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 읽은 5권 짜리 항일첩보전에서 한용운 선생이 임정 36호의 한 사람인 김형극에게 36년간 일제의 지배가 끝나면 36년간 나라가 분단되어 다시 통일이 된다는 글을 읽고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1980년을 기다렸으나 필자가 만난 것은 광주항쟁이었다. 필자가 운명적으로 바라본 것은 1980년의 태극기였다. 시민군도, 계엄군도 모두 태극기를 흔들었고, 당시 폭도라 팔리우며 죽어간 시민군의 주검에도 태극기가 덮여지고 진압하다 죽은 계엄군도 태극기에 휩사이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시민군이나 계엄군이기 전에 다 같이 나라를 사랑하고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었다. 한 때 세상을 등지고 깊은 산중에서 은거하다 36세 때 도심의 한 가운데로 나와 평범한 시민으로 살면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이 책을 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