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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으니 남을 위해 한번 살아보지 그래?”라는 남편의 말에 이웃 친구를 따라 간 곳이 한강성심병원 원목실이었습니다. 도서 봉사를 하다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호스피스가 된지 어언 십년이 넘었습니다. 성별을 떠나, 나이를 떠나 환자와 호스피스로 만난 우리들은 서로의 가슴에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길이 서로 달라 오래 함께 하지 못함에 침묵하게 되고, 가슴에 말없음표를 무수히도 찍게 됩니다. 호스피스(Hospice)는 중세기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가는 사람들이 하룻밤 편히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숙식을 제공하는 곳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호스피스는 죽어 가는 환자에게 품위를 잃지 않고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임종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며, 가족들에게도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게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활동입니다. 현대 호스피스 운동은 1967년 영국의 의사인 시실리 손더스가 런던에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를 세우게 되면서 본격화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80년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병원형 호스피스를 실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해인 수녀님의 추천문 중에서 호스피스 봉사자로서의 잘 익은 체험들이 가득 담겨있는 『당신의 아픔까지도 사랑합니다』의 소박하고 진실한 이야기들은 매우 슬프지만 따뜻합니다. 읽다가도 문득문득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고이며,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이 진솔한 이야기들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확신합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될 우리 자신의 모습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하며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들을 좀 더 알뜰한 사랑으로 가꾸어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 이 시간은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라는 말도 종종 기억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