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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거울 보는 여자
1996년 제2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이소
민음사 1996.05.31.
판매자
세상모든책
판매자 평가 3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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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거울 보는 여자
2. 수상 소감

저자 소개

저자 : 김이소
전북 김제 출생. 전주대학 불어교육과 졸업. 이화여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리모주 대학 불문학 석사. 저서로는 『칼에 대한 명상』역서『어느 시역자』『잔느』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2272

책 속으로

나는 손에 열쇠 꾸러미를 쥐고 십년을 변함없는 형태를 하고 있다는 그 나무 조각 장식을 손으로 만지면서 걸었다. 나는 그의 머리가 언제쯤 단순해질지 알 수 없었다. 건물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열쇠고리에 달려 있는 그 나무 조각을 여전히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공원 한쪽에 놀이터가 있었다. 놀이터 주변에 몇 개의 벤치가 있었다. 나는 그중의 하나에 앉았다. 놀이터에는 네 살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그네에 앉아 있었다. 그네 앞쪽 벤치에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약간 사이를 두고 앉아 있었다. 아이가 발을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그네가 조금씩 움직였다.

--- p.96

<나를 기다릴 필요는 없어>라는 말을 나는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처음에는 나는 그 말을 떠나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는 그가 없이도 떠날수 있다는 말과 떠나가면 그가 없이도 열쇠를 경비실에 맡겨두면 된다는 말로 해석을 했다. 그 다음에는 나는 그 말을 어쩌면 열쇠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떠나면 된다는 말로 해석을 했다. 내가 마지막에 이른 그 말의 의미는 나는 더 이상 그에게 볼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두 달은 집을 비우는 데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집을 비워주듯 나는 내가 그에게서 차지하고 있던 부분을, 만약에 그런 게 있었다면 말이다, 비워주고 나오면 되는 일이었다.

--- p. 212

<나를 기다릴 필요는 없어>라는 말을 나는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처음에는 나는 그 말을 떠나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는 그가 없이도 떠날수 있다는 말과 떠나가면 그가 없이도 열쇠를 경비실에 맡겨두면 된다는 말로 해석을 했다. 그 다음에는 나는 그 말을 어쩌면 열쇠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떠나면 된다는 말로 해석을 했다. 내가 마지막에 이른 그 말의 의미는 나는 더 이상 그에게 볼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두 달은 집을 비우는 데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집을 비워주듯 나는 내가 그에게서 차지하고 있던 부분을, 만약에 그런 게 있었다면 말이다, 비워주고 나오면 되는 일이었다.

--- p.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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