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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_어느 날 극장 앞에서 인생이 바뀌다
제1부빛 바래지 않는 감동 브로드웨이에서는 팬텀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만남 전설의 오페라 하우스 원작자와 원작 소설의 힘 드림팀 탄생 다시 생명을 얻은 팬텀 「오페라의 유령」을 만든 크리에이티브 팀 제2부우리 무대에 오르기까지 범접하기 어려운 유혹의 대상 저작권 분쟁과 그 후 팬텀이 넘어야 하는 산들 제작 발표회: 100억? 10억이겠지! 오디션: 팬텀을 찾아라 캐스팅을 공개하다 한국어로 빛나는 「오페라의 유령」 의상/분장/무대 리허설 드디어… 오프닝 클로징 나이트 작품의 퀄리티냐, 마케팅의 성공이냐 제3부인터내셔널 투어 팀을 만들다 관객들의 갈증, 프로듀서의 갈증 정말 중요한 것은 배우였다 한결같은 공연을 위햐여 제4부팬텀, 전설이 되어 돌아오다 역사는 진행 중 불황… 그리고 돌아온 팬텀 꿈의 무대를 향한 6개월 간의 오디션 새로운 주역들 샹들리에 낙하 리허설 진화하는 뮤지컬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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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달려오고 있다
전직 신문 기자였던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저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에 상륙하여 우리의 뮤지컬 시장의 구매력을 확인한 2001년 이후, 많은 창작자들이 뮤지컬 동네로 진출하고 있다. 그것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세계적으로 10억 20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끌어낸 영화 〈타이타닉〉이나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등의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한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의 허 매저스티 극장에서 태어난 이래 오늘도 그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고, 브로드웨이에 출몰한 1988년 이래 내일도 관객을 찾아갈 것이다. 전 세계에서 브로드웨이의 유령을 찾아온 관객 수는 1300만 명이 넘는다. 게다가 그가 전 세계를 떠돌며 벌어들인 수입은 대략 50억 달러 이상이다. 참고로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까지 27개국 144개 도시에서 6만 5000회 이상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총 1억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감동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이러한 놀라운 수치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무대예술의 총아를 직접 관람한다 해도, 그 무대는 말해주지 않는다. 무대는 어떤 비밀의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그러한 환상적인 무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무대 전후방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지, 감동은 어떻게 완성되는지... 영화 산업 못지않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산업을 일구기 위해, 〈오페라의 유령〉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아니, 관객들이 정말 알고 싶었던 궁금증을 위해 〈오페라의 유령〉 무대 밖 무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__감동은 이렇게 완성된다〉가 그것! 일종의 공연 사례집인 이 책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어떤 영감에 의해 싹을 틔웠으며, 어떤 거름을 받아 무성한 감동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는지 공개한다. 뮤지컬다운 언어, 뮤지컬만의 질감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무대 위의 완성물과 부산물을 함께 보여준다. 드라마와 노래가 디테일한 계산에 의해 결합되는 뮤지컬의 질서,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하게 형상화되는 무궁한 감동의 광맥들을 보여준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관객이나 관련 종사자들이 궁금할 법한 크리에이티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는 배우와 안무가 출신으로 원산지의 제작 기술을 직접 전수받아 한국에서 2001년과 2009년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을 올린 프로듀서 설도윤 씨. 그와 그의 〈오페라의 유령〉은 당시 국내의 한 해 뮤지컬 관객 규모를 그 작품으로 돌파함으로써 그해 뮤지컬 관객을 50만 명으로 확대시켰다. 2000년대 뮤지컬이 놓여 있던 맥락과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그 결과 〈오페라의 유령〉(2001. 12. 2~2002. 6. 20)을 기점으로, 현재와 같은 뮤지컬 시장이 만들어졌기에 그의 기록은 더욱 소중한 자료인 것이다. 뮤지컬을 책으로 읽는다면... 1부에서는 뮤지컬의 메카인 브로드웨이의 시스템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원작자 가스통 르루와 당시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와 전설을 소개한다. 작품의 시대적ㆍ공간적 배경을 모르고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충분히 감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인들에게 잊혀진 원작소설이 어떤 변용을 거쳐 불후의 명작 뮤지컬로 탄생하게 되는지 크리에이티브 팀의 활약상과 탄생 비화도 소개된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연출가 헤럴드 프린스,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재탄생시킨 〈오페라의 유령〉 무대 밖 이야기는 그것 자체로도 한 편의 드라마다. 2부에서는 저자 설도윤 씨가 ‘어느 날 극장 앞에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쓰고 있는 1992년 뉴욕에서의 〈오페라의 유령〉 관람 후 그 공연을 2001년 한국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시간을 담고 있다. 1995년 한국 공연을 유치하기 위한 첫 시도와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 한국 공연 시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원제작사를 설득했던 과정, 가장 큰 걸림돌이던 〈오페라의 유령〉을 올릴 만한 무대와 공연장이 없었던 상황까지 극복해낸 그의 개척자다운 의지와 비전이 돋보인다. 외국 뮤지컬을 공연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한다는 문화산업적 인식이 도래한 1990년대 중반 이전, 뮤지컬 전용극장 한 곳 없는 척박한 풍토와 분위기에서 출발해 당시 10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주고 7개월 장기 공연을 성사시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들, 그리고 그 후 한국 배우의 오디션ㆍ캐스팅 및 훈련 방식, 무대/의상/분장을 포함한 제작 과정과 마케팅 활동에 이르기까지 원산지의 선진 제작 기법과 기술 제휴 과정 등을 자료 사진과 함께 공개한다. 이 과정은 한국 뮤지컬의 진화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3부는 프로덕션의 볼륨이 워낙 커서 해외 순회공연 팀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인터내셔널 투어 팀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프로듀싱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을 거쳐 한국 무대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서게 한 2005년 투어 공연의 경험을 풀어내며 제작 형태의 다각화 측면을 제시한다. 4부는 2009년 시즌 한국 공연의 주역들을 소개하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뮤지컬 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한다. 몇 년 사이에 성장을 거듭한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측면과 문화 콘텐츠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알면 알수록 공연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눈을 틔게 하는 정보로 가득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공연이라 해도 그 무대를 붙잡아둘 수 없기에 아쉬웠던 관객에게도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일반 상품이나 영화 등과는 다른 특수한 환경의 공연 산업을 이해하는 유용한 지침서이자 최신 문화산업의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