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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_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발간사_ 임현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회장) 청계피복노동조합;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새 역사를 열다 박태숙_ 하루 열네 시간 노동에도 포기는 없었다 신순애_ 평화시장 다락방에서 보낸 나의 열세 살 이숙희_ 끝나지 않은 평화시장의 꿈 임현재_ 전태일 이후 50년 최현미_ 노동운동한 우리,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원풍모방노동조합; 민주노조의 주춧돌이 되어 김명자_ 원풍은 나의 고향이다 박순희_ 노동운동과 신앙과 민주화투쟁 양승화_ 영원한 큰 길의 이정표 되기를 이필남_ 내 삶을 빛나게 한 원풍노조 황영애_ 탈춤 추며 행복했던 노동조합 동일방직노동조합; 총자본에 맞선 민주노조 사수의 잔혹사 김민심_ 자랑스러운 기억, 동일방직노동조합! 김영희_ 보람과 기쁨의 기억, 노조활동 안순옥_ 투쟁의 아픈 기억들을 보듬으며 유재길_ 시련과 고통의 기억을 넘어 이병국_ ‘용한 사람이 한번 맘을 먹으면 아무도 못 말린다’ 반도상사노동조합; 거대자본과 유신권력의 탄압에 맞선 인고의 투쟁 이순신_ 반도상사노조, 그 깊었던 인연 장현자 _ 평생의 길이 된 반도상사노동조합 YH무역노동조합; 박정희 유신독재체제를 무너뜨린 기폭제 권순갑_ 폭력의 시대를 넘어 희망의 내일로 이순주_ 인고의 모진 세월은 아직도..... 정만옥_ 내 삶의 지표 : 정의롭고 부지런히 콘트롤데이타노동조합; 민주노조의 힘, 사회·시민운동의 초석을 이루다 박노희_ 정의롭고 평화로운 삶을 향하여 박영선_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상쇠의 정열 유옥순_ 온몸으로 부딪친 새로운 역사 이정화_ 민주노조운동과 나의 삶 이태희_ 내 인생 최고의 가치를 찾아서 정연희_ 정의와 평화를 향한 집념의 나날들 정채진_ 노조운동의 저력으로 일군 시민운동 한명희_ 노동운동에서 사회운동으로 고려피혁노동조합; 노동조합민주주의 한 길을 가며 남상헌_ 노동운동 50년의 당위와 현실 동광모방노동조합; 노조운동의 원칙을 지켜낸 20년 이광환_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자는 좌우명으로 남한제지노동조합 변순옥_ 노조활동에서 다시 세운 인생의 지표 삼원섬유노동조합; 허허벌판 돌멩이들의 외침 유동우_ 사람이 아니면 돌들이 외치리라 전남제사노동조합; 광주·전남 민주노조운동의 거점 정향자_ 격량의 역사와 함께 벗들을 생각하며 삼성제약노동조합; 양성평등의 해방구 건설 김은임_ 노동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장점순_ 젊음의 열정을 쏟아 부은 노조활동 지춘자_ 노동의 고통을 기쁨으로 만든 노조운동 남영나일론노동조합; 민주노조를 향한 끈질긴 투쟁 김연자_ 노동운동은 나를 지키고 살아가는 길 고미반도체노동조합 이순금_ 노조결성의 환희와 아픔의 기록들 남해어망노동조합 임미령_ 민주노조 그루터기를 활성화하기 한일공업노동조합; 격동의 시대, 시련과 굴절의 노동투쟁사 박육남_ 진실을 지켜나가는 것이 내 할 일 호남전기노동조합; 지역 권력의 만행에 감연히 맞서다 이정희_ 내 젊음을 앗아간 노조활동이라는 죄 서통노동조합; 서울의 봄, 그 마지막 민주노조 배옥병_ 노동자의 한을 넘어, 사회복지운동의 현장으로 크리스챤아카데미; 노조지도자를 위한 중간집단교육 김숙연_ 역사에 단단한 디딤돌이 되고 싶어 신인령_ 우리를 일으킨 그 힘은 자료1_ 1970년대 노동운동 관련 연표 자료2_ 1970년대 노동운동 관련 자료목록 편집후기 글쓴이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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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봄, 나는 주인집 언니를 따라 평화시장의 삼양사에 시다로 입사하였다. 하루 15∼16시간씩 무릎을 꿇고 일을 했다. 첫 월급은 700원, 버스요금 하루 왕복 20원 빼고 나면 고작 140원 남지만 열세 살 꼬마가 빠져나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드디어 1969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싱 보조가 되었다. 나는 미싱 기술자만 되면 삼일빌딩도 살 것처럼 생각했다. 아침에 도시락 하나 싸가지고 공장에 와서 통행금지 전까지 참아 내면서 일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싱 기술자가 되었다. 나는 평화시장 옆 건물 동화시장 내 다림사에 오야 미싱사로 취직을 했다. 월급을 타면 조카 옷도 사주고, 작지만 어머니께 생활비도 드리고, 아버지가 고향에 다녀오시게 기차요금도 조금씩 드릴 수 있었다. (신순애) --- p.41 70대의 후반에 들어가는 지금 이 나이에 새삼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니, 전태일의 친구라는 무게가 평생 나를 힘들게도 했지만, 그것이 나로 하여금 올바르게 살라는 채찍과 길잡이였음을 온몸으로 확인한다.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삶도 전태일의 친구로 살아갈 것이다. (임현재) --- p.61 나는 그때 받은 감동과 노동자의 소중함을 깊게 깨우치며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관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판단), 애덕의 마음으로(실천)’ 정신을 마음에 담고 소모임을 시작하여 쟌다크팀(7명)으로 시작했다. 1년 동안 교재로 공부하고 생활 나눔을 하며 소모임을 지도할 수 있는 투사 선서를 받고 지도투사로 활동하였다. 1968년 JOC 창설 10주년 행사 때, 구로공단 건설공사현장을 돌아보며 우리나라도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간다는 것을 생각했고, 노동자들이 제 역할을 해야 된다는 다짐을 하였다. “온 세상에 금 은 보화를 모두 합친 것보다, 노동자는 소중하다. 노동은 기도요, 작업장은 제대다.” (박순희) --- p.99 2018년 7월,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노동자 교육과 권익향상에 기여한 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현재도 전국의 후배 동지들과 나눔을 하며, 원풍동지회,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천주교사회운동 등과의 연대를 이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박순희) --- p.105 나는 내가 걸어 온 삶에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도 존경하는 70민노회 선배님들과 만나 힘을 받으면서 살기를 기원한다. 아직도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많다. 까마득한 그 후배들이 우리들보다 는 좀 더 인간다운 대우를 받는 노동조건에서 일하며 살아 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권순갑) --- p.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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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을 만들자며 헤쳐 온 길,
함께 한 노동의 꿈을 활자로 새기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 자신을 불사르며 외친 전태일 열사의 50년 전 절규는 오늘도 여전히 절박하다. 그래서 더 우리는 자꾸 말하고 기록해야 한다. 바로 이 책은 자본과 권력의 방해 공작 속에서도 민주노동조합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면서 싸워온 70년대 민주노동운동 동지들의 진솔한 기록이다. 1970년대 공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리 경제는 눈부신 발전 을 이루었지만, 그 경제를 떠받치던 노동자들의 처지는 참혹했다. 농촌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없어서 도시로 왔던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병을 얻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서울 청계천의 다락방에서 등이 굽을 정도로 웅크린 채 일했고, 먼지 자욱한 요꼬 공장에서 일하고는 잘 곳이 없어 남산의 낙엽을 이부자리 삼기도 했다. 오빠를, 남동생을 공부시키고,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여성 노동자들은 초등학교, 중학교만 겨우 마치고 방직, 가발, 전자, 제사, 금속, 제약, 봉제, 피혁, 제지, 어망 등등 여러 공장에 들어가 기계처럼 야간노동, 일요일 노동, 심지어 밤샘 노동을 밥 먹듯이 해야 했다. 개중에는 고등학교 출신자도 있었지만, 기아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인권유린, 그리고 차별대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가의 공권력은 노동자들의 처지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노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억누르는 기업주를 위해 동원되었다. 더 이상의 참을 수 없는 노동조건 속에서 노동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 나섰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은 그 도화선이었다. 노동자들은 스스로 깨우치며 무수히 많은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헤아릴 수 없는 투쟁을 벌였다. 그 길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자본과 공권력의 잔혹한 탄압에 맞서는 엄혹하고도 결연한 길이었다. 이 책은 70년대에 바로 ‘자본과 공권력의 잔혹한 탄압에 맞서는 엄혹하고도 결연한 그 길’을 걸었던 청계피복, 원풍(한국)모방, 동일방직, 반도상사, YH무역, 콘트롤데이타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벌인 민주노동조합들의 단호하고도 당당한 투쟁의 기록이다. 다른 한편 이 책은 서로서로 어깨를 걸고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과 투쟁성을 지켜온 사람들, 굴욕적인 회유와 음흉한 매수의 유혹을 뿌리치고 참다운 노동의 가치를 지켜온 사람들, 국가폭력의 육체적·정신적 고문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의 주체성을 지켜온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록이다. (중략) 이제 예순이 지나 일흔을 넘긴 오늘,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의 이름으로 소략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남길 수 있음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산업화·민주화에 성공하여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하는 작금에도 산업재해며 과로사로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죽어 나가고 있고, 노동현장에서의 모멸과 차별과 위협의 사례들도 난무한다. 이 기록이 이 땅의 노동운동을 발전시켜,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앞당기는데 노동자 후배들에게 한 줌의 용기와 격려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임현재 (70민노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