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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호 산곡선
[도서] 장양호 산곡선
장양호 저/하경심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16,800
장양호 산곡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사직하고 돌아와 :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
[쌍조(雙調)·경동원(慶東原)] 중서성을 떠나 4수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 참의직을 사직하고 집으로 돌아가다(辭參議還家)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 참의직을 사직하고 마을 연회에서(辭參議還家, 連次鄉會十餘日, 故賦此)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 첨사승으로 부임하러 가다가(赴詹事丞) 2수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 관모 걸어 두고(退隱) 4수 중 2수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 불구덩이에서 뛰쳐나와(歸田樂)
[쌍조(雙調)·수선자(水仙子)] 이제야 돌아왔네(隱逸) 3수
[쌍조(雙調)·고미주겸태평령(沽美酒兼太平令)] 세상일이란(嘆世)
[쌍조(雙調)·안아락겸득승령(雁兒落兼得勝令)]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知機) 6수 중 4수
[쌍조(雙調)·신수령(新水令)] 사직하다(辭官) * 투수


어찌 공명을 좇으랴! : 세상에 대한 경계
[쌍조(雙調)·침취동풍(沈醉東風)] 은거할 수밖에(隱居嘆) 7수 중 3수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 전원에 돌아온 변(歸田漫述) 3수 중 2수
[중려(中呂)·최고가겸희춘래(最高歌兼喜春來)] 누가 궁궐을 그리워하랴
[중려(中呂)·희춘래(喜春來)] 한바탕 악몽이었네(隱逸) 4수 중 3수
[중려(中呂)·주리곡(朱履曲)] 세상을 경계하다(警世) 9수 중 6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어떻게 살아야 할까(述懷) 10수 중 5수
[쌍조(雙調)·침취동풍(沈醉東風)] 열세 도인 후화경에게(寄閱世道人侯和卿)


은거의 즐거움 : 산수의 흥, 전원의 삶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 즐거움은 끝없다(隱居謾興) 9수 중 6수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 진정한 즐거움(閑居)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 농부는 즐겁다(村樂)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 넘치는 흥(逸興)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 계절 풍경(詠四景) 4수 중 2수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 한식날 길에서(寒食道中)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 향촌의 삶(村居)
[쌍조(雙調)·호십팔(胡十八)] 나이 먹고 보니(嘆世) 7수 중 3수


수려한 내 고향 : 나만의 운장
[쌍조(雙調)·경선화(慶宣和)] 이리도 즐거운걸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 회파루에 올라(登會波樓)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 못을 파다(鑿池)
[중려(中呂)·보천락(普天樂)] 대명호에 배 띄우고(大明湖泛舟)
[쌍조(雙調)·낙매인(落梅引)] 세상 밖 운장 6수 중 4수
[월조(越調)·채아령(寨兒令)] 작연정의 계절 4수 중 2수
[정궁(正宮)·새홍추(塞鴻秋)] 작연정 꽃구경(綽然亭)
[쌍조(雙調)·안아락겸청강인(雁兒落兼淸江引)] 산이 좋다(野興)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 수한당에서(遂閑堂即事)


아름다운 경물 : 꽃, 달, 강남…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 국화 앞에서(對菊自歎)
[쌍조(雙調)·전전환(殿前歡)] 옥향구꽃(玉香球花)
[쌍조(雙調)·청강인(淸江引)] 가을 해당화를 읊다(詠秋日海棠) 11수 중 5수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 호금을 읊다(詠胡琴)
[쌍조(雙調)·수선자(水仙子)] 좋구나, 강남(詠江南)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 금산사를 지나며(過金山寺)
[쌍조(雙調)·절계령(折桂令)] 중추절 달빛(中秋)


역사를 돌아보며 : 이겨도, 져도, 백성은 괴롭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여산 회고(驪山懷古) 2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민지 회고(澠池懷古) 2수 중 1수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북망산 회고(北邙山懷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동관 회고(潼關懷古)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미앙궁 회고(未央懷古)


다시 백성 곁으로 : 비를 기원하며
[남려(南呂)·서번경(西番經)] 조서가 내려와(樂隱) 4수 중 1수
[쌍조(雙調)·득승령(得勝令)] 4월 1일의 기쁜 비(四月一日喜雨)
[남려(南呂)·일지화(一枝花)] 반가운 비(詠喜雨) *투수
[중려(中呂)·희춘래(喜春來)] 내가 우습다(贈廉能) 4수 중 2수


해설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장양호(張養浩, 1270∼1329)는 원(元)나라 산동 제남 출신의 문인이이자 대표적인 명신(名臣)이다. 자는 희맹(希孟), 호는 운장(雲莊)이다. 관한경 등 당대의 작가들이 야인으로 살았던 것과 달리, 30여 년간 감찰어사·한림학사·예부상서 등 요직을 거치며 청렴과 강직함으로 존경받았다. 황제의 사치와 정사의 해악을 목숨 걸고 비판했으며, 원대 최초의 과거 시험을 주관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했다. 고려 충선왕의 만권당에 출입하며 이제현 등 고려 문인들과도 깊이 교류했다.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운장에 은거하며 자연을 노래하던 중, 1329년 관중 지역에 혹독한 가뭄이 들자 일곱
장양호(張養浩, 1270∼1329)는 원(元)나라 산동 제남 출신의 문인이이자 대표적인 명신(名臣)이다. 자는 희맹(希孟), 호는 운장(雲莊)이다. 관한경 등 당대의 작가들이 야인으로 살았던 것과 달리, 30여 년간 감찰어사·한림학사·예부상서 등 요직을 거치며 청렴과 강직함으로 존경받았다. 황제의 사치와 정사의 해악을 목숨 걸고 비판했으며, 원대 최초의 과거 시험을 주관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했다. 고려 충선왕의 만권당에 출입하며 이제현 등 고려 문인들과도 깊이 교류했다.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운장에 은거하며 자연을 노래하던 중, 1329년 관중 지역에 혹독한 가뭄이 들자 일곱 차례나 거절했던 부름을 받아들여 섬서행대중승으로 달려갔다. 가산을 털어 빈민을 구하고 길가의 시신을 거두어 묻어 주는 등 밤낮으로 온 힘을 다하다 결국 현장에서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자신의 관직 생활 경험을 토대로 쓴 《삼사충고(三事忠告)》는 “백성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라”는 귀감을 제시해 당시 관료들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의 삶과 고결한 내면은 산곡집 《운장휴거자적소악부》에 고스란히 남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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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炅心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중국 고전 희곡을 전공했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맹칭순(孟稱舜) 『교홍기(嬌紅記)』의 비극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고전희곡 뿐만 아니라 현대극과 최근 중국의 공연환경 변화, 연극을 통한 한중간 문화교류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는 『중국 연극사』(학고방), 『두아 이야기/악한 노재랑』(지식을만드는지식), 『전한 희곡선』(학고방), 『조우 희곡선』(학고방), 『부득이』(일조각), 『송대의 사』(학고방), 『펑쯔카이 만화 고시사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중국 고전 희곡을 전공했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맹칭순(孟稱舜) 『교홍기(嬌紅記)』의 비극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고전희곡 뿐만 아니라 현대극과 최근 중국의 공연환경 변화, 연극을 통한 한중간 문화교류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는 『중국 연극사』(학고방), 『두아 이야기/악한 노재랑』(지식을만드는지식), 『전한 희곡선』(학고방), 『조우 희곡선』(학고방), 『부득이』(일조각), 『송대의 사』(학고방), 『펑쯔카이 만화 고시사』(일조각)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무대 위의 건괵 영웅·중국 전통극 중 여성 영웅 형상의 탄생과 변용」, 「중국 전통극 제재의 변용에 관한 일고-혼변고사를 중심으로」, 「마치원의 산곡 투수 소고」, 「원대 ‘조소’ 산곡 소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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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10*290*13mm
ISBN13
9791143030696

책 속으로

[중려(中呂)·십이월겸요민가(十二月兼堯民歌)] 불구덩이에서 뛰쳐나와(歸田樂)


공명의 불구덩이에서 뛰쳐나와,
꽃 피고 달 뜨는 신선산에 왔노라.
밭 몇 경 지키며,
비 오면 곡식 심고 안개 속에 경작하네.
크게 마음 놀랄 일도 없으니,
매일 날 밝을 때까지 늘어지게 잔다네.


냇가엔 닭도 개도 태평하고,
집 둘레 뽕나무·삼나무엔 푸른 안개가 서렸구나.
명아주 지팡이 짚고 못 갈 곳이 없고,
눈에 들어오는 구름 낀 산은 그리기도 어려워.
샘 소리에,
잠시 귀 기울이다,
문득 사립문이 고요함을 깨닫네.


從跳出功名火坑, 來到這花月蓬瀛. 守着這良田數頃, 看一會雨種烟耕. 倒大來心頭不驚, 每日家直睡到天明.
見斜川雞犬樂升平, 繞屋桑麻翠烟生. 杖藜無處不堪行, 滿目雲山畫難成. 泉聲, 响時仔細聽, 轉覺柴門靜.



[중려(中呂)·주리곡(朱履曲)] 세상을 경계하다(警世) 9수 중

정말 관리가 되면 귀해진다고?
그저 잔치 자리서 먹는 일만 많아질 뿐,
친구들이나 잘 꽂아 놓는 것 아닌가?
집에 살림살이 좀 보태고,
주머니며 상자에 물건 좀 모으니,
훌륭한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那的是爲官榮貴. 止不過多喫些筵席, 更不呵安揷些舊相知. 家庭中添些蓋作, 囊篋裏儹些東西. 敎好人每看做甚的.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어떻게 살아야 할까(述懷) 10수 중


아첨도 배우지 말고,
경쟁도 배우지 말고,
거짓말도, 불신도 배우지 말게.
얼굴로만 반기고,
진실하지 않으면,
부귀한들 모두 요행일 뿐.
귀신도 혐오하고 사람도 미워하리니.
관직, 있으면 어쩔 것이며,
돈, 있으면 어쩔 것인가?


休學諂佞, 休學奔競, 休學說謊言無信. 貌相迎, 不實誠, 縱然富貴皆僥幸, 神惡鬼嫌人又憎. 官, 待怎生; 錢, 待怎生.



[중려(中呂)·조천곡(朝天曲)] 계절 풍경(詠四景) 4수 중 여름(夏)


혼자 술 따르고,
혼자 노래하고,
혼자 새 시로 화답하네.
인생 벌써 육십 년,
호리병 속 천지는 크기만 하다.
물은 문 앞으로 흐르고,
청산은 에워쌌으니.
매일같이 서른 번이나 한가롭고 즐겁다고 외치네.
녹색 도롱이 입고,
취해서는,
운금 향기 속에 눕노라.


自酌, 自歌, 自把新詩和. 人間甲子一任他, 壺裏乾坤大. 流水當門, 靑山圍座, 每日家叫三十聲閑快活. 就着這綠蓑, 醉呵, 向雲錦香中臥.



[중려(中呂)·산파양(山坡羊)] 동관 회고(潼關懷古)


산봉우리는 모여 선 듯,
파도는 노한 듯,
산과 강이 안팎으로 둘러싼 동관 길.
장안 바라보며,
머뭇머뭇.
가슴 아파라, 진한이 거쳐 간 곳,
만 칸 궁궐은 모두 흙이 되었구나.
흥해도, 백성은 괴롭고,
망해도, 백성은 괴롭고.


峰巒如聚, 波濤如怒. 山河表裏潼關路. 望西都, 意躊躕. 傷心秦漢經行處, 宮闕萬間都做了土. 興, 百姓苦. 亡, 百姓苦.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청렴한 명관의 바람처럼 고결한 노래

몽골족이 지배하던 원나라 시절, 수많은 지식인이 관직에 나가지 못하고 세상을 풍자할 때 홀로 고관에 올라 청렴함과 강직함으로 백성을 섬긴 인물이 있다. 바로 원대의 대표적인 명신이자 시인인 운장(雲莊) 장양호(1270∼1329)다. 그는 황제의 사치와 정사의 해악을 목숨 걸고 비판했던 곧은 선비였으며, 지방관 시절에는 백성의 억울함을 풀고 원나라 최초의 과거 시험을 주관하는 등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자신이 쓴 《목민충고》에서 “백성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라”고 강조했던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도 관중 지역에 혹독한 가뭄이 들자 일곱 차례나 거절했던 나라의 부름을 뒤로하고 구휼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산을 털어 빈민을 구하고 길가의 아사자들을 거두어 묻어 주며 밤낮으로 기도하던 그는 결국 현장에서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고려 충선왕이 세운 만권당에서 이제현 등 고려 문인들과도 깊이 교류했던 그의 삶은 오직 백성과 나라를 향한 따뜻한 헌신 그 자체였다.

장양호의 이러한 삶의 궤적은 원나라 운문 문학의 꽃이라 불리는 ‘산곡(散曲)’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산곡은 정해진 곡조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자유롭고 통속적인 노래 형식으로, 당시 작가들은 냉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비웃거나 개인의 슬픔을 노래하곤 했다. 그러나 장양호의 산곡은 달랐다. 그의 작품은 진지하고 관조적이며 품격이 높아 “귀한 나무에 바람이 이는 것 같다(玉樹臨風)”는 찬사를 받았다. 관직의 위태로움에 대한 솔직한 고백,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 자연 속에서 누린 평화로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백성에게로 향하는 뜨거운 연민이 거친 비속어 없이 진솔하고 고결하게 펼쳐진다.

이 책 《장양호 산곡선》은 600년 전, 관료로서 모범을 보이고 문인으로서 깊은 울림을 남긴 장양호의 대표 산곡 소령 90수와 투수 2곡을 엄선해 정성껏 풀이했다. 백성의 아픔을 껴안았던 청렴한 관리의 삶과, 세속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했던 문학적 성취가 한데 어우러진 그의 산곡은 세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참된 삶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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