장. 노란 페인트 18장. 유정 19장. 재회 20장. 태풍을 품은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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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모든 여자의 이야기가 된다. 홍수정은 사랑했고, 버려졌고, 무너졌다. 혼자 아이를 낳았고, 손목 위로 선을 그었고, 법정에서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노란 문을 열고, 오늘도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수정 한 사람만이 아니다. 광목으로 배를 조이며 시대를 견뎌낸 엄마, 말없이 곁을 지킨 언니 유정, 그리고 아직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자라고 있는 제인과 문준. 네 여자의 시간이 대를 넘어 하나의 강처럼 흐른다. 세상은 오래도록 같은 것을 요구해 왔다. 보이지 말 것, 들리지 말 것, 없는 것처럼 살 것. 엄마의 시대에는 광목이 그 도구였고, 수정의 시대에는 태평양이 그 거리였다. 방법은 달라졌지만 요구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여자는 살아남았다. 그것이 이 소설이 하고 싶은 말의 전부다. “소중한 욕심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 또한 용기라 생각한다. 네가 선택한 그것이 무엇이든, 삶의 지평 위에서 지켜내기 위해 행동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거꾸로 걷는 사람들』은 상처를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가장 지독한 자리를 가장 정직하게 들여다본다. 그러면서도 끝에는 노란 문이 있다. 고양이가 앉아 있는 그 문이, 오늘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