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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향취와 소박한 정취가 동시에 느껴지는 한국의 전통 등화구!
불의 발견은 인간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낮의 활동을 밤으로까지 연장시켜 인류의 생산성 증대에 큰 공헌을 한 등화구는 문명 발전의 일등공신이라할 수 있습니다. 김홍남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기획하고 김희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글을 쓴 『2012년 이화사진일기』에서는 한국의 등에 관한 진귀한 유물들을 보여줍니다. 우리 조상들은 주로 참기름이나 콩기름ㆍ아주까리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과 어유나 동물성 기름 들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습니다. 밀랍이나 목랍 등으로 만든 초는 통일신라시대 이전부터도 사용한 흔적이 있지만, 워낙 그 재료들이 귀했기 때문에 궁중에서만 이용했고, 절에서는 법당에서 의례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마당에 밝히는 관솔불에서부터 제주도에서 불씨를 옮기거나 보관할 때 사용하던 홰, 도자나 석재로 만들어진 등잔, 나무 밑둥을 그대로 받침대로 사용한 등잔대, 전복 껍질을 받침대로 이용한 목재 등잔대, 거북이가 만개한 연꽃 받침대를 들고 있는 철제 촛대, 옹기로 만든 등잔대, 용무늬가 새겨진 봉황형 촛대, 꽃모양의 화선과 초꽂이가 쌍으로 달린 유제 촛대, 여러 가지 장식을 섬세하게 새긴 철제 은입사 촛대, 발밑을 밝혀 주던 조족등, 석유를 넣고 불을 밝히는 호롱 등등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서 사용하던 등화구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적 향취와 소박한 정취가 함께 느껴지는 이 진귀한 유물들을 통해 여러분은 가까이는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어린 시절로, 멀리로는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엄정한 삶 속으로 잠시 되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소소한 나의 일상을 기록해 둠으로써 이 사진일기는 훗날 감탄과 놀람을 금치 못하게 하는 우리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