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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춘영이예요!
2. 고생이요? 너무 어려서 몰랐어요. 3. 공부, 공부, '공부중독증' 4. 엄마, 아빠.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5. 꼬마 춘영이의 일기장에는요… 6. 내 삶에 최고의 선물은 '내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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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능시험을 보겠다고 결정했을 때, 대학 조기입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왜 말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특히 영남대학교 남효덕 교수님은 나와 아빠에게 조기 입학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기록을 깬다는 의미는 있을지 모르나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이를 갑자기 대학에서 강의를 듣게 한다는 것은 춘영이에게는 너무 무리입니다. 그러니 한 일년은 더 공부해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소식을 들은 영천 시장님께서도 말렸다. "춘영이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그렇지 공부를 해야 시험을 볼게 아닙니까? 이제 겨우 80일 남은 수능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린 학생에겐 너무 무립니다. 차라리 내년에 대학에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 외에도 교육감님, 교육장님 등 여러 분들이 대학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차라리 내게 고등학교에 진학해 보는 게 어떻겠냐며 의견을 내놓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도 고등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고등학교에 가봤자 어차피 난 그들과 어울리지 못할 게 분명했다. 중학생 나이에 고등학교라면… 이상하고도 낯설을 것 같은 느낌이 싫었다. --- pp. 135-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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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작은 거인'은 겉으로만 보면, 하나를 깨우치면 열을 아는 천재나 수재에 대한 얘기로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것은 잘못된 생각들이란 걸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이 책은 단순히 머리 좋은 아이가 어떻게 해서 공부를 잘 하고, 어떤 방법으로 수많은 자격증을 따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지에 관한 숨겨진 노하우를 밝혀내는 내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은 했지만, 궁극적인 책의 내용과 주제는 다른 곳에 있다.
이 책은, 머리가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닌 너무나도 평범한 한 소녀가 어느 날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절망적인 상황을 가족의 사랑과 자신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헤쳐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속에서 한 뼘 더 커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진정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도 발견하게 된다. 정작, 이 책의 주인공은 17살 김춘영이란 학생이지만 책의 전체를 이끌어가고 이쓴 것은 바로 춘영이와 가족간의 결속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우리 기억에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은, 어린 소녀가 이룩한 눈부신 자격증들과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다. 그것은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기까지 가족이 보여준 대가 없는 희생과 보이지 않는 따뜻한 사랑이다. 아울러 이 책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어 좌절하고 있을 이 시대에 청소년들과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