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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한국문학과 샤머니즘의 이념-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 / 巫와 東學 그리고 문학 / 실사구시의 문학 정신과 ‘방언적 존재로서의 작가’의 문학사적 의의-이문구 문학 언어의 민중성과 민주성 2부 ‘곧은 소리’의 시적 의미-김수영의 「폭포」에 대하여 / 巫 혹은 초월자로서의 시인-김수영의 「풀」을 다시 읽는다 / 「풀」에 대하여[보유] / 會通의 시정신-김구용의 시 「풍미」에 대하여 / 집 없는 박수의 시-김사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 대하여 / 구름의 觀音-기형도 시와 나 / 엄니의 시-중호야 녹두꽃이 폈어야 / 늙은 학생의 시-회통回通하는 풍자 / 詩라는 이름의 삶·-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썹처럼』 서평 / 詩라는 이름의 삶·-최승자의 시 「사람들이」 「먼지들로」 / 詩的 修行의 의미-시에서 우연의 문제와 관련하여 / ‘이성의, 이성에 의한, 이성적 풍자’-정현종의 「개들은 말한다」 / 세속적 구도자求道者의 시-하재일 시집 『동네 한 바퀴』 / 自然으로서의 시-육근상 시집 『滿開』, 自在淵源의 ‘소리시’ / 가난한 시 혹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시’를 위하여-부조리한 사회와의 불화를 넘어선 시인 辛東門 3부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김애란의 소설 세계 /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샤먼 신화’의 소설 / 동계의 실천사상과 소리의 소설미학-김홍정의 장편소설 『금강』의 문학적 성과 / ‘세계 자체’로서의 소설-박민규의 『카스테라』: 人種 너머의 異種의 문학 /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작가 김소진 주기에 부쳐 / 삶의 뜻, 하늘의 뜻을 기리는 문학-이문구의 ‘등단 초기 소설’에 대하여 / 한국인 특유의 다성적인, 민주적인 문학을 위하여-권덕하 비평문집 『문학의 이름』 발문 4부 정신과 귀신-김호석 수묵화전 「웃다」에 부쳐 / 거미의 불연기연不然其然-김호석의 「거미」 / 오윤 판화의 정신-오윤의 판화 「칼노래」와 「무당」, ‘동래학춤 추는 호랑이’ 작품을 보고 / 물의 역설-임옥상의 목탄화 「上善若水」를 보고 / 영혼의 무채색-황재형의 탄광촌 그림 / 造化와 生成의 꽃-吾心卽汝心也 鬼神者 吾也 / 집과 밥과 말과 사랑-김수현의 「사랑과 야망」에 대하여 / ‘오래된 사랑’의 의미와 가치-김수현 TV 드라마 「천일의 약속」 / 왜 내금강을 찾는가 / 백두산 천지, 한국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流域』 창간 호 서문 / 한과 죽음과 문화의 극복을 위하여-『流域』 창간 호 서문 / 「??引」(공후를 켠다)에서의 내레이터 / ‘숭례문 비극’의 본질은 官 學 業者의 ‘伏魔 카르텔’이다 / 서구 이성주의의 한계를 성찰하라-在野의 정신을 기리며 / 벽초 홍명희 선생을 생각함-‘제회 벽초 홍명희 문학제’ 참관기 / 심청의 부활-한국적 형이상을 찾아서 발문?무기巫氣의 시학 또는 네오 샤머니즘의 탄생 ?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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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글의 목적은 4.19세대의 문학 의식이 지닌 서구 합리주의적 편향성과 편견을 비판하고, 그간 4.19 세대 비평가들로부터 이문구 문학이 마치 별종의 문학이나 되는 듯이 예외적인 것으로 왜곡되거나 때론 그의 문학이 지닌 깊고 큰 가치에 대하여 무관심한 저간의 비평 태도를 반성하게 하기 위함일 뿐, 이 글에서 서로 비교하게 될 황석영 이청준 김승옥 등과 같이 비평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집중 조명을 받아온 소위 4.19 세대 작가들의 문학성을 상대적으로 폄하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기로 하자.
황석영 이청준 김승옥은 그간 충분히 아니 너무 집중적으로 많은 비평적 조명을 받아온 작가들에 속하고, 이에 비하면 이문구는 ‘방외인 작가’니 ‘토속어를 잘 쓰는 작가’니 하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 수준의 비평적 수사가 주를 이루어 왔고 그저 방언을 잘 구사하는 예외적인 ‘토착 작가’ 쯤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 글은 그러므로 소위 4.19 세대의 대표 작가로 받들어져 왔고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저마다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황석영 이청준 김승옥의 문학들을 저마다 인정하는 만큼, 이문구 문학의 진정한 의의와 가치 또한 ‘정당하게’ 자리매김하여 인정해야 한다는 필자의 비평적 판단에서 쓰여지는 것이다. ―「실사구시의 문학 정신과 ‘방언적 존재로서의 작가’의 문학사적 의의-이문구 문학 언어의 민중성과 민주성」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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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의 세계화를 통한 한국문학의 지방성 극복’
넋의 문제, 생사를 일원화하여 이해하는 방식이었으니까, 새로이 인식된 샤머니즘의 세계화를 통해 비로소 한국문학의 지방성이 극복될 수 있다고 김현은 보았소. 이문구의 경우도 사정은 같고 기형도에 와서도 사정은 같소. 생사나 시공의 구별 너머 모든 곳에 생의 중심이 설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자기가 선 곳이 바로 세계의 중심이자 동시에 유역流域이라는 것. 바로 이 때문에 임씨의 평론집 『살림의 문학』 『그늘에 대하여』에서 『길 위의 글』에 이르는 과정이 비록 짧지만, 필시 이 길엔 인가人家도 들어서고 금잔화도 피리라는 것을 나는 믿소. ―발문 「무기巫氣의 시학 또는 네오 샤머니즘의 탄생」 중에서, 김윤식(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이론적 정체상태에 빠진 오늘의 한국문학에 거대한 지진! 어쩌다가 만나는 임우기의 몸에서는 순치되지 않은 야생의 불온함이 풍겨난다. 말하자면 나같이 소심한 사람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에너지와 배짱의 소유자라는 게 그에 관한 나의 그동안의 피상적 관찰이다. 그런데 과연! 1000쪽 가까운 호한한 분량을 일관하는 임우기의 논리와 지향은 가히 ‘핵폭탄’급이다. 이 책 어느 곳에서 그는 시 「거대한 뿌리」를 인용하고 나서 김수영의 문학사적 위치에 관하여 이렇게 말한다. “이 당혹스럽고도 거친 직설화법의 시는 한국의 기존 시단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면서, 시사詩史적으로 볼 때 그 자체로 새로운 시학의 탄생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김수영의 시에 이르러 한국시는 이미지나 비유의 조작 없이도 거친 생활언어가 시적인 언어로 ‘초월’하는 새롭고도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단호한 언명은 약간의 필요한 수정을 가하면 그대로 임우기의 비평작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평론집은 ‘4·19세대의 서구적 자유주의와 근대 이성주의’의 한계에 대한 ‘새롭고도 강렬한’ 문제제기로서 ‘기존 평단에 대한 유례없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임우기 특유의 낯선 개념과 집요한 분석이 부과하는 난삽함을 넘어 그가 설파하는 “우주와 인간이 상생하는 새롭고 상호유기적인 문학의식의 탄생”에의 미학적 기획이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만 한다면 이 평론집은 이론적 정체상태에 빠진 오늘의 한국문학에 거대한 지진을 불러올 것임에 틀림없으리라 확신한다. ―염무웅(문학평론가, 영남대 명예교수) “임우기 비평은 이론적 사유의 빈약을 풍요로 바꾸는 지난한 과업을 해내고 있다!” 임우기는 우리 비평계의 장수다. 그는 한국문학 초입에 놓인 근대문학이라는 바위를 들었다 놓는다. 그가 완력을 다해 들어 올린 바위 아래에서 보여주는 것은 오랫동안 우리가 망각하고 외면해온 무녀다. 그 무녀가 부르는 노래, 귀를 막아도 들려오는 노래, 오랫동안 우리의 혼을 흔들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샤먼의 노래였다는 사실을 임우기 비평은 보여준다. 근현대 문학 백 년이 이렇게 거뜬히 허공 중에 들려 올려질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고, 그 아래 웅크린 무녀의 가락이 이토록 깊고 넓게 한국문학에 스며든 것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임우기 비평은 한국문학이 지난 백 년간 기대온 근대 이성의 빈약, 기원에 대한 사유의 빈약, 한국문학이 보여온 풍요를 읽어내지 못한 비평적 사유, 이론적 사유의 빈약을 풍요로 바꾸는 지난한 과업을 해내고 있다. 한국문학을 읽어내는 이론의 출발점이 탄생했다. ―이영준(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영혼의 가멸찬 외침과 신령스러운 조화, 모성의 분출’ 아수라한 삶과 황폐해진 문학의 현실에서 몸부림으로 떠는 작가의 구음을 듣고, 임우기 형은 자유롭게 떠도는 영혼의 가멸찬 외침과 신령스러운 조화, 모성의 분출이라 말합니다. 멈칫거리지도 않고 작가의 소리는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화쟁이자 회통을 위한 굿판의 사설이고, 작가는 새판에 걸맞은 샤먼이라 단언합니다. 그 유역을 시와 소설에 머무르지 않고 그림과 드라마 모든 예술까지 확장합니다. 참으로 놀랄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속 좁은 맹신에서 한 발씩 비껴 서서 그 유역에서 쾌활하게 즐길 것이고, 신비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소망하는 놀이판에 흔쾌히 나설 일입니다. ―김홍정(소설 『금강』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