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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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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필명그리움페이지

1. 김채림(수풀)너에게 느꼈던 온도11
1. 꿈꾸는 쟁이그리움12
1. 윤슬이름 없는 그리움13
1. 겨울제이당신에게 그리움의 눈물14
1. 가빈회상15
1. 이민엽잔재17
1. 남하루백목련19
1. 원성세탁기 타임머신21
1. 백 연추억23
1. 금사빠오렌지26
1. 가일로검은 배28
1. 김가은달을 보지 못하는 해파리30
1. 한호진이삿날31
1. 한 별지워지지 않는 낙서33
1. 몽월 박창수미숫가루의 온도34
1. 최은서문고리38
1. 시원저녁 연기39
1. 안승억아쉬움 그리움 그리고 희망 소망 41
1. 김루아유성48
1. 가린천도복숭아와 아빠가 그립다50
1. 늘능소화53
1. 김리민相思花55
1. 이옐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56
1. 강서은사람 마음은 여름58
1. 정주희그리움의 계절65
1. 노유정카세트테이프의 여름67
1. 찬무화그리움에69
1. 걷다 멈춘목요일에 시작된 우리70
1. 해가온편지79
1. yejin_k별이 된 그리움80
1. 조잘비상등83
1. 김필재유통기한85
1. 지경란왜 하필 시를 알려주어서86
1. 이한별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감정88
1. 장혜언그림자91
1. 김은혜그리운 이름93
1. 김다영오늘은 네 생각이 나지 않았어 95
1. 하늘나무그리 움96
1. Mip나의 X에게97
1. 이다솔그믐달 아래 그리움99
1. 유온 /장상미그립고 그리워서101
1. 여백계절은 너를 모르고103
1. 이하(李霞)마지막 여름밤105
1. 유월우리107
1. 정서우그리움109
1. 백승석아득한 계절의 끝110
1. 강대진골목길112
1. 당근씨그 시절, 그 도시114
1. 이수안겨울 이야기117
1. 서이오회생 기억119
1. 유온바질페스토 치아바타120
1. 오엔꽃잎 하나122
1. 이꽃님수도꼭지124
1. 이찬우다시 안을 수 없는 무게126
1. 불족발가장128
2. 불족발꽃 한 송이130
1. J이름132
1. j미호되돌아가는 손133
1. 윤사성여름이 끝나면144
1. 뚀편지146
1. 도하라젊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147
2. 도하라기억 속의 옛 동네149
1. 장서연당신이 필요하더라151
1. 루하새벽의 기차에서152
1. 영지현그리움에 취해155
1. 기원회상157
1. 오로시월(Oroxiweol)9월의 나팔꽃158
2. 오로시월(Oroxiweol)과거에 사는 남자, 현재를 사는 여자160
1. 김륜희사랑의 방식162
1. 차하센웃음_온기165
2. 차하센그리울 줄 몰랐습니다167
1. 온기영그때가 참 그립다169
1. 김태훈인사를 가르면 그리움이172
1. 오유경흔한 단어173
2. 오유경할머니175
1. 윤온영화177
1. 권보민그리워지는 기억을 만들자178
1. 숨이톡기다림 끝 그리움179
1. 이다빈나의 바람181
1. 필립마음의 온도는 물을 닮지 않아서 183
2. 필립나이테는 세월을 닮지 않아서185
1. 오조구연(捄戀)187
1. 이가윤빈틈188
1. 안은비그 자리에 그 시간에189
1. myam어머니의 가을192
2. myam퍼즐193
1. 강주하너도195
1. 조현진행복하시기 바랍니다196
1. 정진희떠오르는 맛197
1. 홍백만시지탄(晩時之歎)199
1. 글림(오지원)노스텔지아200
2. 글림(오지원)나의 구차함에게201
1. 이은총붙박이 마음202
1. 신선정그리움204
1. 윤하월놀이터의 향수병205
1. 도로시시간이 지나면207
1. 수민닿을 수 없는 마음209
1. 서혜그녀를 그리워하다210
1. 박현민표준어에 관한 고찰211
2. 박현민생명의 재213
1. 루나死別215
1. 김예빈여름의 난방217
1. 지민그리운 것이 많다는 것은222
1. 민들레비록 그리워도226
1. Sagan25로댕, 그리움227
1. 장예은이번 트랙은, 소행성입니다229
1. 한_결To. T&H231
1. 최서진망상증234
1. 황지애칭칭하게도235
2. 황지애축축한237
1. 배은솔밤 열두 시의 느린 라디오238
1. 하형정처음 너와 소주를 마시던 서툰 저녁246
1. Behind.the.bar.log마주친 흔적248
1. 슬현늦은 이해250
1. 권구상유리창 너머의 너, 그리고 나252
1. 너란별月下戀254
2. 너란별능소화 꽃, 그리운 밤255
1. 백고유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싫어한다 256
1. 아낌파일 오류258
1. 김민서그리움은 너였다.260
1. 김유진생일마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했던 나의 이야기262
1. 유영침잠264
1. 양성희殘影之月 (잔영지월)266
1. 유라돌아갈 수 없는 날들268
1. 백지민네가 없는 곳에서269
1. 유연둥근 모퉁이271
2. 유연방울의 집272
1. 명량소녀그리운 이별274
1. 류광현그리움의 기억275
1. 문병열이제 괜찮아요277
1. 바다그리움이 이끈 것278
1. 레드앤(김희영)그리움이 한 바퀴를 돌고나면280
1. 서유경온기283
1. 최은빈결국은289
1. 나지민K에게 보내는 편지291
1. 오로라바람은 바람이 되어293
2. 오로라네잎의 이유295
1. 다솜향수297
1. 데미몽중상심(夢中相尋)298
1. 이끼문득 그리운 것303
1. 이지윤단 한 순간도306
1. 오렌지옴그리움이라는 속죄312
1. 전근영끝나지 않는 것313
1. 재이아마주하고 있기에 더 그리운314
1. 사랑의 빛미망인의 그리움315
1. 김연아불 꺼진 새벽318

저자 소개 1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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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첫걸음이 큰 다짐을 품을 때』, 『졸업이던 하루 그날 이후의 이야기』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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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28*182*18mm
ISBN13
9791176350495

책 속으로

“응, 할머니. 나왔어.”

대답해도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그 사실이 너무 서러워서 나는 부채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느티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부채를 천천히 흔들었다. 작은 바람이 일어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불어오던 바람과 닮았다. 나는 부채를 접었다. 그러고는 부채를 조심스럽게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주름진 얼굴로 나를 보며 웃던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할머니가 함께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 부채를 마주할 때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는 할머니를 그리워할 것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언젠가 또 한 번 나를 반기던 그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할머니를 잊지 못한 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나의 삶이, 어쩌면 할머니에 대한 나의 속죄일지도 모른다.
---「강서은 작가 - 사람 마음은 여름」중에서

함께 웃고, 뛰고, 떠들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내게 다시는 그런 시절이 내게 오지 않을까
조금은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간 지금 이시절이
어느 때보다 사무치게 그립다고 생각이 들 만큼
지금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사라질 거라고 믿지 않지만,
보잘것없는 나의 바람은
왜인지 꼭 이뤄질 것만 같아서.

오늘은 지금을 즐기고 싶습니다.
---「민들레 작가 - 비록 그리워도」중에서

“마지막으로, 이 사연을 듣고 있을지 모를 제 아이에게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혹시 내가 먼저 떠나더라도, 밤이 너무 길어지면 라디오를 켜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아빠의 마지막 말이 이어졌다. “그러면 언젠가 이 목소리들 사이에서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네가 알 수 있을 테니까.”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빠가 살아계실 적,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노래였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침묵을 눈물로 가릴 뿐이었다. 아빠는 이제 내 곁에 없다. 그런데도 그날 처음으로, 아빠가 내 곁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한참 동안 울었다. 아버지를 잃은 날에도 울지 못했던 것처럼. 마지막으로 아빠가 내게 남긴 말을 이제야 알아들은 사람처럼.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아빠의 방으로 들어갔다. 상자 안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오래된 물건들을 닦았다. 추억이 깃든 작은 상자는 가방에 넣고, 편지는 작은 봉투에 조심스럽게 담았다. 그리고 책상 한구석에 놓여있던 라디오를 바라보았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라디오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아주 작게 웃었다. “아빠.” 나는 마지막 남은 물건을 상자 안에 넣으며 중얼거렸다. “나 이제야 알겠어. 아빠가 왜 그렇게 라디오를 좋아했는지, 이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배은솔 작가 - 밤 열두 시의 느린 라디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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