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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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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세상만사 모두 때를 다투는 일 009
대보름날 밤에 진눈깨비 내리고, 부인네들은 웃으며 거북점을 치다 제47화 길흉화복은 언제나 함께 있는 법 051 왕륙아는 재물을 탐해 일을 꾸미고, 서문경은 뇌물을 받고 법을 어기다 제48화 나무가 크면 비와 바람을 부르니 071 증어사는 제형관을 탄핵하고, 채태사는 일곱 가지 일을 상주하다 제49화 중국 땅에 미륵 화상이 찾아오다 101 서문경은 송순안을 초청하고, 영복사 송별 잔치에서 호승(胡僧)을 만나다 제50화 여인들을 찾아 가까운 이웃이 되다 141 금동은 사랑의 밀어를 엿듣고, 대안은 호접(蝴蝶) 거리에서 즐기다 제51화 더없이 깊고, 미묘하고도 오묘한 법 165 오월랑은 금강경 강연을 듣고, 계저는 서문경 집에 몸을 숨기다 제52화 정이 있는 듯, 정이 없는 듯 209 응백작이 동굴 안에서 계집을 희롱하고, 반금련은 화원에서 버섯을 구경하다 제53화 백 년을 하루같이 취한다 할지라도 256 오월랑은 아들을 달라 기원하고, 이병아는 아들을 보호해달라 기원하다 제54화 해탈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 295 응백작은 교외에서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임의원은 부잣집에서 진찰을 하다 |
笑笑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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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매’라는 거울로 ‘인간의 욕망’을 읽다
소설은 바로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소설의 역할, 그 진수가 『금병매』라 하겠다. 현재 『금병매』 연구자들은 이 작품을 단순히 성 문학의 대표로 평가하지 않는다. 명나라 시대 중국의 참 모습을 그야말로 제대로 반영했다고 여겨 그 작품성을 인정하고 있다. 작자 소소생은 인간과 사회의 추악한 면과 어두운 면을 전체적으로 통찰하고 심각하게 깨달은 뒤 이 작품을 썼다. 인물의 형상화에서도 긍정적 인물보다는 부정적 인물 묘사에 더 치중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서문경이 채경에게 뇌물을 써 관직을 얻고 난 후 축하연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당시의 음주문화를 알 수 있고, 이병아가 죽었을 때 그녀의 장례를 치르는 모습에서는 그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명나라 때의 장례의식을 보게 된다. 그 밖에 하인들의 몸값, 전당포에서의 이자율, 집값, 명절의 놀이들, 종교의식, 음식의 종류, 의상 등을 알 수 있다. 세태 소설로서의 진면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금병매』는 여성중심의 세계를 그려낸 측면도 있다. 반금련과 이병아, 방춘매 등과 같은 여인들의 ‘애정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여성중심적인 시각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작품 중에 넘쳐흐르는 ‘성’의 묘사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정신상태를 폭로하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작자 소소생은 반금련과 춘매의 죽음을 통해 과도한 음욕을 비판하고 있으나, 정상적이면서도 절제가 있는 정욕은 부정하지 않는다. 즉, 적당한 정욕의 발설과 그에 따른 만족은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과도한 음욕은 생명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보편타당의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하겠다. 작자 소소생은 당시 사회에 만연해 있던 부패와 인간의 모순, 도덕의 타락 등을 예리하게 들추어내고 인간사회의 추악한 면모를 한 폭의 그림 속에 생생히 펼쳐 보여주었다. 또한 작품 전반에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대조적으로 잘 나타나 있기도 하다. 독자들은 『금병매』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들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보게 될 것이며, 그로써 역설적으로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름의 시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