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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백두대간 지도
백두대간 종주 산행기록 Step 넷. 도중하차는 없다 봉아, 봉아, 도솔봉아! 18코스. 저수령 ~ 도솔봉 ~ 죽령 아들 친구 구인이 19코스. 죽령 ~ 비로봉 ~ 국망봉 ~ 고치령 탈출 마구령 20코스. 고치령 ~ 미내치 ~ 마구령 고 3 아들의 고민 21코스. 마구령 ~ 갈곳산 ~ 박달령 ~ 도래기재 “얘들아! 대간 가자” 22코스. 도래기재 ~ 태백산 ~ 화방재 Step 다섯. 이 고통은 훗날 약이 되고 큰 힘이 될게다 윤회 23코스. 화방재 ~ 함백산 ~ 금대봉 ~ 매봉산 ~ 피재 잃어버린 사진기 24코스. 피재(삼수령) ~ 덕항산 ~ 댓재 이별 25코스.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이기령 - 백복령 약속 26코스. 백복령 ~ 생계령 ~ 석병산 ~ 삽당령 미로 27코스. 삽당령 ~ 닭목재 ~ 대관령 포옹 28코스. 대관령 ~ 선자령 ~ 소황병산 ~ 진고개 Step 여섯. “이제부터 너는 자유다. 세상으로 나아가라.” 눈물 29코스. 진고개 ~ 구룡령 ~ 조침령 핏줄 30코스. 조침령 ~ 점봉산 ~ 한계령 형, 형, 철묵형! 31코스. 한계령 ~ 대청봉 ~ 희운각 아! 저항령, 호국영령들이여! 32코스. 희운각 ~ 마등령 ~ 미시령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33코스. 미시령 ~ 진부령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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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 전략 “와아아! 이제 다 왔다.” 진부령이 발밑이다. 향로봉 오름길이 환하다. 금강산 실루엣이 수평선이다. 아들이 표지석으로 달려간다. “아빠, 이거 이렇게 들고 있어. 내가 사진기 자동으로 놓고 뛰어올게.” “하나, 둘, 셋!” 찰칵! 도시락을 펼쳤다. 검은콩, 김치, 더덕, 오징어무침이다. “와아아! 진수성찬이다.” “그동안 엄마가 우리를 위해서 도시락 싼다고 엄청 고생했는데, 엄마를 위해서 잠시 기도하자.” 기도는 언제나 주모경이다. 하루살이가 달려든다. 삶은 나눔이다. 아들이 밥을 떠서 여기저기 던져준다. 하루살이가 밥을 좇아 동서남북 흩어진다. 진부령 내리막이다. 알프스리조트 갈림길이다. 수많은 리본이 나부낀다. 백두대간 선배들의 흔적이다. 리본마다 갖가지 사연이 담겨있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느껴진다. 오후 1시 반. 드디어 진부령이다. 아들을 껴안았다. 눈물이 난다. ‘아! 왜 이리 눈물이 나는 걸까.’ “아빠, 우리 드디어 해냈어!” “그래, 정말 애썼다. 장하다, 장해.” 지나온 길과 지나온 시간이 되살아난다. 지리산 벽소령 밤하늘에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던 별빛, 중복날 허기에 지쳐 탈진을 거듭했던 덕유산 2박 3일, 밥이 무엇인지 산다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던 거창 빼재 어른들의 넉넉한 인심과 눈물 나는 격려, 도전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던 일흔 살 할아버지의 백두대간 70일 연속종주, 쏟아지는 빗속에서 눈물 반, 빗물 반 라면을 먹으며 서러워서 울었던 봉화산 중턱, 한밤중 길을 잃고 헤매며 공포에 떨었던 속리산 늘재 하산 길, 손에 땀을 쥐며 목숨 걸고 넘었던 대야산과 희양산 직벽바위, 직지사 민박집 화장실에서 아침밥을 지으며 인간이란 언제 어떤 처지에서든지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일, 아들친구 구인이와 함께하며 행복했던 소백산과 태백산 구간, 대청봉을 넘으며 온몸으로 격려해준 예순 살 철묵형의 의리, 절밥을 먹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느꼈던 오세암에서의 하룻밤, 승용차를 태워주고 기도하고 격려해 주셨던 이름 모를 사람들……. “이제부터 너는 자유다. 해방이다. 훨훨 날아서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 “아빠, 고마워. 나 이제부터 잘 할게.” “그래,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다. 힘들 때마다 아빠와의 백두대간 산행을 기억하렴.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고 세상에 그 고마움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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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8년간 진행된
착한 아들과 독한(?) 아빠의 ‘백두대간 종주기’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 8년여 간, 모두 33회에 걸쳐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진행된 착한 아들과 독한(?) 아빠의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는 마치 독자가 산행을 함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리얼한 대화체 형식의 단문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는 아빠와 아들의 첨예한 갈등과 신경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산’에 가자는 아빠와 안 간다는 아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우리나라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부자간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막상 대간 길에 들어서면 일심동체가 되어, 같이 손잡고 오순도순 걸으며 결국 화해로 이어졌던 부자 ‘대간 소통법’이 감동을 준다. 처음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 2였던 아들은, 종주가 끝날 때는 스물세 살의 대학교 복학생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은 50대 아빠와 사춘기 아들이 백두대간 품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했던 땀과 눈물의 기록이며, 부자간의 끈끈한 혈육애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제2권은 황장산에서 미시령, 진부령까지를 나누어서 구성 ‘가정의 달’에 출간된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는 저자가 산행기간 내내 있었던 대화 내용과 당시의 느낌을 꼼꼼하게 기록한 산행수첩 그리고 사진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소통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아버지와 아들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주는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80km의 대장정인 이 책의 제1권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황장산(저수재)까지를 담았으며, 제2권은 황장산에서 미시령, 진부령까지를 나누어서 구성하였다. “아들에게 닥쳐올 세상살이의 엄중함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지난 8년간 이들 부자에겐 백두대간이 화두였다. 그리고 산은 고통이었지만, 산에 들면 그들은 자유로웠다. 아들은 ‘포기하자’는 말이 입 안에서 뱅뱅 돌았지만 아버지의 결기에 이끌려 입산과 하산을 반복하며 끝까지 완주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백두대간 산행을 통해서 머지않아 닥쳐올 세상살이의 엄중함과 고단함을 가르쳐 주고 싶었고, 무슨 일이든 참고 견디며 스스로의 힘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소망에 다다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 했다. “생각해보면 백두대간 완주는 모두 다 ‘남의 덕’이다” 지난 8년 동안 부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착했다. 그들은 먹을 것을 주었고, 격려해주었다. 또 차를 태워주었고, 약을 건네주었고, 길을 가르쳐 주었다. 그때마다 부자는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용솟음쳤다. 부자는 산에서 감동을 배웠고, 겸손을 배웠다. 아버지는 아들이 백두대간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세상에 빚진 것을 나눔으로 갚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산행기간 내내 우리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생각해보면 백두대간 완주는 모두 다 남의 덕”이라고 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