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명왕성태양아르크투루스베가안타레스레굴루스아케르나르칼리스토스피카하다르타이탄데네브가니메데알비레오유로파이오에필로그작가의 말
|
|
자신을 찾기 위한 발걸음은 언제부터 헛된 것이 되었을까? 살아가는 방식은 언제부터 정해져 있던 걸까?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는 것이 승리인 이 시대, 누군가는 기꺼이 패배자를 자처한다.기말고사가 막 끝난 여름, 친구의 집요한 권유로 인해 절체절명의 폐부 위기 천문동아리 ‘134340’에 가입한 ‘오은’. 십대의 한가운데에 선 그녀에게 잊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왜소행성』은 비합리적인 아름다움을 있는 힘껏 외친다. 하늘을 보는 동작은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별을 헤아리는 것은 필요치 않은 행위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힘으로 하루를 산다. 삶을 꾸리고, 스스로를 찾는다.오늘날의 사람들은 좀처럼 주어진 길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그것이 정답이니까. 세상 모두가 지향하는 길을 걷는 것은 더없이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그러나 『왜소행성』은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어째서 비상식적으로 살아가면 안 되는지, 흐름에 탑승하지 않으면 쓴소리를 듣는 건지, 자신의 삶을 자신으로서 느끼지 않는 건지.이 글은 통념을 비판하고 이상을 응원한다.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사회의 모습을 포착해 찍는다. 세상이 비정상성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강력히 주장한다.한참 자아를 형성하고 발견해 내는 청소년들에게, 또한 그래서 쉽게 휩쓸리고 혼란스러운 이들에게 이 책은 일종의 용기가 된다. 성공하지 않아도, 승리하지 않아도,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도 된다고. 누구나에게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자유의 근거는 지구가 방대한 우주에서 먼지 한 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허무한 사실이 때로는, 혹은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위로가 된다.우리가 살다가는 건 찰나임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반짝이고 고결함을. 사실 우린 이미 전부 알고 있다. 『왜소행성』은 모든 인간의 안에 있는 것에 바람을 불어넣고 생명을 부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