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프롤로그 상실. 잃고 나니 그립고, 사라지니 아련하다 …… 5
1장_아름다운 이별 영원한 소망 죽음을 담담히 마주하다 …… 17 끝이 보여도 품위는 지킬게 …… 24 아빠의 아픈 손과 발 …… 30 파도가 없다면 바다가 아니다 …… 33 죽음 백신의 효과 …… 40 마지막 날들은 사랑이었다 …… 45 어린 아이도 애도했구나 …… 57 상실의 벗과 자연스럽게 살기 …… 61 2장_한 사람의 인생을 알아버리면 그는 남이 될 수 없다 선물, 마음이 오가는 여행 …… 71 믿고 들어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 80 함께하는 밥상은 수고로움을 자처하는 사랑이다 …… 88 소중한 게 사람이면 좋겠다 …… 93 가장 기쁜 이별 …… 97 그들의 슬픔이 내 마음 한편에 들어왔으니 …… 103 3장_아빠와 함께한 자연이 나에게도 온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단풍나무 …… 113 무쇠난로의 힘 …… 121 알고 나니 귀해졌다 …… 130 잡초와 함께 살아가는 법 …… 135 흐르는 물처럼 …… 141 질경이의 숙명 …… 150 열정의 열목어와 좌절한 아이들 …… 156 메리골드야 고마워 …… 164 너가 있어 다행이야 …… 171 꽃으로 거두는 무소유의 지혜 …… 177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빛난다 …… 186 4장_슬기로운 산 속 생활 뒤로 달리는 아이 …… 197 다가온 선택의 시간 …… 204 우리로 사는 넉넉함 …… 210 행복한 농부엄마 희연이 …… 216 최고의 오지랖, 열정의 벼룩시장 …… 223 나도 할래! 행복할래! …… 231 슬픔이 선물이 된 기적 …… 237 깊은 산골 주치의 …… 244 살아가고 살아내는 깊은 산골 살이 …… 249 에필로그 그리운 아빠! …… 257 |
|
빈소 없는 장례를 치렀다. 먼저 천국 가는 아빠를 배웅하는 시간은 고요했고, 슬픔 못지않게 사랑과 평안도 가득했다. 화장터에서 불이 타오르는 순간, 이제는 가야 할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헤어지는 슬픔에 눈물은 한없이 흘러도, 웃으며 보냈다.
--- p.21 아빠가 준비한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죽음 백신’이었다. 아빠는 죽음의 이별과 슬픔 앞에 “죽음 백신을 놔주는 거야.”라며 두려움과 슬픔만은 아니길 바랐다. --- p.43 아빠를 사랑한 만큼 애도는 힘겨웠다. 그래도 남은 기억과 추억은 아빠가 우릴 얼마나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그 흔적들을 끝까지 붙들고 살고 싶다. 그 흔적을 뒤적이다 보면 사랑이라는 따뜻한 친구가 언제나 마중 오고 있을 테니 말이다. --- p.59 한 사람을 맞이한다는 건 그의 인생을 마주하는 것이구나. 만남이란 서로 다른 인생과 인생이 만나 교차로를 이루는 것이구나. 삶이 오고 가는 교차로. 그 교차로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같이 울거나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각자 가야 하는 길로 나아가는 거다. --- p.83 나에게도 소중한 게 사람이면 좋겠다. 당신에게도 소중한 게 사람이면 좋겠다. 가끔은 강함 속에 숨겨져 있는 소중한 것에 더 마음을 주고 싶다. 그러려면 사람을 마음 중심에 놓는 연습이 필요하겠지. --- p.96 다만 궁금해진다. 과연 그 슬픔을 나눌 수 있을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던데 내가 그 슬픔을 나누고 있는 걸까.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해서, 그가 얼마나 슬픈지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면 얼마나 교만한 것일까? 단지 난 그들의 슬픔이 내 마음 한편에 들어 왔으니 조금이라도 그 슬픔이 나누어지길 바랄 뿐이다. --- p.109 귀하다는 것에 마음이 스멀스멀 동했다. 몰라서 귀하지 않았을 뿐 알고 나니 귀해졌다. 생각할수록 세상에는 귀한 것이 넘쳐난다. 겨울날의 햇살, 여름날의 시원한 바람, 차가운 냇가, 상쾌한 공기까지. 중요한 건 이 귀한 것이 모두 공짜라는 사실. 무상으로 무한 공급받고 살았으니 그 가치에 감사하지 못했다. --- p.131 힘들고 지칠 수밖에 없는 수많은 괴로움이 우리의 삶을 에워싼다. 괴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각자의 아픔과 슬픔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아픔과 슬픔을 주는 그 고통을 선택할 수 없다. 그냥 살아내는 방식을 선택할 뿐이다. --- p.148 우리의 인생살이도 그렇겠지. 살아갈수록 굴곡 하나 없는 사람이 없고 우리는 그 고통에서 생존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때로 인생의 굴곡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하고, 귀하게 만들어가게 한다. 밟혀서 일그러지고 상처도 나지만 그 거침 속에서 번식하는 질경이를 보며 삶의 굴곡도 감사하게 됐다. --- p.155 괴로움을 소유하지 않고 그냥 바라볼 수 있는 마음. 잡초 같은 역경을 견디는 지혜를 얻는 시간. 꽃으로 거두는 삶의 순간들이 날로 풍성해지니 꽃들과 함께 하는 날들을 더 사랑하게 되나보다. --- p.185 일제히 서서 응원하고 있던 마지막 순간. 우리 팀이 앞서 달렸다. 큰 차이로 이기고 있어 우리 팀 아이들은 펄쩍펄쩍 뛰며 신이 났다. 몇 미터가 남지 않았다. 그때였다. 마지막 주자로 전력 질주하던 지수가 갑자기 뒤를 돌아 뛰기 시작하더니, 상대 팀으로 뛰어오는 효린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지던 팀의 부모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효린이는 지수 손을 잡고 힘껏 뛰어 결승점을 들어왔다. --- p.200 봉지 속 새빨간 고춧가루는 따스하고 보드라웠다. 지칠 듯 뜨겁고 매서운 인생의 계절을 지나 맺은 결실이랄까. 고춧가루를 매만질수록 희연이의 땀과 눈물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다. 우울과 자살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희연이는 ‘죽을 때 가져가는 건 없어. 있는 거 잘 나누고 살자. 순간을 행복하게 살자’를 외치며 자신만의 행복과 여유로 하루를 살아간다. 희연이에게는 베푸는 시간이 곧 행복의 시간이었다. --- p.222 어떠한 이유로든 안식처에 찾아온 이들이 자연을 누리며 회복되고,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아름다운마을에 내가 있음을 다시 떠올린다.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사막에 강이 내어지는 기대감으로 마을에 방문한 아픈 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한다. 그렇게 삶을 살아내려 할 때 다시금 행복을 누린다. 아빠가 살아온 날들이 행복했던 것처럼…. --- p.255 |
|
아름다운 이별 영원한 소망
상실. 잃고 나니 그립고, 사라지니 아련하다. 누구나 부모를 잃는다. 우리는 시차가 있을 뿐, 모두 부모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아빠가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난 지금, 아빠가 남겨주신 삶은 현재를 사는 나에게 희망을 찾는 여정이 되어주었고, 영원한 소망을 품게 했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다가가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1장 ‘아름다운 이별 영원한 소망’에서는 존엄한 죽음을 준비한 아빠. 끝까지 품위를 유지한 아빠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매년 유언장을 쓰며 죽음을 준비하신 아빠는 장례절차뿐만 아니라 고맙다는 인사를 수시로 하셨다. 우리의 이별이 슬픔을 넘어서길 바라셨다. 아빠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언제나 편하게 꺼내 놓으셨다. 일상에서 수시로 나누게 된 죽음의 대화는 피해야 할 주제가 아니었다. 아빠가 준비한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죽음 백신’이었다. 아빠는 죽음의 이별과 슬픔 앞에 “죽음 백신을 놔주는 거야.”라며 두려움과 슬픔만은 아니길 바랐다. 그리고 모두가 유언장을 써보길 권했다. 죽음을 앞둔 환우들에게는 삶을 정리하도록 도왔다. 함께 죽음을 준비하니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알아버리면 그는 남이 될 수 없다 2장 ‘한 사람의 인생을 알아버리면 그는 남이 될 수 없다’에서는 아빠가 생전에 사랑했던 아름다운마을에서 만난, 쉼이 필요한 사람들. 그들이 살아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를 위로하며 감사함을 배우고 희망을 이야기 한다. 소중한 게 사람이면 좋겠고 누군가의 아픔이 나누어지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책에 담겨 있다. 아픈 이들을 위해 손이 많이 가는 잣죽을 끓여 귀하게 대접하고, 수고로움을 자처하는 밥상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자식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가족들은 고통 속에서 일상이 사라지고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간다. 가족의 아픔은 일상의 무언가를 단절시켰고, 눈과 귀를 막고 오직 그 아픔만 보며 살아가게 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가 온전히 마음을 나누며 행복할 수 있다는 소망을 지닌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 아빠와 함께한 자연이 나에게도 온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단풍나무 이야기를 시작으로 3장 ‘아빠와 함께한 자연이 나에게도 온다’에서는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들이 담겨있다. 아빠와 함께한 손님맞이 나무 단풍나무. 그곳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의 안부가 전해지고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할미꽃, 질경이 같은 식물들도 알고 나니 귀해 보인다. 잡초와 함께 살아가는 법, 꽃에서 무소유를 배우고, 흐르는 물을 보며 인생을 배운다. 때로는 웃으며 행복했고, 때로는 울며 힘들었다. 그리고 기억들은 물 흐르듯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새로운 길을 내어 맑고 아름다운 냇가를 다시 보게 한다. 슬기로운 산 속 생활 아빠가 걸어온 길을 따라 걸으며 정착한 깊은 산골에서의 생활. 4장 ‘슬기로운 산 속 생활’에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행복한 농부엄마 희연이, 마이쮸 교장선생님, 깊은 산골 주치의 창촌의원의 이야기들은 소박하고 따뜻하다. 딸 하영이가 다니는 산골 초등학교 운동회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운동회의 꽃. 계주에서 마지막 결승점을 향해 앞서가던 아이가 갑자기 뒤돌아가서 뒤따르던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결승점을 통과하는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승패여부를 떠나 모두가 함께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우리로 사는 넉넉함으로 산골생활을 살아가는 저자는 그 속에서 아빠의 인생을 알아가고 배우며 행복을 찾는다. 아빠가 행복했던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