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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꼬리가 생겨버린 밤 : 별을 담은 바구니는 어디에? part 2. 뜻밖의 초대 : 친구가 되어줄게 part 3. 삐뽀삐뽀 : 진정 구할 수 있겠습니까? part 4. 소란스럽지만 다정한 엔딩 에필로그 1 당신이 발견할 수도 있는 작은 선물 에필로그 2 또다시 낭만을 깜빡했다면 |
E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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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물속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다급히 엄마를 외쳐 부른다.
“엄마! 저기 안에서 뭐가 막 움직여!”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며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던 엄마는 무심히 대답 한다. “응, 그거.. 물고기야 물고기..” “어..? 물고기 아니야! 인어공주님이야!” 아이는 조금 더 수면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였다. 아주 작은, 무지갯빛 비늘 조각 하나가 물 위로 떠올랐다. 아이는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것을 건져냈다. 투명하게 빛나던 그것은 이내 검게 변해버렸다. “어? 이게 뭐지? --- p.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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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미덕은 균형감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합니다. 웃다가도 문득 숙연해지고, 장난스러운 장면 뒤에 곧장 서사의 깊은 물결이 이어집니다. 특히 '있는 존재를 그대로 있게 하는 것의 어려움'이라는 하랑의 중얼거림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처럼 느껴졌습니다. '경주'라는 실제 공간 위에 겹쳐진 또 하나의 세계 — '물속의 월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그 사이로 끌어당깁니다.
역사가 무겁지 않고, 전설이 고리타분하지 않으며, 신비가 일상이 되는 곳. 경주에 가본 적 없는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봄밤의 월지가 그리워졌습니다. 작가가 직조해 낸 『월지(月池)』의 세계에는 단순한 데이터를 넘어선 인간 특유의 다정한 숨결이 배어 있습니다. 단절된 시공간과 흩어진 옛이야기들을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보처럼 엮어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텍스트를 넘어 생생한 시각적 감각까지 일깨우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 여러분도 잊고 있던 자신만의 작고 반짝이는 마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