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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설, 아무도 모를 거야 9
김수정, 말 삼키는 깡통 21 김정희, 팔랑팔랑 33 류근원, 거꾸로 자라는 뿌리 43 박수여, 깡통 열차 은지호 55 이선화, 기적사진관 67 이은봉, 삼신할머니의 백일동산 79 이혜진, 푸른 안경 93 정은경, 시간을 흔드는 그네 105 허순미, 허수아비 외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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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동시 꽃 피우다』는 안산아동문학회의 창간호이자, 아동문학의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담은 뜻깊은 작품집이다. 오랜 시간 글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류근원 작가를 비롯해, 신예부터 중견에 이르는 열 명의 작가들이 한데 모여 펴낸 첫 결실이다. 각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어린이의 꿈, 성장, 따뜻한 인간애를 노래하며, 동화와 동시가 어우러진 향긋한 문학의 정원을 펼쳐 보인다.
책의 문을 여는 「아무도 모를 거야」는 작은 양심의 떨림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동화로, ‘정직’이라는 오래된 가치를 새롭게 일깨운다. 「말 삼키는 깡통」은 마음속에 남은 말과 후회를 통해 진정한 화해를 배우는 이야기이며, 「팔랑팔랑」은 상실과 용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거꾸로 자라는 뿌리」에서는 땅속 깊은 어둠 속에서도 사랑을 길어 올리는 ‘뿌리의 행복’을 비유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삶의 본질을 묻는다. 나머지 작품들도 아이들의 일상 속 소중한 감정과 깨달음을 고운 언어로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창작집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잊고 지낸 순수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작가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작은 손 안에 담긴 희망과 선의의 힘을 보여 준다. 그 속에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피어난다. 동화 한 편, 동시 한 편마다 삶의 향기가 배어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흔든다. 안산아동문학회의 창간호라는 상징성 또한 의미 깊다. 지역의 작가들이 함께 손을 잡고 시작한 이 문학의 첫걸음은, 안산 어린이들의 마음에 문학의 씨앗을 심는 일이자 한국 아동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새로운 출발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책머리의 구절처럼, 『동화 동시 꽃 피우다』는 앞으로 피어나게 될 수많은 이야기의 첫 꽃봉오리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따뜻한 이야기의 향기 속에서 마음의 꽃이 천천히 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