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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그물이 찢어지도록 "하나님께 고발할 거예요!" 김만철 씨 가족을 전도하다 딱 한 번입니다 잠자는 영혼을 깨우며 도마보다 더 복된 자 씨 뿌리는 자 그리고 거두는 자 무너진 여리고 성 또 하나의 달란트 지혜로운 전도자 일찍 일어나는 새 '천사표' 아줌마 고사와 부적 성도의 필수 과목 끝이 다른 길 선택의 갈림길 준비된 그릇 황금 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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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전도자
십 년 전에 난 테니스 레슨을 십 개월 동안 받은 적이 있었다. 테니스를 잘 치는 남편의 취미 생활에 아내로서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작하고 나니 욕심도 생기고, 그래도 망신당하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열심을 내서 배웠다.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담당 코치가 "아니, 지은이 어머니는 아픈 날도 없으세요?" 라며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 처음에는 자세를 배웠다. 자세가 중요하다나. 자세만 잡히면 치는건 문제없다고 했다. 그런 뒤에는 코치가 내가 잘 받아넘길 수 있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 주었다. 그 바람에 그만 넘기는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받아 넘기는 것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 생각하자마자 코치의 훈련은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으로 마구 공을 보내면서 약간이라도 실수를 하면 잔소리까지 했다. 그럴 때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안으로부터 굴뚝같이 일어났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또 흐르자, 게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때부터 코치의 잔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순전히 내 판단과 책임하에 공을 쳐야 하는 부담감이 새로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와 같은 부담감은 계속되는 연습을 통해 요령이 생기고 실력도 향상되자 눈 녹듯이 없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초보자일 때는 복장도 아무것이나 편한 대로 입고 신발도 운동화면 괜찮았다. 그런데 웬걸, 조금씩 테니스를 칠 줄 알게되고 게임도 잘할 수 있게 되자 복장에까지 신경이 쓰였다. 이것저것 다 격식을 갖추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마 모르긴 해도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도도 마찬가지라면 억지일까. 아니다, 전도 역시 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처음에는 물불 안 가리고 순진하게 정말이지 배운 그대로 고지식하게 기도하면서 전도에 임하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이 척척 잘 되기만 할 것 같다가, 조금씩 전도에 익숙해지고 전도하는 것에 눈뜨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때쯤이면 전도를 하다가 장벽에도 부딪치게 되고, 그만두고 싶은 유혹도 받게 된다. 마치 테니스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러다가 다시금 용기를 내어 기도하고 연구하면서 이것저것 새로운 방법과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처음 전도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을 때는 도저히 모르는 사람에게 용기가 나질 않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안면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보지만, 막상 얼굴을 마주하고 나면 그마저 말문이 막혀 낭패를 보기 일쑤다. 그런가 하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구잡이로 생각나는대로 했다가는 제대로 열매를 못 맺을까 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러다가 전도는 소위 `사단과의 전쟁`이란 생각에 작전과 계획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 깨달음에 나는 이렇게 전쟁 준비를 했다. 첫째, 수첩을 마련해서 대상자 명단을 작성한다. 이름, 주소, 생일, 전화 번호, 가족 사항, 그 가정의 기도 제목, 찾아간 날짜, 가지고 간 선물 등을 일일이 기록하고 매일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를 했다. 둘째, 음식 교제에 힘쓴다. 직장인들도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때면 식사 교제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고 들었다. 전도에 있어서도 식사 교제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나 나는 다행히 음식 솜씨가 좋으신 시어머님의 자상한 가르침과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미식가인(더군다나 남편의 직업은 거기에 한 술 더 떠 식품 관련 회사다) 남편의 까다로움 덕분에 음식 솜씨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pp.88~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