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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또 하나의 정부였다-김수환
2. 길을 내면서 간 사람-지학순 3. 환하게 웃는 무애의 얼굴-박형규 4. 무소유의 삶-법정 5. 어느 민족주의자의 길-장준하 6. 시대의 촛불-리영희 7. 패륜인가, 혁명인가-김재규 8. 우리는 큰 빚을 지고 있다-이소선과 전태일 9.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박종철 10. 당신께서 다 아십니다-김승훈 11. 재야의 원류, 인권 변호사의 효시-이병린 12.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진짜 변호사-이돈명 13. ‘무죄’라는 말 한 마디-황인철 14. 인권변호의 중앙-조준희 15. 형산대공-홍성우 16. 법정에서 감옥으로-강신옥 17. 짧은 삶, 큰 자취-조영래 18. 아름다운 사람-황국자 19. 여성학, 여성운동의 대모-이효재 20. 민주화운동의 숨은 포스트-꼴레뜨 노정혜 21. 어머니 사랑의 힘-정금성 22. 어머니, 우리 시대의 어머니-김한림 23. 나, 그들과 함께 있었네-공덕귀 24. 몸으로 일구어낸 한살림-박재일 25.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송영순 26. 민족경제론-박현채 27. 희생과 헌신으로 점철된 삶-박중기 28. 변혁운동의 좌절인가?-이수병 지은이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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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에 걸친 군사독재의 어둠을 물리치고 마침내 이 땅에 민주화의 새벽을 연 지 어언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민주화투쟁의 과정에서 숨지거나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을 애국선열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약속은 결과적으로 빈말이 되었다. 내가 《공동선》이라는 잡지에 「그 사람」이라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길을 내면서 민주화의 도정을 개척해온 그분들의 삶을 어떠한 형태로든 남겨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큰 소리 내지 않고 보이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다. 어제 민주화의 도정을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투쟁 과정에서 쓰러져간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자는 것이 이러한 글을 쓴 까닭이다
---「지은이 후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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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시대를 밝히며 길을 내면서 묵묵히 걸어간 사람들,
희생과 헌신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김수환 추기경, 지학순 주교, 박형규 목사, 법정 스님, 장준하, 리영희, 김재규, 이소선과 전태일, 박종철, 김승훈 신부, 이병린, 이돈명, 황인철, 조준희, 홍성우, 강신옥, 조영래 변호사, 황국자, 이효재, 꼴레뜨 노정혜, 정금성, 김한림, 공덕귀, 박재일, 송영순, 박현채, 박중기, 이수병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군사독재 암흑시대의 악과 싸워 민주주의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죽고, 모진 고난을 당했다. 그 끝 모를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싸웠고, 어떤 고난을 당했던가, 어둠이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어둠에 빛을 비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의 정신과 인격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어떤 높이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그리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며, 진정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민주화’의 결실을 누리는 현대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면서, “과거는 현재에 비추어질 때에만 이해될 수 있고, 또 현재도 과거에 비추어질 때에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나치 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독일의 다하우수용소 기념관 입구에는 미국의 철학자 조지 샌타야나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이 걸려 있다. “과거를 잊어버리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되어 있다.” 오늘을 더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지난날의 과오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군사독재시대를 돌아보며, 그 암흑시대에 빛을 비추어 민주화시대를 연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간행됐다. 이 땅의 민주화와 인권 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 가운데 가려 뽑은 29명의 인물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이 사람을 보라』가 그 책이다. 저자는 30여년에 걸쳐 나라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김정남(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진실, 광장에 서다』에 이은 김정남의 두 번째 ‘민주화운동 기록’ 김수환 추기경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정남의 헌신을 기리면서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고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민주화운동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권변호사 가운데 한 사람인 홍성우 변호사도 그를 가리켜 “70~80년대 대부분의 주요 민주화운동 사건을 막후에서 조직한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철저하게 막후에서 활동해 이름이 안 드러났을 뿐이지, 민청학련 이후 등장한 여러 활동가들 중에서 아주 뚜렷한 존재라 할 수 있다”면서 ‘민주화운동의 막후 비밀병기’였다고 회고했다. 『이 사람을 보라』 는 저자가 40여 년에 걸친 우리의 민주화 역정을 돌아보며 쓴 『진실, 광장에 서다』(2005, 창비 간행)에 이어 7년여 만에 펴낸 두 번째 민주화운동 기록이다. 『진실, 광장에 서다』가 1970~80년대의 주요 민주화운동 사건을 연대순에 따라 서술한 책이라면, 『이 사람을 보라』는 그 사건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민주화운동과 개인사의 결합이다. 민주화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나 함께 일하며 고락을 나눈 사람들에 관한 체험의 기록이므로 이야기가 직접적이며 구체적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비화들과 일화들도 밝히고 있다. 특히 박종철 사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한 편의 기록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당시의 사건을 재현시키고 있다. 각 분야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왜 순탄한 길을 버리고 그 거칠고 험한 가시밭길을 걸어가야만 했던가, 그들을 가열한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게 한 생각은 무엇이었나, 어떤 역사적 상황에서 무엇을 했으며, 어떤 고난을 당했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던가, 이 책은 역사적 계기와 인간의 의지가 결합하여 어떻게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를 보여주면서 그 주체가 되는 고난에 찬 ‘인간’의 역정을 동시에 드러내 준다. 비범한 인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구체적인 인물들의 삶을 통해 기록한 ‘살아 있는 역사’이자 아름답게 살다 간 사람들에 대한 ‘인물 열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들 『이 사람을 보라』는 민주화운동 30년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주요한 인물들과 더불어 민주화운동의 숨은 조력자였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 지학순 주교, 박형규 목사, 법정 스님, 김승훈 신부 같은 정신적 지도자들, 장준하, 리영희, 박현채같이 수난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며 진실을 밝힌 지식인들, 전태일, 박종철처럼 온몸을 불살라 악한 시대를 고발한 사람들, 이병린, 이돈명, 황인철, 조준희, 홍성우, 강신옥, 조영래 변호사 같이 인권변론에 생애를 바친 사람들의 삶을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증언’해준다. 특히 이 책은 인권변호사들이 ‘어떻게 양심수들의 소신을 지켜주고, 그 사건들을 어떻게 역사에 기록하게 해주었는지’를 소상히 밝히고 있어, 인권변론의 작은 역사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날의 검찰과 법원에 대한 준엄한 고발장이기도 하다. 민주화운동을 뒤에서 도운 이소선 어머니, 꼴레뜨 노정혜 수녀, 김지하 시인의 어머니인 정금성 여사, 윤보선 대통령의 부인 공덕귀 여사, 구속자가족협의회를 이끈 김한림 선생, 고영구 변호사의 부인 황국자 여사 같은 이들의 숨은 이야기도 민주화운동이 어떤 수고와 희생 끝에 이루어졌는가를 증언해주고 있다. 박재일, 송영순, 박중기, 이수병, 김재규 같은 사람들의 희생적인 삶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저자는 유신시대, 군사독재시대가 저지른 가장 큰 폐해로, 인류 진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자질과 우수한 역량은 물론 창의적이고 훌륭한 인물들까지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 속에서 모두 소진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꼽는다. 지금 세계를 호령하는 ‘한류’도 우리나라가 민주화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며, 이런 민주화의 저력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비로소 문화가 꽃피는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우리 역사를 바꾼 위대한 사건이다. 『이 사람을 보라』는 그 과정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씌어진 책이다. 이 책은 2006년 5월부터 격월간 잡지 《공동선》(도서출판 공동선)에 연재되고 있는 글 가운데 28편을 가려 뽑아 새로 다듬고 구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