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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
좋아하는 마음이 살아갈 힘이 될 거야
이승은 저 위성환 사진
버터북스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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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실수해도 괜찮은 세계

탱고와 나
아버지가 물려준 선물
진심의 아브라소
끊어진 시간들
내 인생의 교통사고
나의 첫 탱고
여왕이 되세요
분기탱천의 탱고
춤추는 집을 지켜라
탱고를 글로 쓴다면
무모한 용기, 무모한 도전
책과 탱고
여인의 향기

탱고 수업과 인생 수업
그 몇 분이 어떤 사람에겐 일생이죠
자유와 안전을 지켜주는 카베세오
나를 해하지 않는 아브라소
코라손, 탱고의 모든 것
시간으로 쌓은 코어
건강한 에로스
상대를 배려하는 탱고
실수해도 다음 스텝이 있다
약점이 매력이 될 때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곳
엄마의 탱고, 아이들의 세계

탱고 연구가 이승은
환대의 탱고, 포르 우나 카베사
공감의 탱고, 카를로스 가르델
용기의 탱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극복의 탱고, 아스토르 피아졸라
바람의 탱고, 반도네온

탱고 원정대
원정 1년 차 내 세계를 가꾸는 첫걸음
· 탱고도 몰랐던 탱고의 변신
· 그란 마에스트로를 만나보고 싶어서
· 거장을 만나러 뮌헨으로
· 브로큰 잉글리시 이즈 인터내셔널 랭귀지
· 시간여행자의 불완전한 시간

원정2년 차 내 세계를 넓히는 모험
· 한 번은 어떻게 갈 수 있다지만…
· 괜찮아, 승은!
· 밀롱가에서 만난 사람들
· 프라하의 탱고

원정 3년 차 내 세계를 표현하는 언어
· 엄마가 또 가는구나
· 소통이 주는 용기
· 왕의 집과 예술가의 집
· 바젤 밀롱가

원정 4년 차 내 세계를 지키는 약속
· 온 가족이 함께 탱고 원정을!
· 혼자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 장소들
· 탱고를 기뻐하기
· 돈 스탑 네버 스탑

에필로그 두려움 없이 춤추기
탱고인을 위한 부록

저자 소개 2

스물여섯에 결혼해 독일 뮌헨에서 유학생 아내로 4년을 보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두 아이를 키우며 14년을 가족을 중심으로 살았다.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을 때는 어느새 마흔 살의 ‘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 있었다. 2019년, 남편이 낸 교통사고를 계기로 틈틈이 모아온 300만 원을 처음으로 온전히 자신을 위해 써보기로 결심하면서 탱고를 시작했다. 결혼 14년 만에 “나 하고 싶은 것 좀 해보자!”라며 시작한 탱고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틀린 스텝을 흘려보내는 법, 기본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표현을 만드는 법, 두려움을 끌어안고 한 걸음씩 내디디는 법을 춤을 추며
스물여섯에 결혼해 독일 뮌헨에서 유학생 아내로 4년을 보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두 아이를 키우며 14년을 가족을 중심으로 살았다.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을 때는 어느새 마흔 살의 ‘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 있었다. 2019년, 남편이 낸 교통사고를 계기로 틈틈이 모아온 300만 원을 처음으로 온전히 자신을 위해 써보기로 결심하면서 탱고를 시작했다. 결혼 14년 만에 “나 하고 싶은 것 좀 해보자!”라며 시작한 탱고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틀린 스텝을 흘려보내는 법, 기본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표현을 만드는 법, 두려움을 끌어안고 한 걸음씩 내디디는 법을 춤을 추며 배웠다. 2022년부터는 매년 뮌헨으로 탱고 원정을 떠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로베르토 에레라에게 탱고를 배우고 있다. 네 번째 원정에는 남편과 두 아이도 함께했다. 지금은 글쓰기와 공연, 강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도서관과 책방 등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다시 움직이게 하는지를 오래오래 글과 춤으로 전하고 싶다.

사진위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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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사진으로 현대사회가 지닌 모순과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한다. 모든 존재하는 관계와 경계를 다루며, 프랑스 베르사유 보자르 출신으로 12년째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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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58g | 128*183*16mm
ISBN13
9791191803662

책 속으로

‘그래, 이 300만 원의 주인은 내가 되어보자. 나 스스로 날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날 챙겨주지 않잖아.’
그래서 이 돈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며칠을 고민한 끝에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탱고’였다.
---p.41

선생님의 손을 잡고 스텝을 밟는다. 하나, 둘, 셋! 얼음? 그렇다.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수업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수업 때는 선생님이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따라갈 수 있었는데, 정작 실전에서는 선생님의 리드를 하나도 읽을 수가 없었다.
---p.55

한번은 밀롱가에서 어떤 여자분이 다가와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명랑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제 닉네임은 P예요. 여기는 자주 와요? 나는 홍대 쪽 자주 가는데, 오늘 간만에 와봤어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승은이에요. 저도 두어 달 만에 왔어요.”
“아까 추는 거 봤는데, 자기 되게 매력적이더라! 잠깐만 기다려봐요. 여보! 이 사람이 어디 있지? 빨리빨리! 이분이랑 좀 춰봐! 이분 괜찮아!”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끌어다가 자신의 남편 앞에 데려다주었다. 나는 얼떨결에 그녀의 남편과 플로어에 나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탱고 인생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잊지 못할 카베세오였다. 과연 어떤 식으로든(?) 눈에 띄고 살아남으려면 실력과 매력을 치열하게 갈고닦아야 하는 곳. 그곳이 밀롱가다.
---p.142

원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이런 일이 있었다. 그날도 나는 도대체 늘지 않는 실력 때문에 끙끙거리고 있었다. ‘아줌마에 애도 있고 전문 댄서도 아닌 내가 왜 이걸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 하는 마음과 ‘나도 잘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했다. 로베르토 선생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잠시 후 이런 답장이 도착해 있었다.

괜찮아. 너의 시간이 허락할 때 연습해.
그래도 나아질 거야. 확실해.
아르헨티나에 이런 말이 있어.
“탱고 또한 당신을 기다려준다.”
---p.215

출판사 리뷰

못해도 되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삶을 움직이는 짜릿한 순간들!

도나: 아, 조금 걱정이 되네요. 제가 실수할까 봐요.
프랭크: 탱고에는 실수라는 게 없어요. 실수로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죠. _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탱고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영화 장면은? 대부분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와 개브리엘 앤워가 추는 탱고 신을 꼽을 것이다.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가 흐르는 가운데 두 사람이 홀을 가로지르는 몇 분은 전 세계인에게 ‘탱고’라는 춤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정작 탱고를 배우고 나면 이 명장면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고 이승은은 말한다. 알 파치노의 손동작은 뻣뻣하며 리드와 스텝도 엉망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장면이 탱고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탱고란 완벽한 사람끼리 만나 추는 춤이 아니라 낯선 사람을 잠시 믿어보는 춤이기 때문이다. 못 춰도 되고 실수해도 괜찮다. 음악이 멈추지도, 춤이 끝나지도 않는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음 발을 내디디면 된다.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는 그 단순한 원리를 삶으로 배워간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이승은 작가가 처음부터 춤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탱고를 평생의 꿈으로 품고 살아오지도 않았다. 사십 줄에 들어선 어느 날, 남편이 주차 중 가벼운 사고를 냈다. 한 푼 두 푼 모아둔 쌈짓돈으로 이를 수습하려다 문득 마음이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한번 춰보고 싶던 그 춤, 탱고를 배워보면 어떨까. 인생을 바꾸겠다는 각오도 대단한 목표도 없었다. 요즘 말로 하자면 느닷없는 ‘덕통사고’였다. 처음에는 스텝 하나 밟는 것도 쉽지 않았다. 춤 신청을 받지 못해 밀롱가 내내 벽에 붙어 있기도 하고, 연습한 동작은 실전만 되면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춤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탱고는 취미라고만 부르기에는 너무 큰 것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세계적인 탱고 거장 로베르토 에레라의 춤을 발견했다. 한 시간 내내 같은 영상을 반복해서 볼 만큼 매료된 이승은은 그의 활동과 이력을 찾아 공부하다가, 독일 뮌헨에서 수업을 연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정말 그를 만나러 ‘탱고 원정’을 떠난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춤을 추고, 낯선 도시의 밀롱가를 찾아가고, 나중에는 온 가족이 함께 유럽을 누빈다. 춤을 추다 보니 삶의 반경까지 넓어진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여정을 두고 “어떤 일이든 미치지 않으면 경지에 이를 수 없는 법입니다. (중략)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해 빠져들면서 보람과 성찰을 얻어가는 모습이 큰 감동을 줍니다”라고 추천의 글을 남겼다.

‘대통령의 사진사’ 위성환이 포착한 탱고다운 순간들
탱고라는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충실한 입구

눈빛과 고갯짓으로 춤을 신청하는 ‘카베세오’, 탱고의 기본 자세 ‘아브라소’, 사람들이 탱고를 추기 위해 모이는 ‘밀롱가’와 같은 탱고 이야기는 물론 카를로스 가르델과 아스토르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해 유럽과 세계로 퍼져나간 탱고의 역사와 문화도 작가의 경험을 타고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그러나 그가 탱고를 하며 익힌 것은 스텝만이 아니었다. 탱고는 혼자 잘한다고 완성되는 춤이 아니다. 상대의 신호를 읽고 자신의 의사를 전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춤을 청하고 때로는 거절당하며, 자신 역시 원하지 않는 춤을 거절한다. 가까이 안으면서도 상대가 움직일 공간을 내어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낯선 사람을 믿는 법,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법, 그리고 실수를 웃어넘기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이승은은 고백한다. 책을 덮은 뒤 탱고의 세계로 한발 들어가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도 풍성하게 담았다. 본문에 등장하는 낯선 표현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탱고 미니사전’을 비롯해, 책을 읽으며 함께 들을 수 있는 탱고 플레이리스트, 탱고를 배울 수 있는 곳과, 탱고 슈즈와 의상 등 관련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까지 부록에 정리했다.

이 책에는 또 한 사람의 탱고인이 참여했다. 사진작가 위성환이다. 현재 대통령실 전속사진사로 활동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일상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으로 화제가 된 그는, 오래전부터 탱고를 찍어온 ‘탱고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을 오가며 탱고를 추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고 국제 탱고 페스티벌의 공식 사진사로도 활동했다.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에서 위성환은 화려한 동작이나 결정적인 포즈만을 담지 않는다. 맞닿은 손, 움직이는 발, 서로에게 기울어진 몸, 춤추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과 온기를 포착한다. 위성환은 “상대에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출 수 있는 춤이 바로 탱고”라며 춤추는 사람들의 몰입한 얼굴이 좋아 탱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자신 역시 탱고를 추며, ‘꼭 이렇게 춰야 한다’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탱고의 매력이라고 이야기한다. 대통령을 정형화된 공식 사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주변의 공간과 사람, 순간의 분위기까지 포착하는 유연한 시선은 어쩌면 오랫동안 탱고를 바라보며 단련된 것인지도 모른다.

추천평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주부로서 경제적 어려움과 시간에 쪼들리던 마흔 살의 경력단절 여성이 어느 날 탱고를 만나 삶의 열정과 자기세계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탱고에 관심 없는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머리말에 끌려서입니다. 이승은 작가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평산책방의 성탄 축하 이벤트로 탱고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이 책이 평산책방 판매대에 놓이게 됐지만, 나는 작가의 탱고 도전기이거니 여겨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판매대의 책들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이 책의 머리말을 읽게 됐는데, 간결하면서도 좋았고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책을 준비하면서 열 시간을 앉아 있어야 겨우 글 한 장 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라고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을 들인 만큼, 책을 처음 쓰는 아마추어 작가인데도 글이 깔끔하고 내용과 구성도 좋아서, 탱고를 알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어떤 일이든 미치지 않으면 경지에 이를 수 없는 법입니다. 이승은 작가가 평범한 삶 속에서 만난 탱고에서 새로운 삶의 열정을 찾고,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해 빠져들면서 보람과 성찰을 얻어가는 모습이 큰 감동을 줍니다. 새해에는 누구나 각자 좋아하는 일에 한번쯤 미쳐보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합니다. - 문재인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독일 뮌헨의 스튜디오까지 찾아와 탱고를 배우고 자신만의 춤을 만들어가는 이승은 씨의 모습은 제게 늘 큰 감동을 줍니다. 그 열정과 진정성, 그리고 성장의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는 사실이 무척 뜻깊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탱고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갈 용기와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로베르토 에레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세계 탱고 선수권대회 초대 심사위원)
이승은 작가와 처음 대면하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탱고를 향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온 가족을 지원군으로 대동한 모습은 위풍당당한 ‘잔 다르크’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방이 막힌 환경 속에서도 기타를 향한 무모한 열정을 키워가던 저의 소년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기타 연주에 관한 아주 작은 정보라도 얻고 싶어 도시에서 온 사람들을 붙들고 얼마나 귀찮게 했던지요.
이승은 작가의 탱고 이야기는 단순히 한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머물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고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치유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자신만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아가는 하나의 길을 밝혀줍니다. - 안형수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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