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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누가 듣는가 ? 하늘 밖에서 허공 밟는 소리를
1부.우리나라 선사들의 깨우침 노래, 게송 50선 01 신라 원효(元曉) 대사 012 02 신라 부설(浮雪) 거사 014 03 신라 노힐부득(努?夫得)과 달달박박(??朴朴) 016 04 신라 혜초(慧超) 선사 020 05 신라 표훈(表訓) 성사 022 06 신라 태현(太賢) 화상 024 07 신라 진감혜소(眞鑑慧昭) 선사 026 08 신라 현욱원감(玄昱圓鑑) 화상 028 09 신라 영희(靈熙) 화상 030 10 고려 원감(圓鑑) 국사(國師) 032 11 고려 태고보우(太古普愚) 국사 034 12 고려 진각(眞覺) 국사 036 13 고려 백운(白雲) 선사 038 14 고려 나옹(懶翁) 왕사 040 15 고려 의천대각(義天大覺) 국사 042 16 고려 대감탄연(大鑑坦然) 국사 044 17 고려 혜문(惠文) 선사 046 18 고려 정명(靜明) 국사 048 19 고려 원오(圓悟) 국사 050 20 고려 선탄환옹(禪坦幻翁) 선사 052 21 고려 정오초은(丁午招隱) 화상 054 22 고려 죽간굉연(竹磵宏演) 화상 056 23 고려 만우천봉(卍雨千峰) 선사 058 24 고려 월창(月窓) 선사 060 25 고려 충세(沖歲) 선사 062 26 조선 벽하(碧霞) 화상 064 27 조선 함허득통(涵虛得通) 선사 066 28 조선 매월당 설잠(雪岑) 선사 068 29 조선 벽송지엄(碧松智嚴) 선사 070 30 조선 허응당 보우(普雨) 선사 072 31 조선 청허당 휴정(休靜) 대사 074 32 조선 영허당 해일(海日) 선사 076 33 조선 부휴당 선수(善修) 선사 078 34 조선 사명당 유정(惟政) 대사 080 35 조선 제월당 경헌(敬軒) 선사 082 36 조선 청매당 인오(印悟) 선사 084 37 조선 진묵일옥(震默一玉) 대사 086 38 조선 소요태능(逍遙太能) 선사 088 39 조선 중관해안(中觀海眼) 선사 090 40 조선 편양언기(鞭羊彦機) 선사 092 41 조선 취미수초(翠微守初) 선사 094 42 조선 허백명조(虛 明照) 선사 096 43 조선 월봉책헌(月峰策憲) 선사 098 44 조선 백암성총(栢庵性聰) 선사 100 45 조선 백우명안(百愚明眼) 선사 102 46 조선 설암추붕(雪?秋鵬) 선사 104 47 조선 무용수연(無用秀演) 선사 106 48 조선 환성지안(喚惺志安) 선사 108 49 조선 허정법종(虛靜法宗) 선사 110 50 조선 월파태율(月波兌律) 선사 112 2부. 중국 선사들의 깨우침 노래, 게송 50선 01 본정(本淨) 선사 116 02 구양산 무료(無了) 선사 118 03 향엄지한(香嚴智閑) 선사 120 04 복주 영운지근(靈雲志勤) 선사 122 05 장주 나한(羅漢)계침 화상 124 06 수산 성념(省念)선사 126 07 담주 용산(龍山) 화상 128 08 장사 경잠초현(景岑超賢) 선사 130 09 오대산 지통(智通) 선사 132 10 장경혜릉(長慶慧稜) 선사 134 11 무주 소산광인(疎山光仁) 선사 136 12 복주 현사사비(玄沙師備) 선사 138 13 복주 고산흥성(鼓山興聖) 국사 140 14 월주 사내(師?) 선사 142 15 복주 부용산 여체(如體) 선사 144 16 양주 처진(處眞) 선사 146 17 소주 용광(龍光) 화상 148 18 천태산 국청사(國淸寺) 소정(小靜) 상좌 150 19 경조 중운지휘(重雲智暉) 선사 152 20 장주 청활(淸豁) 선사 154 21 명주 대매산 법상(法常) 선사 156 22 영명연수(永明延壽) 지각(智覺) 선사 158 23 양주 방온(龐蘊) 거사 160 24 강서 지철(志徹) 선사 162 25 목진 종랑(從朗) 선사 164 26 평전 보안(普岸) 선사 166 27 구산 지진(智眞) 선사 168 28 동산 양개(良价) 선사 170 29 남악 현태(玄泰) 상좌 172 30 협산선회(夾山善會) 선사 174 31 임제의현(臨濟義玄) 선사 176 32 황주 제안(齊安) 화상 178 33 조산 본적(本寂) 선사 180 34 복주 향계종범(香谿從範) 선사 182 35 피운 지적(彼雲 智寂) 선사 184 36 랑주 창계 린(滄谿 璘) 화상 186 37 온주 서봉원 신록(神綠) 선사 188 38 홍주 대영원 은미(隱微) 선사 190 39 무주 명초 덕겸(德謙) 선사 192 40 무주 금주 의소(義昭) 화상 194 41 양주 광덕 연(廣德 延) 화상 196 42 낭주 양산 연관(緣觀) 선사 198 43 천태산 덕소(德韶) 국사 200 44 선주 흥복원 가훈(可勳) 선사 202 45 항주 보은 영안(永安) 선사 204 46 온주 본선(本先) 선사 206 47 담주 운개산 용청(用淸) 선사 208 48 천태산 한산자(寒山子) 210 49 천태산 국청사 습득(拾得) 선사 212 50 구화산 지장 교각(喬覺) 화상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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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山靜夜道心淸(공산정야도심청)
萬?俱沈一明月(만뢰구침일명월) 無限世間昏睡輩(무한세간혼수배) 孰聆天外步虛聲(숙영천외보허성) 빈산 고요한 밤도 닦는 마음 맑은데 온갖 소리 잠겨 고요하고 달만 밝네 한없는 세상의 사람들 깊은 잠에 빠져 누가 듣겠는가, 하늘 밖에서 허공 밟는 소리를 - 〈조선 백암(栢庵) 성총(性聰) 선사 게송〉 “모든 것을 놓아버린 경계, 오직 당신만이 홀로 산속에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도 잠들어 버리고 달빛만 괴괴히 비칩니다. 당신도 그저 달빛을 받으며 앉아 있을 뿐, 자신이 있다는 것마저 잃어버린 듯합니다. 너무나 고요해서. 선정의 삼매에 젖어버렸습니다. 자연 속에 조용히 묻혔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는 가운데 조용히, 아주 조용히 들려오는 천상의 노랫소리를 홀로 듣고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홀로 듣기에는 아깝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세상 사람들은 잠들어 버렸습니다. 누구 하나 깨어 있다면 더불어 즐길 터인데…. 참 아깝습니다.” 중국 선사들의 게송에 대해서도 촌철살인의 해설을 하고 있다. “작년의 가난은 가난도 아니었고 금년의 가난함이 비로소 가난일세 작년에는 송곳 하나 꽂을 땅도 없었으나 금년에는 그 송곳마저 없다네” - 〈중국 향엄지한(香嚴智閑) 선사 게송〉 “가진 것 하나, 하나 버리다 보니 이제는 바릿대와 입은 옷이 전부랍니다. 이 정도면 마음도 다 비워버렸습니다. 송곳도 없는데 송곳 마련할 전대(錢袋)가 있을 수 없습니다. 평생을 선사로 지냈으나 세상 떠난 뒤 저금통장이 많이 나와서 상좌들이 쌈박질하는 세태에서 볼 때 선사의 면모가 눈에 선합니다. 아마도 푸른빛이 뚝뚝 떨어지는 눈을 가지셨겠죠. 과연 송곳 꽂을 땅도 없고 이제는 송곳마저 없는 자유인이 계시다면 그분은 청복(淸福)을 받으셨습니다. 얼마나 홀가분하겠습니까? 걸림 없는 삶이라 대도(大道)를 걷는 걸음이 가볍습니다.”- 〈게송 감상〉 팔순에 접어들어 인생에 대해 초연하고 초탈한 경지에 이른 듯한 역자는 선사들의 경지에 이르러 이들과 법거량(法擧量)을 나누는 듯합니다. 껍질 벗고 한계마저 초월했으니 허공이 부서짐에 그 흔적마저 없네 나무사람 박수치며 노래 부른다 릴∼날라 돌말을 거꾸로 타고 유유히 돌아가네” - 〈조선 허정(虛靜) 법종(法宗) 선사 게송〉 “올 때 잘 와야 하고 갈 때 잘 가야 합니다. 오고 감이 사바에서의 전부입니다. 어찌하여 잘못 왔다가는 업연(業緣)의 늪 속에서 헤매다가 평생을 보내고 맙니다. 그러나 갈 때 기분 좋게 가는 길이 있습니다. 선사처럼 평생 일궈 놓았던 것을 연기처럼 날려 보내고 육신마저 부숴버렸으니 남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도 가볍습니다. 그래서 노래 부릅니다. 나무 옷 입고 “닐 날라”하며, 그리고 돌로 만든 부도 속으로 육신을 보냅니다. 이렇게 죽기 전에 모든 것을 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재에 살면서 미래를 알면 행복한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음이라 하지요.” 무엇보다도 한권의 책이 무명(無明)에 헤매는 수행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라는 역자는 때마침 역자는 팔순을 맞아 의미를 더한 듯하다. 그래서 가족을 향해서도 “평생 철없는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 김영선 여사와 사랑하는 아들 양지석, 며느리 이희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