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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자, 안나는 새 외투가 필요했어요. 안나가 그 동안 입었던 파란색 겨울 외투는 이젠 더 이상 포근하지도 않았고 몹시 작았어요.
지난해 겨울에 엄마가 말했어요. "전쟁이 끝나면 다시 물건을 살 수 있을 거야. 그 땐 네게 멋진 외투를 새로 사 줄게." 하지만 전쟁이 끝났어도 가게들은 텅 비어 있었어요. 여전히 외투를 팔지 않았어요. 먹을거리도 거의 없었어요. 사람들은 그 누구도 돈이 없었지요. 엄마는 안나의 새 외투를 어떻게 마련해 주나 궁리했어요. 그 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안나야, 엄마는 돈이 없단다. 대신에 할아버지의 금시계랑 멋진 물건들을 가지고 있지. 외투를 새로 만들려면 그 물건들이 쓸모가 있을 거야. 먼저 우리는 양털이 필요하단다. 내일 농부 아저씨를 찾아가서 양털을 구해 보자꾸나." 다음 날, 안나와 엄마는 가까운 농장에 갔어요. 엄마가 농부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우리 안나에게 새 외투가 필요해요. 하지만 저에게는 돈이 없답니다. 새 외투를 만들 만큼의 양털을 주신다면, 대신 아저씨에게 멋진 금시계를 드릴게요." 그러자 농부 아저씨가 말했어요. "좋은 생각이군요! 하지만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양이 겨울털을 깎을 때까지 말입니다. 그 때가 되어야 양털을 금시계하고 맞바꿔 드릴 수 있어요." --- pp.1-6 |